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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빅3] 병신년 새 출발 꾀한 3사 '명암 갈리네'

게임업계에는 일주일 동안에도 수많은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 중에서는 금세 지나쳐가는 소식들도 있지만 오랜 기간 화제를 불러 일으키는 뉴스도 존재합니다. 데일리게임은 매주 월요일 지난 한 주 동안 있었던 일들 중 이슈 혹은 핫피플을 뽑아 소개하는 코너 '핫이슈'를 준비했습니다.<편집자주>

지난주에는 2016년 설을 맞아 새로운 출발을 계획하거나 성과를 낸 게임사들이 많았는데요. 이들이 신년부터 새로히 추구하는 방향성에 대해 이용자들의 반응이 극과 극으로 갈렸습니다.

그 주인공들은 새 시즌을 맞아 개선된 랭크 게임 시스템을 도입한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지난해 매출 1조를 기록하며 새롭게 1조 클럽에 가입한 넷마블, '정규전' 콘텐츠 도입으로 뜨거운 감자가 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하스스톤'입니다.

이용자들은 새로운 시도와 성과에 갈채를 보내기도 하고 박탈감에 분노하기도 했는데요. 이들이 무엇에 웃고 웃었는지 지금 알아보겠습니다.

◆LoL, 새로운 챔피언 선택창 도입 "좋은 시도"

[핫이슈 빅3] 병신년 새 출발 꾀한 3사 '명암 갈리네'

라이엇게임즈가 지난 주 'LoL'의 새로운 챔피언 선택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자신이 원하는 포지션을 1지망과 2지망으로 나눠 정한 뒤 게임을 시작하면 포지션이 어느 정도 분배된 이용자들을 묶어 한 팀으로 배정시켜주는 것인데요.

라이엇게임즈는 이 시스템을 통해 이용자들이 원하는 포지션을 되도록 겹치지 않게 해 충돌 자체를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챔피언 선택창에서 포지션 및 챔피언 선택에 대한 '트롤링'도 신고 가능 대상으로 추가돼 이를 방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까지는 챔피언 선택창에서의 신고가 불가능했었죠.

새로운 시스템을 이용해본 이용자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는데요. 하고 싶은 포지션을 미리 지정해 매칭하는 것도 좋지만 고의로 다른 팀원의 게임을 방해해 화를 돋구는 '트롤링'을 챔피언 선택창에서도 방지할 수 있도록 '벤픽'을 3번 째, 4번 째, 5번 째 플레이어가 하나씩 지정하게 한 점도 좋은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아울러 라이엇게임즈는 자체적으로도 이러한 행위를 감시할 수 있는 자동 감지 시스템을 추가할 것임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시스템을 점차 발전시켜가며 '트롤링'을 줄여나가는 라이엇게임즈의 노력이 돋보이고 있습니다.

◆넷마블, '1조 클럽' 가입 '올해는 글로벌에 집중'

[핫이슈 빅3] 병신년 새 출발 꾀한 3사 '명암 갈리네'

넷마블게임즈가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국내 게임업체 중에서는 넥슨에 이어 두 번 째인데요. 넷마블은 글로벌 매출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하며 올해도 글로벌 시장에 집중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넷마블은 지난주 연결실적 기준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이 343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히며 '1조 클럽'에 가입하게 됐습니다. 이번 실적은 지난 3분기에 이어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또 한번 경신한 수치인데요.

누적 매출은 전년대비 86% 성장한 1조729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8%나 증가한 2253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넷마블은 이번 4분기 실적이 장수 인기 게임의 지속적인 매출과 신작의 활약도 있지만 '모두의마블'과 '마블퓨처파이트', '세븐나이츠' 등의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대활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모두의마블'은 글로벌 2억 다운로드 및 5000억 원의 누적 매출을 돌파했고 '마블퓨처파이트'는 출시 6개월 만에 3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10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세븐나이츠'는 태국, 인도네시아 등 13개국에서 매출 TOP10을 기록한 뒤, 현재 일본에 진출해 매출순위 40위권을 기록중이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넷마블의 해외 매출비중은 2014년 17%에서 2015년 28%로 증가했습니다. 4분기만 봤을 때는 전년대비 약 40%나 늘어났으니 실질적인 매출 견인을 이끌었다고 봐도 좋을 듯 합니다.

넷마블은 "작년은 이용자와 시장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좋은 성과를 냈다면 올 해는 글로벌 경쟁에 주력할 것"이라며 "규모와 속도에 집중해 글로벌 게임회사로 본격 도약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용자 "하스스톤, 정규전 도입 반대" 왜?

[핫이슈 빅3] 병신년 새 출발 꾀한 3사 '명암 갈리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영웅들'(이하 하스스톤)이 새로운 대전 방식 '정규전'을 업데이트한 후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이용자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쏟아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블리자드는 지난 3일 새로운 대전 방식인 '정규전'을 공개했습니다. 정규전은 기본 카드와 2년 내에 출시된 카드로 덱을 꾸릴 수 있는 새로운 대전 방식인데요. 기존 게임에서 많이 사용되던 1인 모험 모드 '낙스라마스'와 확장팩 '고블린 대 노움'에서 획득하는 카드들은 사용할 수 없어 이 카드를 주축으로 하는 '메타'를 사용하던 이용자들이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입니다.

블리자드는 '정규전'의 출시 배경을 균형잡힌 메타를 형성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이용자들은 반대로 캐시 소모를 유도하는 패치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정규전' 도입 이후로는 매번 새로운 모험과 확장팩이 나올 때마다 구매가 강요된다는 것이죠.

일종의 '카드 유통기한'이 생겼다는 주장인데요. 기존 이용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처사라는 지적도 뒤따랐습니다. 기존 이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던 카드 덱 구성인 '메타'에 필수적인 카드들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해당 직업 자체가 하향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물론 '야생'으로 명명된 기존 대전 방식을 즐길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e스포츠 대회에서 '정규전'을 채택할 경우 '야생'은 버려지게 될 것이 뻔하기에 '정규전'과 과연 어떤 차별성을 가질 수 있겠냐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이런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은 블리자드가 과연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이용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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