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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엔씨 주총, 충돌없이 끝나…국민연금 "넷마블 환영"

[비즈] 엔씨 주총, 충돌없이 끝나…국민연금 "넷마블 환영"
엔씨소프트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택진 대표의 재선임을 비롯한 주요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특히 넷마블게임즈와의 협업에 대해 3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찬성의 뜻을 내비쳤다.

엔씨소프트는 27일 성남 판교 R&D센터 지하 1층 강당에서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김택진 대표, 윤재수 CFO 등 엔씨소프트 주요 임원과 최대주주인 넥슨의 한경택 CFO, 김정욱 전무 및 다수의 투자자들이 참석했다.

주주총회 주요 안건은 제 18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김택진 대표 재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다. 김택진 대표 재선임의 건에 관해서는 일부 반대 의견이 있었지만 찬성 1096만4511주, 반대 69만6477주로 통과됐다.

주주총회에서는 넷마블게임즈와의 협업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한 주주는 "엔씨소프트가 넷마블게임즈의 가치를 너무 높게 평가했고, 이로 인해 주식가치가 훼손됐다"며 "김택진 대표의 경영권 방어에 대한 욕심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택진 대표는 "넷마블과의 협업은 적정한 가격으로 이뤄졌고, 엔씨소프트의 주주가치를 높이는 멋진 결정이었다"며 "넷마블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000억 원이 넘는 등 올해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 넷마블에 투자한 것은 좋은 결정"이라고 답했다.

엔씨소프트의 3대주주인 국민연금은 김택진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국민연금은 주주총회 세 가지 주요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 의견을 전달했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한 주주는 "넷마블과의 제휴는 긍정적으로 본다"며 "새로운 시장을 여는 등 성공 사례를 만들어 주가를 올려달라"고 주문했다. 또 "성과만 낸다면 넷마블과의 협업에 대한 의문도 모두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이 엔씨소프트 편에 서면서 경영권 방어 이슈는 확실히 종결될 듯 보인다. 김택진 대표의 지분 9.98%에 넷마블의 8.93%, 국민연금의 6.88%를 합치면 최대주주인 넥슨이 보유하고 있는 15.08%를 훨씬 웃돈다.

김택진 대표는 "넷마블과의 협업에 대해 여러 시각이 있고, 수많은 주주들의 의문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면서 "결과만이 말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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