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의 PC방 순위를 되짚어 보고,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아보는 'PC방순위' 코너입니다. 데일리게임은 매주 PC방 순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 독자들이 알아보기 쉽도록 제공합니다. 지난 한 주간 어떤 PC 온라인게임들이 눈길을 끌었는지 살펴봤습니다.<편집자주>


◆TOS '이름값 하네'

넥슨의 신작 MMORPG '트리오브세이비어'(이하 TOS)가 오픈 첫 주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17일 OBT를 시작한 'TOS'는 당일 PC방 점유율 18위로 출발, 이튿날에는 10위로 8단계 도약했다. 주말에는 양일간 11위를 유지했다. 평균 점유율은 15위다.

'TOS'는 김학규 대표가 이끄는 IMC게임즈가 개발한 오픈 월드 MMORPG로, 동화적인 그래픽과 세밀한 커스터마이징, 직업 성장 시스템, 방대한 스케일, 높은 자유도 등이 특징이다. 특히 이 게임은 과거 '라그나로크'를 즐겼던 이용자들의 향수를 자극, 많은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특히 'TOS'는 특성 스킬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버그가 발생, 이용에 불편을 겪는 이용자들이 많았음에도 오히려 PC방 점유율이 올랐다. 이 버그는 스킬을 학습할 때 '사이코 해승 학습중'이 무조건 뜨면서 다른 스킬 학습이 되지 않는 오류다. 버그가 장기간 지속되자 이용자들은 'TOS'를 '해승오브세이비어'로 부르면서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넥슨은 기존 1개의 특성 학습만 가능했던 것을 2개로 늘리는 임시방편을 세운 상태다.

'해승' 버그에도 불구하고 'TOS'의 PC방 점유율이 상승한 것은 프리미엄 PC방 혜택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TOS'의 PC방 혜택은 경험치 30%, 스테미너 회복량 2배 등 기본적인 혜택 외에 이용자들의 발길을 PC방으로 이끌만한 혜택이 눈에 띈다. 30%인 기존 마켓 등록 수수료는 PC방에서 10%로 크게 할인되며, 무엇보다 특성 스킬을 동시에 3개까지 수련할 수 있다는 점은 이용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한편 'TOS'는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했지만 향후 PC방 점유율 추이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올해 출시된 온라인 게임 중 서비스 초기 거둔 성적을 계속 유지했던 게임이 없었기 때문. 'TOS'를 제외하고 올해 출시된 온라인 게임 중 PC방 점유율 TOP20에 랭크돼 있는 게임은 없다.


◆블레이드&소울, 위대한 여정 '효과 있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이 대규모 업데이트 '위대한 여정'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주 PC방 평균 점유율 9위였던 '블레이드&소울'은 '위대한 여정' 업데이트가 있었던 16일 7위로 두 단계 도약했고, 꾸준히 순위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위대한 여정'에는 신규 직업 기권사, 신규 직업 건원성도, 신규 던전 나류성지 등 새로운 즐길거리가 가득 담겨있다. 특히 기권사는 주술사 이후 1년만에 추가된 신규 직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다. 권사와 기공사를 합친 느낌의 기권사는 건접전투와 원거리 전투가 모두 가능해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업데이트 기념 이벤트도 반응이 뜨겁다. 일일퀘스트 월야초 보상 및 퀘스트 경험치 보상이 2배로 적용되는 '밤바 인생'이 진행되고 있으며, 크리스마스를 맞아 PC방에서는 신규 소환수 의상인 '루돌프냥'과 '루돌프냥 모자'를 구입할 수 있다.


◆테일즈런너, 겨울 방학 달군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테일즈런너'가 겨울 PC방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겨울 방학 시즌 돌입에 앞서 대규모 업데이트 및 대대적인 프로모션으로 이용자들의 눈길을 확실히 사로잡았고,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테일즈런너'는 전주 대비 4단계 순위가 오르면서 평균 점유율 24위에 랭크됐다. 특히 '테일즈런너'는 지난 19일 19위까지 크게 순위가 치솟았다. 이는 전일 대비 13단계나 상승한 수치다. 특별히 PC방 이벤트를 진행하진 않았지만 눈의 여왕 1차 업데이트를 비롯해 걸스데이를 앞세운 이벤트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순위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테일즈런너'의 추가적인 순위 상승도 기대해볼만 하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올 겨울 세 차례 대규모 콘텐츠를 예고했기 때문. 또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와의 콜라보레이션이 진행 중이며, PC방 프로모션 등 다양한 이벤트도 게임 안팎에서 연이어 진행될 예정이다.


◆12월 3주차 장르별 점유율

12월 3주차 장르별 점유율은 ▶RPG 20.16% ▶FPS 14.71% ▶RTS 47.05% ▶웹보드 0.96% ▶레이싱 1.64% ▶스포츠 9.2% ▶아케이드 1.49%를 기록했다.

보다 자세한 점유율은 하단의 그래프를 참조하면 된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