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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빅3] 봄바람탄 게임3사 3색 움직임

게임업계에는 일주일 동안에도 수많은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 중에서는 금세 지나쳐가는 소식들도 있지만 오랜 기간 화제를 불러 일으키는 뉴스도 존재합니다. 데일리게임은 매주 월요일 지난 한 주 동안 있었던 일들 중 이슈 혹은 핫피플을 뽑아 소개하는 코너 '핫이슈'를 준비했습니다.<편집자주>

불어오는 봄바람에 담긴 봄 기운 탓인지 게임사들의 주가도 여러 움직임을 나타냈는데요.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며 본격적인 기업 공개 절차에 나선 넷마블게임즈와 무상증자와 액면병합을 통해 주주권익 강화를 꾀한 선데이토즈, 그리고 소액주주들의 추천인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안건을 올린 엠게임이 그 주인공입니다.

각 회사들은 기업 가치 및 주주 권익의 제고를 위해 각자 움직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봄 목전에서 게임사들이 펼치고 있는 움직임들을 지금 살펴보시죠.

◆넷마블, 상장 주관사 선정 '상장 첫걸음 뗐다'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의장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의장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은 지난 4일 NH·한국투자증권, JP모건,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 총 4곳의 증권사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상장 주관사들이 넷마블의 상장 후 시가총액이 10조 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만큼 넷마블의 기업 공개에 게임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난해 국내 게임업체 중 넥슨에 이어 두 번째로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넷마블은 연결실적 기준 4분기 매출 3438억 원, 영업이익 656억 원 등을 기록했습니다. 이 실적은 3분기에 이어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또 한번 경신한 수치로 나날이 성장 중인데요.

이런 넷마블이 상장을 진행하는 첫 발인 주관사를 선정을 완료한 만큼 이르면 다음 주쯤 대표 주관사를 선정해 연내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넷마블은 나스닥과 국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의 상장 시 장담점을 비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넷마블이 전체 주식의 20% 정도를 공모 물량으로 내놓기만 해도 2조 원 가량의 추가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자금은 글로벌 유망 게임업체를 인수합병(M&A) 등에 활용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인데요. 이를 통해 더 많은 게임을 확보하고 서비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상장과 동시에 넷마블의 기업 가치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선데이토즈, 무상증자·액면병합…100원이 500원으로?

[핫이슈 빅3] 봄바람탄 게임3사 3색 움직임

선데이토즈가 지난 2일 주주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액면 병합, 무상 증자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선데이토즈는 이후로도 적정 발행 주식수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인데요.

회사 측은 발행 주식 조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주를 1주로 합치는 액면병합과 1주당 0.5주의 무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액면병합으로 액면가 100원인 선데이토즈의 발행 주식 3225만3838주는 액면가 500원의 645만0767주로 변경되는데요. 즉 선데이토즈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분은 100원을 500원으로 돌려받게 되는 셈이죠.

또한 310만여 주를 신규 발행하는 무상증자를 통해 최종 발행 주식 수는 950만여 주로 변경됩니다.

선데이토즈는 이번 조치를 동종 업계 상장사 대비 액면가가 낮고 스팩 상장으로 확대된 주식 물량이 정체돼 실제 거래가 적은 자사주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이를 통해 원활한 수급과 적정 시장 가치를 찾는 계기로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올해 창사 이래 최다 규모인 7종의 모바일게임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매출 다변화를 통한 기업 성장, 재평가의 기반을 삼는 한 해로 만들어가겠다고 하네요.

한편 액면병합, 무상증자가 적용되는 신규 주식 상장은 각각 5월 16일, 6월 1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엠게임, 주주권익 강화 '소액주주 추천인 사외이사로'

[핫이슈 빅3] 봄바람탄 게임3사 3색 움직임

엠게임이 소액주주의 추천을 받은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등 주주들의 권익을 강화하기 위한 대단위 움직임에 나섰습니다. 엠게임은 7일 주주 권익을 보호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자사의 조치들을 공개했는데요.

우선 소액주주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주주들이 추천한 인물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로 한 안건을 오는 2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굉장히 드문 일인데요. 소액주주들의 뜻을 모은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만큼 주주들의 소리를 놓치지 않겠다는 태도로 보입니다.

또 공매도에 대한 폐해를 알리고 주주들을 대상으로 대차거래 약정을 해지하거나 대차거래가 되지 않는 증권사로 계좌를 옮기도록 유도하는 운동을 펼칠 예정인데요. 공매도는 소유하지 않은 증권이나 차입한 증권을 매도하며 주가의 하락을 통해 '시세차익'을 얻는 방식으로 펀더멘탈(기초체력)이 탄탄한 기업의 개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엠게임 측의 설명입니다.

기업의 수익 외에도 소액주주들의 권익을 지켜내겠다는 엠게임의 실제적인 움직임에 주주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엠게임은 비용절감과 재무구조 개선을 몇 년 동안 지속해 투명한 자금 흐름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를 통해 지난해인 2015년 영업이익 76억 6000만 원, 당기순이익 14억5000만 원을 기록하는 등 이익률을 큰 폭으로 상승시키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는데요.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기대작 모바일RPG '크레이지드래곤'을 출시하고 열혈강호 IP를 활용한 웹게임 '열혈강호전'의 중화권 인기를 국내외로 확대할 예정인데요. 재무구조 개선으로 막혔던 혈관을 잘 뚫어 놨으니 이제 이 혈관을 흐를 새로운 피인 신성장 동력만 확보한다면 올 한해 엠게임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엠게임은 오는 15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크레이지드래곤'을 소개하고 이후 출시 예정인 라인업을 포함한 사업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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