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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빅3] 지난 주 '누가 그들을 분노케 했는가'

게임업계에는 일주일 동안에도 수많은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 중에서는 금세 지나쳐가는 소식들도 있지만 오랜 기간 화제를 불러 일으키는 뉴스도 존재합니다. 데일리게임은 매주 월요일 지난 한 주 동안 있었던 일들 중 세 가지 이슈를 뽑아 소개하는 코너 'HOT3'를 준비했습니다.<편집자주>

이번 주에는 '파이널판타지14'에서 지난 7일 적용된 대규모 업데이트 '에오르제아의 수호자'에 추가된 '하우징 시스템'을 위해 길드에서 모금한 금액을 횡령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항의와 시정을 요구하는 많은 길드원들을 추방해버리며 추방당한 길드원에게는 길드 자금을 돌려줄 수 없다며 맞섰습니다. 특히 횡령 액수가 약 현금 300만 원에 달해 논란이 더욱 확대되기도 했습니다.

NHN픽셀큐브의 '킬미어게인'에 대한 '트레이싱' 논란도 화제였습니다. 신작 퍼즐 RPG 게임인 '킬미어게인'의 게임 아이콘이 일본의 국민가수 '아무로 나미에'의 얼굴을 도용했다는 의혹이 퍼진 것인데요. 일본 네티즌들이 킬미어게인 앱아이콘에 대해 도용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된 논란은 현재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많은 연예인이 게임계에 발을 들이지만 특히 연이 깊은 가수가 있습니다. 바로 '아이유'인데요. 각종 게임 행사와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던 그녀의 모습에 팬이 아니었던 이용자들도 그녀의 매력에 사로잡히곤 했습니다. 그런 아이유가 최근 불거진 열애설을 당당하게 인정하고 2년차 연애중이라고 밝혀,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지요. 당당한 그녀의 모습에 수긍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이돌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에 씁쓸해하는 이용자들이 많았습니다.

◆파판14, 1억 길 횡령 사건

아이덴티티모바일(대표 전동해)이 지난 7일 '파이널판타지14'(이하 파판14) 대규모 업데이트 '에오르제아의 수호자'를 적용하며 ▲메인 시나리오 및 퀘스트 ▲신규 던전 ▲하우징 시스템 ▲RvR 전장 콘텐츠 ▲신규 장비 추가 등의 콘텐츠들이 대거 추가됐는데요.

이 중 가장 주목받는 콘텐츠는 '하우징 콘텐츠'로 자신만의 토지를 구매 후 집을 지을 수 있는 기능입니다. 업데이트에 앞서 많은 길드들이 좋은 위치에 집을 마련하기 위해 자금을 모집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하우징을 위해 길드원들의 모은 성금을 횡령하는 사건이 일어나 에오르제아 대륙이 떠들썩했습니다.

1억 길(파판14 인게임 화폐, 현금 약 300만 원)에 달하는 횡령 금액도 금액이거니와 문제를 제기하는 길드원들을 대하는 간부들의 방만한 태도가 더욱 공분을 산 것인데요.

논란의 시발점이 된 타 게임 커뮤니티 게시글
논란의 시발점이 된 타 게임 커뮤니티 게시글

해당 사건이 일어난 길드는 가루다 서버 1위 길드인 S길드로, 동시 접속자 300여명을 기록할 정도로 유명한 길드입니다. 길드 간부들은 많은 길드원들이 한푼 한푼 모은 돈을 업데이트 직전 모두 빼내 잠적한 뒤 항의하는 길드원들을 길드에서 추방하며 "추방된 길드원에게는 돈을 돌려줄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돈을 횡령해 잠적한 간부와 부대장들은 창설 멤버로 이전 게임부터 함께 게임을 즐겨오던 친구였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더욱 커졌습니다. 데일리게임을 비롯한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결국 자세를 낮춘 길드 간부들은 '지원급 환급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로 부족한 양은 사비를 내서라도 메꾸겠다고 말해 사태는 진정상태로 접어들었습니다.

◆킬미어게인, 아무로나미에 앨범 카피 논란

좀비를 소재로 한 NHN픽셀큐브의 신작 퍼즐 RPG 게임 '킬미어게인'이 일본의 국민가수 아무로 나미에의 얼굴을 도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NHN픽셀큐브는 카카오와 손잡고 '프렌즈팝'을 내놓아 주목받고 있는 회사로 한창 상승세를 타는 중입니다.

논란은 일본 네티즌들이 킬미어게인 앱아이콘에 대해 도용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는데요. 일본 매체 '아라마! 재팬'이 아무로나미에의 34번째 싱글 앨범 '60s 70s 80s'의 커버 표지에 나온 얼굴을 한국의 게임회사가 무단으로 카피했다고 보도하며 국내 이용자들에게 까지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아무로나미에 자켓 사진(좌), 킬미어게인 앱아이콘(가운데), 그 둘을 겹쳐 본 사진(우)
아무로나미에 자켓 사진(좌), 킬미어게인 앱아이콘(가운데), 그 둘을 겹쳐 본 사진(우)

특히 두 사진을 겹쳐서 보여주는 합성 사진까지 공개되며 원본을 직접 대고 따라 그린다는 뜻인 '트레이싱'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NHN픽셀큐브 측은 "앱 아이콘 제작을 담당한 디자이너가 전혀 '트레이싱'을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는 말과 함께요.

한편 논란이 된 앱아이콘은 구글 마켓 등에서 다운로드 받을 때 나타나는 이미지로, 차주 업데이트시 교체될 예정입니다.

◆게임 홍보계의 거성 '아이유' 열애설

던전앤파이터 홍보에 나선 아이유
던전앤파이터 홍보에 나선 아이유

가수 아이유가 그룹 '장기하와얼굴들'의 장기하와의 2년 동안의 열애를 인정하며 많은 게임 이용자들이 '멘붕'에 빠졌습니다. 아이유는 첫 활동을 시작한 직후부터 게임계에 꾸준히 연을 맺어왔는데요. 2009년 '던전앤파이터' 6대 '던파걸' 활동을 시작으로 게임과 인연을 맺어온 아이유는 그 해 '던파 패스티벌' 초대 가수로도 활동하며 많은 게임의 홍보 연예인으로 활동했습니다.

'포켓걸'로 불릴 만큼 귀여운 외모와 시원한 가창력이 게임 주 고객층인 10대와 20대에게 크게 어필했기 때문인데요. 같은 해 게임전문 채널에서는 MC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아이유가 직접 진행을 맡은 이 프로그램은 게임과 음악의 만남이라는 다소 생소한 콘셉트의 방송이었는데, 이용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를 선곡해 아이유가 직접 불러주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2011년에는 '말과나의이야기: 앨리샤'에서 홍보 화보 및 OST, 뮤직비디오를 촬영해 홈페이지 방문자수를 4배 상승시키기도 했고, 2012년 12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홍보를 맡아 OST 제작 참여 및 '아이유 인게임 라이브 콘서트'와 '아이유 던전' 같은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핫이슈 빅3] 지난 주 '누가 그들을 분노케 했는가'

게임과 첫 인연을 맺은 '던전앤파이터'와의 인연은 지금에도 이어져 얼마전 '던파패스티벌' 10주년 행사인 '열파참'에 다시 등장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오랜 기간 다양한 게임에서 확고한 팬층을 확보한 아이유이기에 최근 전해진 열애 소식에 많은 팬들이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상태에 빠졌는데요. 아이돌의 상실이라며 분노하는 팬이 있는가 하면 "평범한 연애를 하고 있다"는 아이유의 말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팬도 있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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