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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인물 빅3] 김정환·조성원·이카루스GM, 새 술은 새 부대에

게임업계에는 일주일 동안에도 수많은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 중에서는 금세 지나쳐가는 소식들도 있지만 오랜 기간 화제를 불러 일으키는 뉴스도 존재합니다. 데일리게임은 매주 월요일 지난 한 주 동안 있었던 일들 중 세 가지 이슈 혹은 세 명의 핫피플을 뽑아 소개하는 코너 '핫이슈 빅3'를 준비했습니다.<편집자주>

이번 주에도 다양한 사건들의 중심에 다양한 인물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끄는 세 명의 인물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깜짝 이직으로 업계에 놀라움을 준 인물이 있었는데요. 바로 엑스엘게임즈 김정환 본부장입니다. 장기간 공석이었던 블리자드코리아 한국 지사장으로 내정돼 지난 달 28일부터 출근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김정환 신임 지사장은 엔씨소프트 대만 지사장을 거쳐 엑스엘게임즈에 합류하는 등 게임 업계에 장기간 몸담고 있던 임원이라, 향후 블리자드코리아에서 펼쳐나갈 행보에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엔드림의 조성원 대표 이사가 스카이레이크와 넥슨이 보유한 조이시티 지분 12%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도 화제입니다. 조이시티는 국내 게임업계에선 최초로 MBO(내부경영자매수, Management Buy Out)를 진행했는데요. 조이시티는 회사의 실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기존 경영진이 최대주주가 돼, 제대로 된 경영을 펼쳐 게임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입니다.

끝으로 불법 툴 사용으로 불법 아이템을 유통시켜 구속된 前 '이카루스' GM '테디레아'도 다시금 논란이 됐는데요. 사건 발생 100여 일이 지난 시점에서 한 이용자의 제보로 추가 정황이 밝혀지며 이목이 쏠리게 됐습니다. 내부 직원의 툴 악용 사건의 배후에 다른 이용자의 협박, 갈취가 숨겨져 있었다는 제보 내용은 이용자와 업계 관계자 모두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김정환, 블리자드코리아 한국 지사장 취임
[핫인물 빅3] 김정환·조성원·이카루스GM, 새 술은 새 부대에

지난 4월 이후 공석이었던 블리자드코리아 한국 지사장이 반년 만에 채워졌는데요. 지난 28일 첫 출근 소식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은 전 엑스엘게임즈 김정환 본부장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번 취임은 블리자드코리아 직원들 중에서도 소식을 전해 듣지 못한 직원이 있었다고 할 정도로 굉장히 은밀하게 진행됐는데요. 그래서인지 업계 관계자들의 더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백영재 전 지사장이 구글로 적을 옮기고 약 6개월이라는 장기간 지사장 자리를 공석으로 두고 많은 인물들을 물망에 올렸었기에 업계인들 사이에서는 블리자드코리아 지사장 자리 제의를 한번쯤은 받아야 능력 있는 임원 아니겠냐는 우스갯소리가 돌기도 할 정도였습니다.

후임으로 내정된 블리자드코리아 김정환 한국 지사장은 엔씨소프트 대만 지사장을 거쳐 엑스엘게임즈에 합류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아키에이지'와 '문명온라인'의 마케팅 및 라이센스 계약을 총괄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서울대학교와 뉴욕대학교를 졸업한 국내외 경험과 게임 운영 경험이 풍부한 김 지사장의 DNA가 더해진 블리자드코리아의 향후 행보가 어떠할지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조성원, 조이시티 최대 주주 등극…시너지 기대
조성원 대표
조성원 대표

조이시티와 엔드림의 대표를 겸임 중인 조성원 대표가 지난 26일 스카이레이크와 넥슨이 보유한 조이시티 지분 12%를 인수하며 조이시티 지분 약 15%를 확보해 최대 주주로 올라서 화제가 됐습니다. 주당 인수가격은 3만 원, 지분 인수총액은 약 423억 원이었습니다.

엔드림은 전 엔도어즈 경영진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게임 개발사인데요. 조성원 대표와 조한서 상무, 김태곤 전 엔도어즈 상무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회사입니다.

특히 조이시티는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최초로 MBO(내부경영자매수, Management Buy Out)를 진행해 이목을 끌기도 했는데요. MBO는 경영진이 회사 지분을 직접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식인지라 회사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기존 경영진이 최대주주가 되는지라 회사의 현 상황에 맞춘 효율적인 경영을 펼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조이시티는 이 같은 장점을 살려 실정에 맞는 경영을 통해 게임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입니다. 깊은 이해에 바탕을 둔 운영으로 국내외 온라인, 모바일 게임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계획인 것이죠.

이번 지분 인수로 엔드림이 개발한 게임을 조이시티가 안정적으로 퍼블리싱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진 셈이기에 안정적 경영기반을 마련한 조이시티가 펼칠 양사의 시너지 효과에 관심이 몰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 불법 툴 악용 前 '이카루스' GM '테디레아' 폭로 대 반전
[핫인물 빅3] 김정환·조성원·이카루스GM, 새 술은 새 부대에

지난 7월 이카루스 온라인에 발생했던 내부 직원의 툴 악용을 통한 아이템 부당 획득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당시 툴 악용으로 고소당한 직원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됐고 검찰로 송치됨에 따라 진정되던 이 사건이 발생 이후 100일만에 재 점화된 것입니다.

한 이용자의 제보 덕분에 묻혀질 뻔한 또 다른 진실이 밝혀진 것인데요. 내부 직원의 툴 악용 사건의 배후에는 한 이용자의 공갈과 협박, 갈취가 숨겨져 있다는 내용의 제보였습니다.

지난 7월 한 이용자가 '이카루스' 홈페이지에 폭로하며 알려진 前 직원에 의한 불법 아이템 생성 및 판매가 공지사항을 통해 사실로 밝혀지고 해당 직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약속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였는데요.

고소 후 경찰 조사가 마무리되며 해당 前 직원이 검찰에 송치됐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 "이번 사건의 진짜 내막은 다른 이용자에 의한 협박 갈취에 의한 것"이라는 이용자의 제보가 기사화되며 '이카루스' 이용자들을 넘어 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용자의 제보는 굉장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사건 초반 아이템 부당 획득자로 지목됐던 '테디레아'가 사실 前 위메이드 내부직원이었고 이를 게임 홈페이지에 폭로했던 이용자가 前 내부직원을 협박해 아이템을 갈취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이용자는 홈페이지에 해당 내용을 폭로하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아이템을 갈취했고, 이렇게 갈취한 아이템은 판매해 돈을 챙기거나 선심 쓰듯 몇몇 길드원에게 건네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6월경 '이카루스'의 운영권이 위메이드에서 와이디온라인으로 이관되며 前 내부직원이 퇴사하자 갈취 행위가 중단됐고 한 달이 지난 7월 중순 자신의 협박, 갈취 행위는 쏙 뺀 폭로 글을 게시하며 前 내부직원을 고소하도록 한 것입니다.

사건의 모든 전말이 밝혀졌고 이제 남은 것은 법적으로는 형사사건과도 같은 협박, 갈취 건에 대한 처분과 게임 운영 쪽으로는 운영을 넘겨 받은 와이디온라인의 신뢰 회복일 것인데요. 과연 와이디온라인이 바닥까지 떨어진 서비스 사와 이용자와의 신뢰 회복이라는 숙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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