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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빅3] 울고 웃는 게임들…화두는 '운영'

게임업계에는 일주일 동안에도 수많은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 중에서는 금세 지나쳐가는 소식들도 있지만 오랜 기간 화제를 불러 일으키는 뉴스도 존재합니다. 데일리게임은 매주 월요일 지난 한 주 동안 있었던 일들 중 세 가지 이슈 혹은 세 명의 핫피플을 뽑아 소개하는 코너 '핫이슈 빅3'를 준비했습니다.'편집자주'

이번 주에는 큼직큼직한 사건들이 많았는데요. 10주년을 맞이해 대규모 이벤트로 이용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한 '테일즈런너'부터 전작의 성공에 힘입어 사상 최대 금액인 5억 불에 서비스 계약을 맺은 '크로스파이어2'. 그리고 이용자들의 불만이 쌓여 30개 길드가 연합해 보이콧 선언을 한 '세븐나이츠'까지 골라내기도 힘들 정도로 굵직한 사건들이 많았습니다.

첫 번째로 10주년을 맞이해 열린 '테일즈런너 10살 생일 파티'가 화제였는데요. '테일즈런너'는 오랜 기간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장수 런닝 게임인 만큼 당초 초청 예정인 1500명을 훌쩍 넘는 2000명이 넘는 인원이 행사장을 찾아 '테일즈런너'의 생일을 축하했습니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는 오랜 기간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이용자들과의 소통'을 꼽으며 "이후로도 이용자의 마음으로 게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으로 5억불(한화 5800억 원)에 달하는 커다란 액수의 서비스 계약을 맺은 '크로스파이어2'가 꼽혔습니다. 사상 최대 액수의 계약금이 걸린 이번 계약에 업계의 시선이 확 쏠린 상태인데요. 5억불은 MG(Minimun Guarantee, 미니엄 개런티)일 뿐이고 추가적으로 로얄티 수입을 얻는 형태라 누적 수입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비스 계약을 맺은 오리엔탈샤이니스타는 더나인과 치후360의 합자회사로 '크로스파이어2'를 통해 텐센트가 차지한 FPS 장르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는데요. 전작인 '크로스파이어1'가 탁월한 운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끝으로 한 주의 가장 핫한 이슈로 '세븐나이츠' 보이콧 사태가 꼽혔습니다. 넷마블게임즈의 운영 방향에 불만을 품은 이용자들이 단체 행동에 나선 것인데요. 이번 보이콧 사태는 25일 추가된 신 영웅 '엘리시아'가 이제껏 일반 모든 일반영웅의 초월에 쓰이던 '피나'의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공지되며 촉발됐습니다.

단순히 오버파워 밸런스로 추가된 캐릭터를 문제 삼은 게 아니라 결투장 밸런스에 큰 영향을 미치는 캐릭터 업데이트 주기가 점차 짧아져 애착을 가지고 육성한 캐릭터가 금세 버려지는 일이 연이어 발생했기 때문으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이 같은 문제는 이전부터 지적돼 왔는데요. 수많은 지적에도 불통했던 운영에 대한 불만이 금번 사태로 폭발한 셈입니다.

◆테일즈런너, 10살 생일잔치 2000명 참석 "이용자 소통 운영 덕분"

[핫이슈 빅3] 울고 웃는 게임들…화두는 '운영'

장수 런닝 게임 '테일즈런너'의 10살 생일 파티가 지난 28일 열렸습니다. 강남구에 위치한 세텍(SETEC)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이 날 행사에는 눈발이 흩날리는 궂은 날씨에도 2000명이 넘는 구름 관중이 몰리면서 '테일즈런너'의 인기를 실감케 했는데요.

당초 초대 인원은 1500명이었으나, 이를 훌쩍 넘는 20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아 '테일즈런너'의 열 번째 생일을 축하해줬는데요. 행사장을 찾은 이용자들은 지정 받은 번호표에 맞춰 줄을 서 있다 호명된 순서대로 입장하는 등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오에 시작돼 6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 행사는 10주년 세리머니를 시작으로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됐는데요. '테일즈런너'의 캐릭터처럼 달려보는 미니 달리기, 색판 뒤집기, 만보기 경쟁 등에 참여해 다채로운 선물을 제공했습니다. 또한 올 겨울 실시할 대규모 업데이트 내용과 2년만의 신규 캐릭터 '루시'를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죠.

메인 이벤트는 한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 3개국 대표 선수들이 자웅을 겨룬 '2015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이었는데요. 올해 8월부터 4개월간 예선을 진행한 이번 대회는 3개국 총 12명의 대표 선수들이 모두 참여해 라운드별 승점 합으로 우승을 정하는 방식으로 치러졌습니다.

경기는 총 8라운드로 진행되며 초반에는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등 긴장감 있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중반 이후 한국팀으로 승기가 기울게 됐습니다. 한국은 상대를 견제하며 연속적으로 1, 2위를 차지하며 총점 137점을 기록했고 결국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습니다. 119점을 기록한 태국과는 18점차로 승리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선전을 펼쳤지만 56점을 기록하며 3위로 마감했죠.

[핫이슈 빅3] 울고 웃는 게임들…화두는 '운영'

국가 대표들 중에서도 한국팀의 '폭풍' 선수가 크게 눈에 띄었는데요. 이 선수는 4개 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며 혼자 승점 53점을 따내며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아울러 '2015 월드챔피언십' 이후 인기 걸그룹 걸스데이가 행사장을 찾아 '테일즈런너'의 10살 생일을 축하 공연을 펼쳐 관람객들의 흥겨움도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한편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관계자는 '테일즈런너'가 10년을 달려올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이용자들과의 소통'을 꼽았는데요. "달려온 10년 만큼 앞으로 10년을 더 달려갈 수 있도록 이용자의 마음으로 게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크로스파이어2, 사상 최대 서비스 계약금 '5800억'

지난 26일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가 개발 중인 '크로스파이어2'의 중국 서비스 계약 규모가 5억 달러(한화 약 5800억 원)인 것으로 알려지며 '크로스파이어'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이름값을 입증했는데요.

이 엄청난 서비스 계약금 규모는 전작 '크로스파이어1'이 최고 동시접속자수 600만 명을 기록하고 지난해 글로벌 1조5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작품임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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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 내에서만 연간 1조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이번 서비스 계약의 중요성은 계약금만큼의 값을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입니다.

특히 이번 중국 서비스 독점 계약을 맺은 오리엔탈샤이니스타는 치후360(회장 저우홍이)과 더나인(회장 주쥔)의 합자회사 시스템링크의 자회사인데요.

오리엔탈샤이니스타는 치후360의 중국 점유율 1위의 안드로이드 앱 마켓 운영 노하우와 잘 구축된 게임 플랫폼에 더나인의 게임 개발 및 온라인 게임 성공 운영 경험을 갖춘 회사로 운영으로 호평을 받은 전작만큼 좋은 운영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 점이 이 계약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크로스파이어2'의 계약을 계기로 '크로스파이어'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았다는 입장인데요. 게임 개발 진행 중에 좋은 소식을 들었으니 서비스 강화를 위해서도 개발측면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한편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크로스파이어'를 문화 컨텐츠 브랜드로 강화시키겠다는 계획도 지속 중인데요. 중국 내 '크로스파이어' 모바일게임 관련 계약은 물론 미국 할리우드의 오리지널필름과 영화화 제작 계약을 체결하는 등 '크로스파이어' IP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세븐나이츠, 보이콧 사태에 넷마블 '말로 풉시다'

[핫이슈 빅3] 울고 웃는 게임들…화두는 '운영'

지난 26일 '세븐나이츠' 30개 길드연합이 무과금 선언문을 발표하고 보이콧에 들어섰는데요. 그들이 행동에 나선 이유는 일견 신 캐릭터 '엘리시아'가 모든 일반영웅의 초월에 쓰이던 '피나'의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공지되며 촉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말은 다른데요. '세븐나이츠'에서 가장 주요한 콘텐츠인 결투장 밸런스에 큰 영향을 미치는 캐릭터 업데이트 주기가 올해 8월부터 점차 짧아져 한달 주기였던 이전에 비해 점점 짧아져 2주만에 이전 캐릭터들이 전혀 활약할 수 없게 돼버렸기 때문입니다.

애착을 가지고 시간과 돈을 들여 육성한 캐릭터가 금세 쓸모 없어지는 일이 지속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말인데요. 이 같은 문제는 이전부터 지적돼 왔지만 제대로 피드백되지 않았던 것이 누적돼 금번 사태로 폭발한 셈입니다.

넷마블 측은 선언문이 게시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공지를 통해 공식 해명을 하는 등 빠른 대처를 보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처음 밝힌 공식 해명에는 이러 저러한 편의성 패치를 하고 죄송한 마음에 코스튬 2종을 드리겠다는 말 뿐. 이 사태를 촉발시킨 원인인 '엘리시아'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속되는 지적에 넷마블은 공지 내용을 추가해 "'엘리시아'는 혁명단 소속으로 일반 영웅과 다르게 기획됐으나 패치 준비 미흡으로 새로운 탭을 만들지 못해 일반 영웅으로 소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음 날인 27일 점심 경에는 추가로 '엘리시아'의 혁명단이 스토리에 맡은 역할과 중요성을 발표했지만 성난 여론을 안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요구했던 오류 수정은 언제 될지도 모르는 상태이며 '엘리시아'를 피나로 초월하지 못한다는 사실도 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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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들의 요구를 정리하면 시간과 애정을 들여 육성한 캐릭터를 계속 키울 수 있도록 보장해주는 것, 투자한 만큼 즐길 수 있도록 해달라는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 요구의 골자입니다.

한편 넷마블은 금번 사태의 해결 방안의 일환으로 내달 13일 이용자 간담회를 열겠다고 밝혔는데요. 개발진이 직접 참가해 현장에서 이용자의 질문에 답할 예정입니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세븐나이츠'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보는 소통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데요. 모쪼록 이용자와 넷마블 모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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