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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표절에 또 표절, 'RUR' 짝퉁의 끝 '혹평'

[이슈] 표절에 또 표절, 'RUR' 짝퉁의 끝 '혹평'
표절 게임을 또 표절한 중국산 모바일 게임이 이용자로부터 혹평을 받고 있다. 인기만 있으면 무조건 '베끼고 본다'는 중국 풍토에 애꿎은 원작자만 속앓이 중이다. 2·3차 표절게임을 내놓는 중국을 보며 표절 시비가 일었던 국내 모바일 업계도 자정작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국에서는 '도탑전기'가 인기다. 이 게임은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3' 유즈맵인 '도타' 캐릭터들을 그대로 베껴서 게임을 만들었다. '도탑전기'가 인기를 끌자 유사한 게임인 '리그오브서모너', '히어로즈차지', '어벤저히어로', '가즈러쉬' 등이 연이어 출시됐다.

그런데 이 '도탑전기' 시스템을 그대로 채용한 상태에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캐릭터를 입힌 모바일 RPG가 곧 출시될 예정이다. 인기 있는 게임 요소를 한 곳에 모은 셈이데, 게임을 잘 모르는 이용자는 'LoL'의 모바일 버전으로 착각할 정도. 그 주인공은 모바일 RPG 'R.U.Ready'(이하 RUR)로, 현재 표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브리앱스가 서비스할 예정인 중국산 모바일게임 'RUR'은 오는 30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중국 '도탑전기'의 시스템을 그대로 탑재했고, 캐릭터는 'LoL'의 챔피언들을 따왔다. '도탑전기'에 캐릭터만 'LoL'로 바꾼 셈이다.

이용자들 사이에서 ‘RUR’은 '모방의 끝'이라는 혹평을 듣고 있다. 'RUR' 메인 이미지에는 'LoL' 챔피언인 애니, 티버, 가렌, 미스포츈, 이즈리얼이 자리잡고 있다. 심지어 이들이 게임 내에서 사용하는 스킬은 'LoL'에서 쓰는 것과 대다수가 동일하다.

특히 현재 'RUR'이 진행 중인 사전등록 이벤트는 스킨, 수수께끼 상자, RP 충전권 등 'LoL' 내 아이템을 버젓이 경품으로 내걸고 있다. 언뜻 봐서는 'LoL'의 모바일 버전으로 오해하기 십상이다.

그동안 'LoL' 내 캐릭터를 바탕으로 비슷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사용한 모바일 게임들은 종종 있었으나 라이엇게임즈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라이엇게임즈는 'RUR'의 경우 도를 넘었다고 판단, 내부적으로 논의에 들어간 상황이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이미 내부적으로 해당 게임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개발사가 중국 회사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자체적으로 접근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본사를 포함해 내부적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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