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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신년 맞은 게임업계, 대형 소식들 '핫하네'

게임업계에는 일주일 동안에도 수많은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 중에서는 금세 지나쳐가는 소식들도 있지만 오랜 기간 화제를 불러 일으키는 뉴스도 존재합니다. 데일리게임은 매주 월요일 지난 한 주 동안 있었던 일들 중 이슈 혹은 핫피플을 뽑아 소개하는 코너 '핫이슈'를 준비했습니다.<편집자주>

지난주에는 게임계 안과 밖을 망라한 이슈들이 있었는데요. 각기 게임 내, 게임 사이 그리고 게임 밖의 이슈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한게임을 떠나 새롭게 넥슨에서 둥지를 튼 '테라'가 주목을 끌었습니다.

또한 게임회사로는 최초로 넥슨이 발표한 '환율제도'도 화제였는데요. 이 제도는 넥슨 게임 내의 각기 다른 사이버머니를 서로 자유롭게 교환해 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제도입니다. 끝으로 지난 주말을 뜨겁게 달군 소식인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의 정계 진출 소식이 있었습니다.

◆새 둥지에서 새 출발 '테라'
[핫이슈] 신년 맞은 게임업계, 대형 소식들 '핫하네'

넥슨이 지난 달 내년부터 한게임에서 서비스되던 '테라'의 국내 퍼블리싱을 넘겨 받는다고 발표하며 큰 이슈가 됐는데요. 이에 따라 '테라'는 오는 26일부터 넥슨 포털에서 서비스될 예정입니다.

지난 2011년 출시된 MMORPG '테라'는 최고 동시접속자 20만 돌파, 2011 대한민국 게임대상 4관왕 등 많은 기록을 세운 바 있는 게임입니다. '테라'는 출시 4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현재 북미, 유럽,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해외 지역에서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 셀러급 작품으로 꼽히고 있죠.

이용자들은 번거로울 수 있는 서비스 이관이지만 반기는 분위기가 많았는데요. 특히 서버 관리와 최적화 그리고 정기적인 콘텐츠 추가 및 다양한 이벤트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습니다.

특히 이관 사이트에서 공개된 업데이트 예정인 콘텐츠들은 기존 '테라' 이용자들은 물론 다른 게임 이용자들에게 까지 알려질 정도로 화제가 됐는데요.

바로 현재는 이동 NPC를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는 '페가수스'를 해방해 '테라'의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게 되고 '카트라이더'와의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를 통해 코스튬을 판매해 카트를 타고 '테라'를 누빌 수 있게 되는 것인데요.

그 중에서도 '테라'에서 가장 인기 많은 종족 '엘린'의 남성 버전도 추가될 것이라는 발표가 전해지며 해외에서까지 화제가 됐습니다.

넥슨 측은 오는 7월 25일까지 캐릭터 이관 신청 페이지에서 이관 신청을 받아 본인 캐릭터의 모든 기록과 정보 그대로 게임을 이어갈 수 있게 조치했는데요.

12월 24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서비스 사전 예약 또는 캐릭터 이관 신청을 완료하는 이용자에게 최대 20만 포인트를 지급하는 등 많은 혜택을 증정할 예정입니다.

◆'던파' 골드를 '피파3' 머니로? 넥슨 '환율제도' 예고
[핫이슈] 신년 맞은 게임업계, 대형 소식들 '핫하네'

지난 달 1일 넥슨은 '넥슨별'이라는 새로운 리워드 시스템을 소개했습니다. '넥슨별'은 1000원의 넥슨 캐시를 충전하면 10별을 얻을 수 있고 이 넥슨별을 사용해 넥슨 서비스 게임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인데요.

현재는 넥슨이 서비스하는 게임들 중 일부만 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고 이후 조금씩 확대될 예정인데요. 넥슨이 '넥슨별' 서비스는 시범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3월~4월부터는 넥슨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간에 게임머니를 일정 환율로 계산해 서로 환전할 수 있게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가 됐습니다.

이 '환율제도'는 이전부터 아이디어 차원에서만 거론되던 것으로 이를 실제로 구현하겠다 밝힌 케이스는 넥슨이 처음인데요. 게임회사 입장에서는 이용자 이탈을 막는 동시에 유치도 가능한 좋은 시스템이지만 서비스 중인 다양한 게임들의 각기 다른 게임 머니 환율 차이를 계산할 만한 공식을 만든 다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는 수준이라 이론상의 것으로 머물렀었습니다.

특히 게임 간 환전이 자유롭게 이루어지고 또 유지되려면 각 게임의 다른 화폐 가치를 조율해줄 현실의 '금'과 같은 '기축통화'가 필요한데요. 넥슨은 기축통화로 '넥슨별'을 이용할 계획입니다. 두 달간 '넥슨별'의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뒤 데이터를 모아 환율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는 게 넥슨 측의 설명입니다.

넥슨은 궁극적으로 환율제도를 통해 PC온라인 게임 40종의 게임머니를 서로 맞바꿀 수 있도록 할 예정인데요. 모바일 게임에서는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 iOS 등 각 운영체제(OS)에 맞는 결제 방식과 정책이 판이하기에 환율제도 도입은 어렵다고 합니다.

물론 우려의 시각도 존재합니다. 비교적 게임 머니를 벌기 쉬운 게임에서 돈을 모아 돈을 벌기 어려운 게임으로 환전하는 '환치기'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는 이용자가 많아지면 게임내 경제에 타격이 올 것이라는 걱정인데요.

또한 게임의 시세에 따라 환율 수준을 계산하려면 지속적인 관리와 공식의 보완이 필요할 것인데 이 과정에서 진통이 클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게임 인사 정치권 입문 '1호'
[핫이슈] 신년 맞은 게임업계, 대형 소식들 '핫하네'

지난 3일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이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발표했습니다. 게임업계 인사가 정치권에 입문한 케이스는 이번이 처음이라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달 28일 당명을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변경한 사회자유주의 정당으로 김병관 의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에 이어 문재인 대표의 '인재영입 2호'입니다.

김병관 의장의 입당 선언 당시 발표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김병관 의장은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자랐다"며 "흙수저와 헬조선을 탓하는 청년에게 '노오력해보았나'를 물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비정규직 문제, 청년 고용·주거 문제 등 청년세대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며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입당 소감을 전해 청년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김병관 의장은 1973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공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지난해 7월 NHN엔터테인먼트가 주식 264만619주(지분 7.48%)를 매각하면서 지분율 26.27%로 웹젠 최대 주주로 올라선 인물인데요.

김병관 의장의 입당 발표와 함께 웹젠 주식도 폭등했습니다. 12월 30일 종가 2만3650원이던 웹젠의 주가는 4일 장 개시 직후인 10시 5분경 2만8100원에 육박하는 수치가 상승하며 하루만에 18.8%의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게임업계 인사에 대한 정치권의 러브콜은 오래 전부터 이뤄져왔는데요. 정치권은 게임업계 인사들이 젊은층에 잘 알려져 있고 대부분 자수성가한 점을 들어 당 이미지 쇄신에 적합하다는 이유로 꾸준히 영입을 제의해왔습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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