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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탑오브탱커, 카카오게임 '기 살렸다'

22일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9위에 오른 '탑오브탱커 for Kakao'.
22일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9위에 오른 '탑오브탱커 for Kakao'.
더이상 과거와 같은 파급력은 없다는 평가가 이어지며 '탈 카카오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 시점에 넥슨의 '탑오브탱커 for Kakao'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카카오게임 진영에서 최근 이렇다할 성과를 보여준 게임이 없었던 만큼 '탑오브탱커'의 초반 돌풍은 다음카카오의 축 처진 어깨를 활짝 펴줬다는 평가다.

지난 14일 출시된 '탑오브탱커'는 가파른 매출 상승 곡선을 그리며 파죽지세로 매출 10위권을 돌파했다. 첫 날 164위로 출발했던 '탑오브탱커'는 출시 6일만인 20일 10위에 안착했고, 22일 현재 9위에 랭크돼 있다.

카카오게임은 너무 많은 게임들이 입점, 언젠가부터 업체들 사이에서 변별력이 없다는 얘기가 돌았다. 또 올해 경쟁력 있는 게임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카카오게임의 입지는 점점 좁아졌다.

'탑오브탱커' 이전에 매출 10위 내에 진입한 카카오게임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네시삼십삼분의 '영웅 for Kakao'다. 이후 약 5개월간 흥행작이 나타나지 않았고, 그 사이 'for Kakao'를 붙이지 않은 넷마블의 '레이븐'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의 모바일게임 마케팅 플랫폼 진출, 글로벌 시장 중요성 대두로 인한 입지 약화 등 위기를 맞았던 다음카카오 입장에서는 '탑오브탱커'의 선전이 고맙게 느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 1000만 다운로드 신화, '탑오브탱커'가 이을까

구글 플레이 기준 매출 10위권 내에 6개의 카카오 플랫폼 게임들이 포진해 있고, '영웅'과 '탑오브탱커'를 제외한 4개 게임은 출시된지 1년이 넘은 장기 흥행작들이다. 그러나 이들 중 1000만 다운로드 기록을 갖고 있는 게임은 '모두의마블', '애니팡2' 뿐이다.

'애니팡2'는 카카오게임을 통해 출시된 게임 중 마지막으로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게임으로, 달성일은 2014년 6월 3일이다.

각종 모바일게임이 범람하고, RPG가 대세 장르로 자리잡으면서 캐주얼게임이 대세였던 과거와는 이용자들의 플레이 패턴이 확실히 변했다.

한 두 가지 게임에만 주력하는 이용자가 늘면서 '1000만 다운로드'라는 기록은 까마득한 벽처럼 느껴질 정도. '윈드러너'가 12일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넘겼던 때와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이슈] 탑오브탱커, 카카오게임 '기 살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게임성과 흥행성이 입증된 '탑오브탱커'가 카카오게임 1000만 다운로드의 13번째 주인공이 될지 관심사다.

넥슨 관계자에 따르면 '탑오브탱커'는 출시 이틀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22일 현재 200만 다운로드를 넘겼다. 특히 일주일 내내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유지하는 등 최근 출시작들 중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넥슨은 TV광고를 비롯해 버스, 극장, 지하철 등 오프라인부터 온라인까지 각종 마케팅 지원으로 '탑오브탱커'의 흥행 돌풍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넥슨 관계자는 "'탑오브탱커'는 캐주얼성이 강하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면서 "대중성이 있다고 판단해 가져온 게임인 만큼 국민게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초반 반응이 좋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의 벽'으로 불리는 구글 플레이 매출 10위를 가뿐히 넘어선 '탑오브탱커'는 중국 로코조이가 개발한 게임으로 깔끔한 3D 그래픽과 개성 넘치는 다양한 캐릭터, 풍부한 즐길거리 등이 강점이다.

이 게임은 중국에서 출시된 이후 불과 34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아이폰, 아이패드 각각 인기 차트(유료, 무료)와 최고 매출 등 6개 부문 1위를 석권했다. 국내에서는 사전 예약에 60만 명 이상이 몰리면서 흥행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데일리게임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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