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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입던 비키니 준다? 모바일게임 경품 '논란'

'전설을간다' 사전등록 이벤트 페이지.
'전설을간다' 사전등록 이벤트 페이지.
입던 비키니를 경품으로 내건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서라고는 하나,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문제의 당사자는 이펀컴퍼니. 이 회사는 지난 2월 17일부터 '전선을간다' 사전 등록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레이싱모델 이은혜를 홍보모델로 내세운 '전선을간다'는 이미 사전예약 참여자 수가 20만 명을 넘어섰다.

이펀컴퍼니는 '전선을간다' 사전등록 이벤트를 카카오톡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이은혜의 비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 '비품'이 바로 이은혜가 실제로 착용했던 밀리터리 비키니다.

회사 측은 사전등록에 20만 명이 몰렸다고 발표하면서, "사전등록 이벤트 상품으로 이은혜의 비품을 내걸어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며 아무렇지 않게 홍보하고 있다.

이벤트 문구도 이상한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청소년도 접할 수 있는 게임임에도 '그녀의 깊은 골', '그놈의 기습발사', '대비 안하면 안 줄거야' 등 묘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성적인 문구들로 이벤트를 소개하고 있다.

대부분 모바일게임 사전예약 경품의 경우 해당 게임의 높은 등급 아이템을 비롯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이 주를 이뤘다. 최근에는 룰메이커가 우주여행상품을 경품으로 내걸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매주 비슷한 종류의 모바일게임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이용자들의 눈길을 잡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 상품을 내건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펀컴퍼니의 경우 '입었던' 비키니를 경품으로 내걸었고, 일각에서는 '변태 마케팅'이라는 비난의 목소리도 높은 게 사실이다.

이펀컴퍼니 측은 "타 산업군에서는 촬영 소품을 경매로 내놓기도 하고, 이벤트 상품으로 내걸기도 한다"며 "게임 쪽에서는 없었던 부분이다보니 시선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선정적 문구에 관해서는 "'전선을간다'가 군대를 다녀온 20~30대 남성에게 포커싱을 맞추다보니 센 카피라이트가 들어갔다"면서 "청소년들도 볼 수 있는 페이지이니 만큼 수정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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