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이슈] 카카오게임하기, 잇따른 '고포류' 러브콜 왜?

[이슈] 카카오게임하기, 잇따른 '고포류' 러브콜 왜?
모바일 게임업계가 고포류로 대표되는 웹보드게임 시장으로의 진출을 속속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카카오와의 협력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 카카오게임하기는 그 동안 고포류를 포함한 성인용 게임은 서비스하지 않았다.

지난 25일 선데이토즈의 고포류 게임 서비스 준비 움직임이 포착된데 이어, 파티게임즈가 소셜 카지노게임 '카지노스타'의 개발사 다다소프트의 지분 전량을 227억 원에 인수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선데이토즈와 파티게임즈는 카카오 '키즈'로 불리는 회사들이다. 카카오 게임하기 덕분에 급성장했고 상장도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들이 이들이 고포류 게임을 준비하는 것을 카카오게임하기를 통한 서비스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하는 것도 자연스러워 보인다.

선데이토즈도 이를 부인하지 않는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해당 게임은 올해 하반기 중 선보일 예정으로 고포류의 좋지 않은 이미지를 최대한 빼, 사행성 게임과는 거리를 두는 방향으로 개발 중"이라며, "카카오게임하기를 포함한 다양한 퍼블리셔와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도 고포류 게임을 서비스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다음카카오는 국내에서 고포류 게임으로 처음으로 돈을 번, 한게임을 창립한 김범수씨가 의장이다. 김 의장을 비롯해 핵심 관계자들이 누구보다 고포류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이슈] 카카오게임하기, 잇따른 '고포류' 러브콜 왜?

'탈카카오' 현상으로 인해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다음카카오에게 고포류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 고스톱을 비롯한 고포류 게임들은 중년층 등의 확실한 수요층이 있다. 카카오 게임하기에 익숙한 중장년층은 고포류 게임에 대한 접근성이 높고 자연스럽게 결제를 유도할 수 있다. 모바일게임이 RPG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껴온 중장년층에게 고포류 만한 게임은 없으며, 다음카카오 역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사업환경도 적기다. 때마침 정부가 모바일 고포류 규제를 완화해 유료 결제도 가능해졌고 온라인과 모바일 계정의 통합 또한 가능하게 됐다. 또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모바일 고포류 시장을 선점하는 의미도 가질 수 있다. 더군다나 고포류 게임의 경우 개발이 쉽고 개발비도 적게 드는 데다 유행에 따라 게임을 빠르게 교체 가능해 기존 모바일 게임 트렌트에 맞는다.

다음카카오 측은 "고포류 게임에 대한 서비스 문의와 요청은 선데이토즈 외에도 많은 업체에서 문의했던 사항으로 계속 미팅을 진행 중"이라며 "다만 여러 내부적 이슈들로 인해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직접적인 질문에도 적극적인 부인이 뒤따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이달 들어 꾸준히 제기된 선데이토즈와의 고포류 제휴설이 허황된 주장은 아닌 것으로 풀이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