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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빅3] 오프라인 게임 행사들에 비친 명암들

게임업계에는 일주일 동안에도 수많은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 중에서는 금세 지나쳐가는 소식들도 있지만 오랜 기간 화제를 불러 일으키는 뉴스도 존재합니다. 데일리게임은 매주 월요일 지난 한 주 동안 있었던 일들 중 세 가지 이슈 혹은 세 명의 핫피플을 뽑아 소개하는 코너 '핫이슈 빅3'를 준비했습니다.<편집자주>

지난 주에는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들이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기자간담회, 2차 창작물 행사, 이용자간담회 등의 각자 다른 성격의 세 가지 행사가 큰 이슈가 됐습니다.

첫 번째로 엔씨소프트가 개최한 '리니지'의 17주년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를 활용한 웹툰, 영화, 애니메이션, 토이 등의 제작 계획을 밝혀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향후 '리니지' 뿐만 아니라 엔씨소프트가 만드는 모든 콘텐츠를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하네요.

다음으로 넥슨이 준비한 넥슨 콘텐츠 축제 '네코제'가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열렸습니다. 이번 '네코제'는 하루 2회로 나뉘어 열려 각 회차당 250명의 관람객을 맞이했는데요. 단일 게임사의 주최로 열린 첫 2차 창작물 판매전이라는 타이틀에 걸 맞는 많은 관심이 몰렸습니다. 물론 첫 개최인지라 부족한 면도 많았지만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 다음 번 행사가 기대되는 행사였다는 게 참가자들의 평가입니다.

끝으로 지난 달 26일 상위 30개 길드가 연합해 무과금 선언을 해 큰 파장을 일으켰던 '세븐나이츠'의 이용자 간담회도 큰 화제였습니다. 넷마블게임즈가 이용자들과 '세븐나이츠'의 미래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장으로 마련된 자리였는데요. 넷마블 측의 미진한 답변에 자극 받은 일부 참가자들이 격양된 모습을 보여 경직된 분위기로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질문 중 난입이나 답변을 끊기까지 하는 모습에 놀라는 참가자들도 많았던 반면 속 시원하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엔씨, '리니지 모바일' 발표와 게임 IP 확장 '기대만발'

'리니지모바일' 플레이 화면
'리니지모바일' 플레이 화면

엔씨소프트가 '리니지'를 모바일 게임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입니다. 지난 9일 '리니지' 17주년 간담회를 열고 '리니지'를 모바일 환경으로 옮긴 '프로젝트L'을 공개한 것인데요. '프로젝트L'을 통해 이용자들은 원작인 '리니지' PC 버전과 동일한 기능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아울러 '프로젝트L'은 현재 PC 버전과 별도의 서버로 준비되고 있는 상태지만 차차 PC와 모바일 서버를 연동시켜나갈 예정입니다. 최종적으로는 PC 기존 서버를 모바일과 연동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혀 이목이 쏠리기도 했는데요. 그야말로 언제 어디서나 '리니지'를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자사 IP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자사 IP를 활용한 웹툰, 영화, 애니메이션, 토이 등의 제작 계획이 그 것인데요.

오랜만에 공개 석상에 자리한 김택진 대표는 향후 엔씨소프트가 만드는 모든 콘텐츠를 다양한 플랫폼으로 선보이겠다고 역설했는데요. 김택진 대표가 서비스 17주년을 맞은 '리니지'를 38년 동안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보이저 1호'에 빗댄 표현이 많은 매체에 인용되기도 했는데요.

제작 당시의 목표였던 태양계에서의 임무를 완수하고 다음 미션으로 태양계 밖의 성간 여행에 진입한 '보이저 1호'처럼 '리니지' 역시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임무를 수행 중이며, 더 큰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는 표현이 많은 이들의 마음에 작은 감동을 전했습니다.

엔씨소프트가 첫 번째로 확장할 IP는 '리니지'로 발표됐는데요. '리니지' 캐릭터로 만든 피규어를 16일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후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등의 기존 게임들과 'MXM', '리니지이터널' 같은 출시 예정 게임 IP들을 '미디어 믹스'해 선보일 계획입니다.

◆넥슨 '네코제' 성황, "내년이 더 기대된다"

[핫이슈 빅3] 오프라인 게임 행사들에 비친 명암들

넥슨(대표 박지원)이 자사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을 위해 마련한 장터 '네코제'가 서초구 넥슨아레나에서 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 치러졌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총 970여 명의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방문했는데요. 총 57개 팀과 넥슨 공식 부스가 마련돼 총 380여종이 넘는 다양한 창작물들이 관람객들을 맞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굿즈들과 귀엽게 그려진 각종 팬아트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일부 상품들은 첫날 오전 입장 시작 30분만에 동나기도 하는 등 큰 인기를 끌기도 했는데요. 약 2500만 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전시 및 판매만을 유치하는데 그치지 않고 넥슨이 준비한 공식 부스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핫이슈 빅3] 오프라인 게임 행사들에 비친 명암들

특히 넥슨이 5종의 게임 굿즈를 내걸고 진행한 자선경매가 화제가 됐는데요. 원화가, 성우 등의 사인이 포함된 프리미엄 상품 패키지를 경매로 판매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아벨린 3D 피규어'의 경우 30만 원의 높은 금액에 낙찰되기도 했는데요. 경매 이벤트 수익금 343만 원은 전액 '한국메이크어위시 재단'에 기부돼 난치병 어린이들을 돕는데 쓰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행사 진행 면에서도 많은 이용자들이 합격점을 줬는데요. 부스로 참여한 한 참가자는 "부스 추첨과정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공개하는 등 투명한 행사를 위해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였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지스타 팬파크' 직후 한 달도 되지 않는 기간에 '네코제'를 준비해야 했기에 시간이 촉박했다며 바로 다음 달에 만화 행사인 '코믹'도 예정돼 있어 2회부터는 날짜를 바꿨으면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세븐나이츠' 이용자 간담회, 5시간 토론의 결과는

[핫이슈 빅3] 오프라인 게임 행사들에 비친 명암들

넷마블게임즈가 지난 13일 서울 구로동에 위치한 넷마블 본사에서 '세븐나이츠'의 첫 번째 이용자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이용자 간담회는 두 가지의 큰 의미를 가지는데요. 하나는 '세븐나이츠' 서비스 이후 첫 이용자 간담회인 점과 지난 달 26일 30개 길드 연합이 발표한 '무과금 선언'의 대책 중 하나로 발표된 이용자 소통의 장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세븐나이츠' 이용자를 대상으로 참석자를 모집한 이 행사는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되기도 해, 많은 이용자들이 이 방송을 시청하며 의견을 교환했다고 합니다.

본 행사에 앞서 정현호 대표와 박영재 본부장이 환영 인사말을 전했고 뒤를 이어 김정민 개발 PD가 현재 게임의 문제점을 정리하고 내년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하는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세븐나이츠'의 문제점으로는 '통수·과금·노잼'이 꼽혔는데요. 김정민 PD는 2016년에는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투자한 만큼의 보상 지급, 전문 QA 충원, 확률형에서 확정형으로의 뽑기 시스템 변화, 콘텐츠 업데이트 확대 등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성난 이용자들의 반응은 매서웠습니다. 업데이트 내역을 발표하는 동안 "업데이트는 개발자 노트로 공개하면 되지 않냐", "빨리 Q&A로 넘어가자"는 등 예정된 식순을 건너 뛰자는 의견이 발표하는 중간중간 제시됐습니다. 이후 이어진 질의 응답 시간에서도 답변 도중 말을 끊거나 공식 카페에서 제시된 질문은 공식 카페에 올리도록 하고 현장 참여자의 질문에 집중하라는 의견이 다수 제기됐습니다.

넷마블 측은 이용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현장 질문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질의 응답 시간을 연장해 진행했는데요. 시작부터 날 선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확률을 왜 공개하지 못하냐"는 현장 질문에 "사정에 의해 공개적으로 말하기 힘드니 그 외 질문에 성실하게 답하겠다"고 답변하자 "그럼 그게 소통인가 통보지"라고 답하는 등 넷마블 측의 말문을 막는 질문들도 많았습니다.

그 외에도 캐릭터 육성, 업데이트 주기, 밸런싱, 뽑기 확률, BM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질문이 쏟아졌는데요. 장장 2시간의 질의 응답 시간을 진행한 뒤, 넷마블은 이용자들과 개발자만의 비공개 토론 시간을 늦은 시간까지 추가로 진행했습니다.

총 5시간 반 동안 진행된 이번 간담회를 통해 어느 정도 소통에 대한 기대가 생겼다는 긍정적인 이용자 의견이 있는 반면 결국 공개할 수 없다는 답만 안고 돌아왔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많았는데요. 결국 넷마블이 보여주겠다는 새로운 '세븐나이츠'가 어떤 모습일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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