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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PC방 이벤트, 이게 최선입니까

게임 시장 최대 성수기인 겨울 방학 시즌을 맞아 게임업체들은 이용자 잡기 총력전에 돌입했다. 특히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PC방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이용자 모시기에 한창이다.

그러나 대다수 게임들의 PC방 이벤트를 보면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단순한 이벤트가 대부분이다. 몇 분 동안 접속하면 어떤 아이템을 준다는 식이다. 오래 접속할수록 더 좋은 아이템을 지급하기 때문에 이용자를 PC방에 더 오래 붙잡아둘 수 있다.

이 방법이 점유율을 올리는 데 가장 효과적인 이벤트이긴 하다만 간혹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도 한다. PC방 대다수의 자리에 '피파온라인3'가 접속돼 있고, 정작 사람은 없는 '피파온라인3' 이벤트의 일화는 유명하다.

어쨌든 '피파온라인3'는 이 이벤트로 '리그오브레전드'를 제치고 1위에 오른 적이 있다. 효과는 분명히 있다. 아니, 있었다. 지난주 '피파온라인3'는 그 동안 효과를 톡톡히 봤던 예의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이번은 달랐다. 점유율이 소폭 올랐을 뿐 지난 번처럼 큰 상승은 없었다.

이용자가 PC방에서 게임을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PC방 혜택을 위해서 혹은 고사양이 필요한 게임을 하기 위해서 일수도 있다. 물론 특별한 보상을 받기 위한 PC방 이벤트도 빼놓을 수는 없다.

이왕 PC방 점유율 상승을 위해 하는 PC방 이벤트라면, 좀 더 참신한 이벤트를 기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천편일률적인 PC방 이벤트에 이용자들은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PC방 이벤트에 갈증을 느끼고 있다. 이용자들이 어떤 PC방 이벤트를 원하는지 설문 조사를 해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도 있겠다.

올해 온라인 게임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리그오브레전드'가 변함없이 PC방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고, 10위권에 위치한 기존 게임들도 제자리를 지켰다. 많은 기대작들이 출시됐지만 세대 교체는 없었다.

병신년에는 보다 다채로운 PC방 이벤트가 나와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는 한편, 얼어붙은 상위권 순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길 바라본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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