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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현태 매니저 "에셋스토어, 개발 민주화 이뤘다"

[인터뷰] 조현태 매니저 "에셋스토어, 개발 민주화 이뤘다"
"1인 개발자는 물론 중대형 회사에게도 에셋스토어는 큰 도움이 됩니다. 개발 비용과 시간을 대폭 단축시키기 때문이죠. 또한 에셋스토어를 통해 기존에 없던 유니티 엔진의 기능을 보다 확장시킬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유니티코리아 조현태 매니저)

에셋스토어(Asset Store)는 유명 엔진 개발업체 유니티가 지난 2011년부터 운영 중인 '재료' 장터다. 게임 개발에 유용한 수만 개의 각종 재료들이 유·무료로 등록돼 있다. 유니티 엔진 라이센스를 보유한 개발자라면 누구나 제한없이 이를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개발의 민주화'라는 유니티만의 슬로건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수단이 바로 에셋스토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셋이 '불티나게' 팔리자 최근에는 아예 애플리케이션 카테고리까지 신설, 단순 에셋을 넘어 각종 미들웨어와 개발에 유용한 애플리케이션까지 판매하는 종합 오픈마켓으로 그 위용을 과시하는 중이다.

유니티 엔진이 전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대중적인 엔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에셋스토어의 규모역시 날이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론칭 3년 만에 연매출 150억 원 이상을 기록하는 알짜 마켓으로 거듭난 에셋스토어는 유니티의 핵심 사업부문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시작부터 화려한 것은 아니었다. 2012년 유니티 샌프란시스코에 입사, 에셋스토어 담당 부서에 네 번째로 합류한 조현태 매니저는 에셋스토어가 대단히 실험적인 프로젝트였다고 강조한다.

"포럼 문화가 발달한 미국에서는 콘텐츠 개발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자 커뮤니티를 통해 요청하는 문화가 활성화된 편입니다. 이 경우 주로 개인과 개인 간에 리소스를 공유하는 형태인데, 헬가슨(유니티 CEO)이 이같은 리소스를 업로드하고 다시 내려받을 수 있는 마켓을 만들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를 냈어요. 판매자에게는 그에 합당한 수익을, 구매자는 손쉽게 원하는 리소스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판단한거죠. 물론 그 시작은 대단히 규모가 작았습니다. 단 한 명으로 출발했으니까요. 내부적으로도 굉장한 실험이라고 여겼죠."

[인터뷰] 조현태 매니저 "에셋스토어, 개발 민주화 이뤘다"

에셋스토어의 인기 상품이 무엇인지 관심이 쏠린다. 3D 모델링 리소스와 기존 유니티 엔진의 기능을 보강하는 에디터 익스텐션 리소스가 가장 잘 팔리는 품목들이다. 특히 에디터 익스텐션 리소스의 경우 실제 유니티 엔진 이용자들이 직접 엔진을 이용하며 겪은 불편함을 직접 개선해 공유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에셋스토어를 통해 유니티엔진이 점차 진화를 거듭한다는 얘기다. 조현태 매니저는 "에셋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에디터 익스텐션을 잘 활용하면 기존 유니티 엔진과는 전혀 다른 맞춤형 툴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셋들의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곧바로 게임에 적용할 수 있는 고품질 캐릭터 모델링을 단돈 75달러(약 7만6000원)면 구매할 수 있다. 또한 게임 캐릭터들의 인공지능(AI)을 만들어주는 에디터 익스텐션 에셋 역시 65달러면 구매할 수 있다. 이처럼 에셋스토어를 이용하면 3D 디자이너를 고용하거나 외주를 맡길 때 필요한 비용보다 최대 10배는 개발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조 매니저의 설명이다.

유니티코리아는 국내 개발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에셋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현지화 작업에 힘쓰고 있다. 조현태 매니저를 주축으로 지난 6월 에셋스토어 담당 부서를 신설한 유니티코리아는 현재 상위 에셋들의 한글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에셋스토어에 등록된 약 1만4000개의 에셋 중 가장 잘 팔리는 상위 500개 에셋의 한글화를 마쳤다. 또한 에셋 구매 금액 중 일부를 되돌려 주는 캐시백 서비스와 유니티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도 수시로 연다는 방침이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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