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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4만 모인 롤드컵, 미숙한 운영 '옥의 티'

[이슈] 4만 모인 롤드컵, 미숙한 운영 '옥의 티'
4만 유료 관중 신화, 이매진 드래곤스 첫 내한 공연 등 화려하게 막을 내린 롤드컵이 이용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행사에 다녀온 관람객들이 라이엇게임즈의 운영 미숙에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내고 있는 것. 라이엇게임즈는 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지난 19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롤드컵은 4만 명의 관람객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이번 롤드컵은 대한항공, 코카콜라 등 공식 스폰서들의 외부 이벤트부터 코스프레 포토존, 프로게이머 팬 사인회, 이매진 드래곤스의 축하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로 호평을 받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운영 미숙으로 빛이 다소 바랬다.

이용자들은 입장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상암월드컵경기장 네 개의 출입구 중 북문만을 개방, 4만 명에 가까운 관람객들은 한 시간 넘게 줄을 서서 겨우 입장했다. 또 현장 요원이 없거나, 있어도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아 관람객들은 '이 줄이 입장 줄이 맞는가'에 대한 제대로 된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

당초 오후 3시 30분부터 이매진 드래곤스의 오프닝 공연이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해당 시간이 임박한 시점에도 입장이 완료되지 않았다. 하나의 출입구에서 표를 검사하는 인원이 두 명에 불과했고, 이후 가방 검사까지 마쳐야 입장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안전 사고 방지를 위해 캔 음료 반입을 금지하고, 입장도 천천히 시켰지만 결국 검표도 제대로 못하고 관람객들을 입장시킬 수 밖에 없었다.

스킨 코드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번 롤드컵 현장 관람 상품 중 하나인 스킨 코드는 지금껏 롤드컵을 기념해 출시된 세 가지 종류의 챔피언 스킨을 얻을 수 있는, 'LoL'을 즐기는 이용자들에게는 무엇보다 값진 선물이다.

그러나 뒤늦게 관람객들을 부랴부랴 입장시킨 탓에 스킨 코드를 지급받지 못한 관람객도 상당수. 라이엇 측은 결승 1세트가 끝난 후 장내 방송으로 스킨 코드 지급 안내를 했지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았다.

부당한 방법으로 여러 장의 스킨 코드를 챙긴 관람객들 때문에 아예 스킨 코드를 받지 못한 관람객도 속출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스킨 코드를 받지 못한 이용자들에 대해 'LoL' 아이디와 소환사명을 받고, 추후 계정에 넣어주는 방법으로 수습했다. 또 그럼에도 스킨 코드를 받지 못한 이용자가 있다면 적극 보상을 마련할 방침이다.

라이엇게임즈는 "길어지는 입장 대기열을 신속하게 정리, 안내하지 못해 많은 분들이 긴 대기 시간과 혼란을 겪어야 했고, 일부 관객 분들은 입장 시 나눠드리는 선물을 수령하지 못해 경기 도중 또는 종료 후에 받는 불편함을 겪으셨다"며 "매끄럽지 못한 운영으로 인해 현장을 찾아주신 많은 분들께 편안한 관람 환경을 제공해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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