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기기 시장의 독보적 선두주자인 오큘러스에게 강적이 나타났다.

외신에 따르면 밸브가 VR HMD(가상현실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인 '바이브VR'을 개발자에게무상 제공하겠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오큘러스에 비해 후발 주자인 밸브가 가상현실 기기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 지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이전 오큘러스는 개발자 버전을 300~350달러에 제공한 바 있다.

밸브의 '바이브VR'은 HTC와 개발 중인 가상현실 기기다. 이번 무상 제공은 오큘러스 리프트나 프로젝트 모피어스 게임의 개발자들이 대상이다. 이번 정책 발표는 아직까지 개발자들이 작업 시뮬레이터상으로만 게임을 제작하고 있는 환경을 개선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무상 제공이 확정된 개발사는 오울캐미랩스(Aaaaaaa!), 보사스튜디오(수술 시뮬레이터, 나는 빵이다), 파이어프루프게임스(더 룸), 클라우드게임스(더 갤러리) 등이다.

밸브 마케팅 이사 더그 롬바르디는 "이번 무상 제공과 관련해 새로 사이트를 오픈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규모에 상관없이 개발에 관심있는 개발자들에게 더 많은 정보와 '바이브VR'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료로 제공될 '바이브VR'의 총 수량은 알려지지 않았다.


[데일리게임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