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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 룽투코리아, 모회사 우회상장 불발에 '10.64%↓'

[업&다운] 룽투코리아, 모회사 우회상장 불발에 '10.64%↓'
지난 주 증시 동향을 알아보고 이번 주 증시 움직임을 예측해보는 업&다운 시간입니다. 지난 주에는 3분기 실적 부진으로 하락세를 기록하던 게임주들이 모처럼 반등세를 보이는 등 반가운 소식이 이어졌는데요. 3분기 실적 발표와 신규 게임 출시로 인한 모멘텀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지나친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가 한 몫 한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입니다.

다만 게임 출시에 따라 주가 변동폭이 큰 중소형주보다는 든든한 캐시카우를 갖추고 꾸준한 매출에 기반한 사업을 벌이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져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번 주에는 지난 1일 한·중 FTA 비준 효과로 수혜 예상 종목에 게임이 거론되며 활성화 기대를 받았습니다.국회가 지난 1일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265명 중 찬성 196명, 반대 33명, 기권 36명으로 한·중 FTA 비준동의안을 가결함에 따라, 한국과 중국이 6개월만에 국회의 비준 동의를 받게 됐기 때문인데요.

이제 연내 한·중 FTA가 발효되면 상품은 품목 수 기준으로 우리 측은 92.2%, 중국 측은 90.7%에 대해 20년 내 관세가 철폐되는데요. 증시에서는 화장품, 의류, 게임, 미디어업종 등의 서비스 산업 분야가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어 게임주에도 큰 기대가 몰렸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대에도 장기간 이어진 하락세를 만회할 만큼의 회복세에는 이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는데요. 총 30개 게임주 중 20개 주가 하락세를 보이는 등 지난 주부터의 전체적인 하락세가 이번 주에도 유지됐습니다.

◆모회사 우회상장 불발…룽투코리아 10.64% ↓

모회사인 룽투게임즈가 중국 증시에 상장하려던 시도가 불발되자 룽투코리아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지난 주 대비 15.72% 하락한 9060원의 종가를 기록한 것인데요.

룽투게임즈는 2015년 출시된 모바일게임 '도탑전기'가 크게 흥행하며 중국 모바일 시장의 신세력으로 떠오른 회사입니다. 이후 강서우리투자주식회사와의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을 추진했지만 지난 달 29일 합병 계약이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병 취소의 원인은 벨브와 블리자드 등 거대 게임사와 얽힌 '도탑전기' 저작권 소송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요. 소송 장기화로 게임 운영에도 피해가 미치자 강서우리투자주식회사 측이 합병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탑전기'는 지난 달 18일부터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인데요. 중국 게임의 우선 보호에 앞장서던 현지 법원도 저작권 침해 요소가 있다는 판단을 내놓으며 룽투게임즈가 불리한 상황에 놓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룽투코리아 관계자는 "룽투코리아는 한국 상장사로 본사와 독자적으로 한국 사업을 진행 중이라, 룽투게임즈의 우회상장 추진 불발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며 일시적인 영향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카톡+고포류=대박? 모바일 웹보드게임 수혜 '글쎄'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 받던 카카오 게임하기에 출시된 웹보드게임은 론칭 첫 주 미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1일 카카오 게임하기에 신설된 '보드게임존'을 통해 고스톱 및 포커류를 출시한 선데이토즈, 위메이드, 조이맥스, 파티게임즈 모두 하락세를 보인 것인데요.

지난 주와 동일한 종가 1만2500원을 기록한 선데이토즈를 제외하면 1.26% 하락한 위메이드는 3만5250원, 5.28% 하락한 파티게임즈는 1만3450원. 13.52% 하락한 조이맥스는 1만3750원으로 장을 마감하는 등 저조한 성적표를 거뒀습니다.

든든한 캐시 카우를 지닌 대형주로 지난 주부터 주목 받았던 선데이토즈를 제외하면 모든 관련주가 하락한 것인데요. 이전 제시된 동일 장르의 게임 4종이 같은 플랫폼에 동시 출시되면서 결과적으로 카카오 플랫폼 이용자풀이 탄탄한 선데이토즈만 반사이익을 얻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들어맞는 상황이 된 셈입니다.

다만 정부가 모바일게임 월 결제한도 상향 및 2500원 이하 소액방에서 지인 간 대전 가능 등의 관련 법안 개정을 추진 중인 상태라, 관련 법안이 실시되는 내년 2월까지는 지켜봐야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지난 달 30일 선데이토즈를 비롯한 파티게임즈, 조이맥스, 엔진 등은 사회적 규범과 가이드 라인을 약속하는 '클린 모바일 보드게임'을 선언했는데요.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건전하고 캐주얼한 게임 만들기, 환전시스템의 불법 구조 원천 봉쇄, 게임물관리위원회의 가이드 라인 준수에 따른 게임기획, 관련 특허 전면 개방 및 공유를 약속하며 건전한 놀이문화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많은 우려를 뒤로하고 가볍게 즐겨 달라는 자세인데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카톡 고포류 4형제의 앞날에 업계의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네오이녹스엔모크스, 경영권 분쟁으로 -20.53%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네오이녹스엔모크스가 20.53% 하락한 4530원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장중에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기도 할 정도로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이 같은 급하락의 원인은 바로 네오이녹스엔모크스의 전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였던 박진환 씨가 박종희 현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주식 4만주 반환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네오이녹스는 지난 1일 공시를 통해 전 최대주주 박진환 씨가 박종희 대표를 상대로 주식양수도대금 잔금 27억 원이 지급되지 않았다며 주식 4만주를 우선 반환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는데요. 박종희 대표는 지난 7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박진환 전 대표로부터 경영권을 양수도 받았습니다.

불과 5개월 전만해도 박종희 대표와 박진환 전 대표는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던 사이인데요. 박 전 대표가 횡령·배임으로 고소를 당하자 박종희 대표가 사실 무근이라며 홈페이지에 장문의 글을 남기기도 할 정도였습니다. 그야말로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된 상황.

신사업 추진을 위해 게임사업부문의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네오이녹스엔모크스는 엎친데 덮친격이라는 반응인데요. 회사 측은 "최근에 진행되고 있는 게임사업 부문의 구조조정과 과도한 스톱옵션 발행 정리에 반발한 행동으로 해석된다"고 밝히며 "개인의 이익만을 취하려는 심각한 위적 행위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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