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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빅3] 게임사 신년 포인트는 1+1=3 '시너지'

게임업계에는 일주일 동안에도 수많은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 중에서는 금세 지나쳐가는 소식들도 있지만 오랜 기간 화제를 불러 일으키는 뉴스도 존재합니다. 데일리게임은 매주 월요일 지난 한 주 동안 있었던 일들 중 이슈 혹은 핫피플을 뽑아 소개하는 코너 '핫이슈'를 준비했습니다.<편집자주>

지난주에는 유달리 게임사들의 간담회가 많았던 한 주였는데요. 각 게임사들은 지난해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포부와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 네시삼십삼분(이하 4:33), 파티게임즈가 그 주인공들인데요. 매출 증대나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 장르 점유율 확대 등 다양한 목표를 가진 게임사들이지만 공통적으로 같은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그 전략은 바로 시너지. 합치고 더해서 곱의 효율를 낸다는 것인데요. 각자의 목표를 위해 어떤 방법으로 시너지를 낼 것인지 궁금해지네요.

◆넷마블, '몬스터·에스티' 합병…시너지로 글로벌 공략

김건 대표(왼쪽)와 유석호 대표.
김건 대표(왼쪽)와 유석호 대표.

넷마블은 자회사 두 곳을 합병해 양사의 시너지를 최대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몬스터길들이기'의 넷마블몬스터와 '레이븐'의 넷마블에스티 양사 합병을 발표한 것인데요.

합병이 완료되면 이 스튜디오는 360명의 개발자를 보유한 대형 개발사로 거듭나게 됩니다. 넷마블이 최근 집중하고 있는 글로벌 대형 IP를 사용한 게임의 전문 개발사로 만들겠다는 게 넷마블의 계획입니다.

넷마블은 최근 발표한 IPO(기업 공개)와의 연계성도 밝혔습니다. 이 신규 스튜디오 출범을 통해 다수의 글로벌 성공작을 배출한 뒤 이를 통해 성공적인 IPO를 추진하겠다는 포부인데요.

특히 중소 벤처기업 등이 주를 이루는 코스닥이 아닌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대형주로 구성된 코스피에 상장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 도쿄 증시에 상장한 넥슨처럼 해외 상장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넷마블이 상장할 경우, 엔씨소프트와 함께 대표 게임주로 떠오를 것으로 보여 더욱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요. 시총 7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넷마블이 상장하면 새로운 게임 대장주가 탄생하는 셈이기 때문이죠.

1조 클럽에 가입하는 등 대세로 거듭나고 있는 넷마블이 올해는 어떤 성과를 이룰지 관계자들이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4:33, 소속 개발사간 시너지 강화 '유나이티드' 도입

[핫이슈 빅3] 게임사 신년 포인트는 1+1=3 '시너지'

네시삼십삼분(대표 장원상, 소태환, 이하 4:33)은 올해 개발사간 기술 교류 및 퍼블리셔로써의 지원을 강화해 시너지를 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개발사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성과를 냈던 4:33이 올해에는 이를 진화시킨 '4:33 United'(이하 유나이티드)을 발표한 것인데요.

4:33의 2016년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소개된 '유나이티드'는 일종의 개발사와의 연합으로 4:33이 지난해 퍼블리싱 협력 모델 '콜라보레이션'을 발전시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콜라보레이션'은 개발사가 게임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 마케팅, 품질관리, 인사, 재무 등의 개발 외적 요소를 4:33에서 제공하는 통합 퍼블리싱 서비스였는데요. '영웅'과 '블레이드' 등의 히트작을 배출했던 시스템이었던 만큼 이를 발전시켜 만든 '유나이티드'에 많은 관심이 쏠렸습니다.

'유나이티드'는 함께 하는 개발사들과의 연합을 의미하는 것으로 4:33과 투자 및 퍼블리싱 계약을 한 모든 개발사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입니다.

4:33은 궁극적으로 각 개발사들이 서로의 장점을 교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3D 모델링에 강점을 가진 개발사가 UI에 강점을 가진 개발사와 인적 자원을 쉐어하는 식의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것인데요.

이를 위해 기존 퍼블리셔와 개발사의 사무적인 관계와는 달리 크게 친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게 4:33 측의 설명입니다. 매달 각 개발사를 방문하고 개발 일정을 체크하는 등 협의를 진행하고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낼 수 있도록 관계 구축을 해왔다는게 4:33 측의 설명입니다.

특히 해외 개발사들과의 교류를 늘려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입니다. 궁극적으로 4:33은 '유나이티드'를 통해 개발사들의 독립적 경쟁력을 높여가겠다는 방침인데요. '유나이티드'의 체계적인 제공을 포털시스템을 만들어 개발사와의 협업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개발사와의 상생에 집중했던 퍼블리싱을 한 단계 진화시켜 파트너사들의 자생력과 교류를 강화시키겠다는 4:33의 발표에 많은 개발사들이 귀 기울이고 있는 상태입니다.

◆파티게임즈·다다소프트, 시너지 본격화 시동

파티게임즈 김현수 대표
파티게임즈 김현수 대표

대표 취임 2개월차인 파티게임즈 김현수 신임 대표는 파티게임즈와 다다소프트의 교류를 강화해 시너지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각자의 전문 장르가 확고한 개발사인 만큼 각자의 특장점을 살리면 더 큰 효율을 낼 수 있다는 것이죠.

파티게임즈와 다다소프트 합병 후 첫 간담회인만큼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김현수 대표는 "두 회사는 독립 법인으로 각자의 역량을 집중해 게임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며 "인력을 상호 파견하는 등 양사 업무를 효율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 취임 이후 양사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 파악 및 PD들과의 스킨쉽을 진행해 왔다는 김 대표는 이제 본격적으로 양사 협력과 개발 서포트에 시동을 걸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파티게임즈는 '아이러브' 시리즈로 대표되는 SNG 장르에서 큰 강점을 보이고 있고 다다소프트는 '카지노스타' 등의 소셜 카지노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데요. 이렇듯 각자 특징적인 강점을 지닌 두 기업은 각자의 분야는 각자 개발하되 도움이 필요한 부분에서 인력을 파견하는 등의 교류를 진행할 계획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이를 통해 따로 또 같이 시너지를 내겠다는 파티게임즈. SNG 장르의 매출이 점차 줄어들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파티게임즈가 합병 이후 본격적인 시너지에 나서며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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