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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 '최대주주 지분매각설'에 엔씨 '흔들' -6.93%

[업&다운] '최대주주 지분매각설'에 엔씨 '흔들' -6.93%
지난 주 증시 동향을 알아보고 이번 주 증시 움직임을 예측해보는 게임주 업&다운 시간입니다. 지난 주에는 중국 상하이 증시 급락과 계속되는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북한 도발까지 겹치면서 악영향을 받은 게임주도 폭락했습니다. 주초까지만 해도 낙폭을 줄이며 힘겨운 반등을 꾀하는 듯 했던 게임주도 악재를 이기지 못하고 다시 하락세를 타는 모양새를 보였습니다.

9월 첫 거래일에 들어선 이번 주에도 미국 금리 불투명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져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했는데요. 게임주도 연일 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지난 1일에는 대장주 엔씨소프트마저 급락해 낙폭을 키우고 말았습니다.

업계 전체적으로 하락세에 가까운 이번 주지만, 하락세를 보이던 중형 개발사의 약진이 두드러집니다. 하락세를 떨치고 상승세에 접어든 것인데요. 대표적인 두 업체는 플레이위드와 소프트맥스입니다. 두 업체 모두 지난달 마지막 주 중반까지는 하락세를 유지했으나 월말부터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플레이위드는 중국 업체 피 인수설이 사실 무근으로 밝혀지며 점차 하락세에 접어들었지만, 지난 24일 9930원을 기록한 후 회복세에 접어들었습니다. 급격한 상승세는 아니지만 꾸준한 상승선을 기록한 플레이위드는 인수설로 인한 급등세에 오르기 전인 6월 평균 종가 수준인 12700원을 회복했습니다.

소프트맥스도 꾸준한 거래량을 바탕으로 지난 달 25일부터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까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소프트맥스는 지난 주 대비 13.96% 상승한 10450원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그 외에도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의 초반 순항 중인 NHN엔터테인먼트가 지난 달 24일부터 31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3.65% 상승한 52100원 종가를 기록했습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 달 27일 페이코 가입자수가 150만명을 돌파했고 이중 67%에 해당하는 100만명 이상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직접 이용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게임사업의 잇단 악재에도 불구하고 신규사업인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의 초반 시장 안착이 주가 상승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재결제율도 50%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밝혀 이런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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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최대주주 지분매각설에 美 지부 적자까지…올해 최대폭 하락

엔씨소프트가 2015년 들어 가장 큰 폭의 내림세를 나타냈습니다. 1일 기준 전일 대비 8.24% 하락한 것입니다. 지난 주 대비 15000원 하락한 201500원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같은 하락세는 두 가지 원인이 있는데요. 우선 엔씨웨스트의 적자전환 소식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길드워2'와 '와일드스타'의 성장세 둔화가 원인으로 지적되는 엔씨웨스트의 적자 전환은 지난 2분기 실적에 대한 구체적인 보고서를 바탕으로 해 그 신빙성이 높아졌습니다. 엔씨웨스트의 2015년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35.4% 감소한 673억원으로, 영업손실 141억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지난 1일 최대주주인 넥슨이 자사가 보유한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지분매각설이 한 경제지 기사를 통해 알려졌고, 엔씨와 넥슨 측의 득실을 가리는 전망기사까지 연이어 나오면서 하락세가 확대됐습니다.

최대주주 지분매각설이 커지자 한국거래소는 엔씨소프트 측에 조회공시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2일 오후 12시 공개된 조회 공시에는 "확정된 사실은 아니지만 넥슨이 엔씨소프트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이 같은 하락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디션 갈등 양사, 동반 약세

'클럽오디션'의 퍼블리싱 계약 종료를 앞두고 갈등을 빚던 와이디온라인과 한빛소프트가 서비스 종료를 공지한 이후 동반 하락세에 접어들었습니다. 지난달 28일까지 상승세를 보이던 양사는 29일부터 동시에 하락세에 접어들었습니다.

'오디션'의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인 와이디온라인은 3.50% 하락한 6610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오디션의 새로운 서비스 담당업체로 나선 한빛소프트는 1.53% 하락한 6450원의 종가를 기록했습니다.

와이디온라인은 31일 오후 '오디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9월 30일 서비스를 종료함을 공지했습니다. 이날 '클럽오디션' 개발사인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관계사인 한빛소프트에 퍼블리싱 및 서비스 권한을 위임해 서비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와이디온라인이 법원에 신청한 DB 제작자의 권리 침해금지 등 가처분 신청의 허가 여부에 따라 이후 한빛소프트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이 와이디온라인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다면 '클럽오디션' DB는 내달 30일 이후 소멸되며, 이럴 경우 티쓰리는 10년차 장수 게임 '클럽오디션'을 신작과 같은 출발선에서 경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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