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업&다운] 성수기 맞은 게임주 조심스러운 '상승'

[업&다운] 성수기 맞은 게임주 조심스러운 '상승'
지난 주 증시 동향을 알아보고 이번 주 증시 움직임을 예측해보는 게임주 업&다운 시간입니다. 지난주 그리스발 악재와 중국 상해 증시 폭락의 글로벌 이슈를 잘 견뎌내며 점차 회복세에 들어선 국내 증시였는데요. 이번 주에 들어서며 일부 주가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연초 실적 부담감에 투자자들의 눈에서 멀어졌던 게임주들이 7~8월 연이은 신작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데다, 장마ㆍ방학ㆍ휴가 등의 게임 성수기에 진입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전체적인 오름세 보다는 일부 기대감이 높은 업체에 몰리는 형세를 보였습니다. 25개 게임주 중 이번주에 15% 이상의 상승세를 보인 업체는 4개사에 그쳤습니다.

위메이드와 액토즈소프트, 플레이위드로 대표되는 이번주 상승주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인 액토즈소프트는 16000원이 상승해 무려 51.95%의 등락폭을 기록했습니다. 크게 상승한 이 세 업체의 공통점은 3~4분기 신작 게임의 해외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위메이드와 액토즈소프트는 하반기 중국에서 텐센트가 퍼블리싱 예정인 '미르의전설2'의 모바일 버전 '열혈전기'와 온라인게임 '로스트사가' 출시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통해 4분기 영업수지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 섞인 투자로 분석됩니다.

이에 반해 3~4분기 별다른 기대감이 없는 주가에 대해서는 냉랭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모바일게임 대장주로 불리는 컴투스는 1.18%의 성장에 그쳤고, 손오공은 22일 종가 7330원을 기록하며 주가 12.26%가 하락했습니다.

◆ 게임주, 코스닥 '대세'되나?

최근 들어 게임주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부진했던 신작 출시가 하반기에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인데, 글로벌 버전 출시를 통한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도 한 몫 하고 있습니다.

위메이드는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60% 급등했고 액토즈소프트도 같은 기간 주가가 52% 올랐습니다. 위메이드는 지난주 대비 29.73%가 오른 종가 57600원, 액토즈는 무려 51.95%가 상승한 46800의 종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액토즈소프트는 당일 종가가 직전 40거래일 평균 종가 대비 30% 이상 상승할 경우 조치되는 '단기과열완화장치'의 발동이 예고될 정도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바이오주에서 게임주로 코스닥의 '대세'가 바뀌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기도 합니다.

플레이위드 또한 '로한'의 러시아 서비스 소식이 알려지며 31.07%의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22일 장이 열린 후 30분만에 전일 대비 29.81%가 급등하며 상한가에 도달했습니다. 한번 오른 주가는 오후에도 내림세 없이 유지돼 135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로써 플레이위드는 지난 6월 15일 주식거래 가격제한폭이 15%에서 30%로 풀린 후 처음으로 상한가를 기록한 게임주가 됐습니다.

다만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게임주 투자자 성향이 지난해와 사뭇 다르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지난해의 경우 신작 출시 소식만으로도 게임주들이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는 좀 더 선별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위메이드의 주가가 급등하는 사이 '애니팡'으로 유명세를 떨치며 지난해 급등했던 선데이토즈는 이번 주 200원이 상승한 1.18%에 불과한 상승폭을 나타냈습니다. 선데이토즈의 신작 게임 출시 일정이 다소 지연된 것도 영향을 주긴 했지만, 신작에 대한 기대감 보다는 매출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요인에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