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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빅3] 'GDC 2016' 3대 포인트, 'VR·머신러닝·인디게임'

게임업계에는 일주일 동안에도 수많은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 중에서는 금세 지나쳐가는 소식들도 있지만 오랜 기간 화제를 불러 일으키는 뉴스도 존재합니다. 데일리게임은 매주 월요일 지난 한 주 동안 있었던 일들 중 이슈 혹은 핫피플을 뽑아 소개하는 코너 '핫이슈'를 준비했습니다.<편집자주>

지난 주 게임 업계 최대 이슈로는 세계 최대 게임 컨퍼런스인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2016'(GDC 2016)가 있었는데요. 지난 현지시간 14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습니다.

'GDC'는 매년 참가자만도 2만6000명에 달하는 세계 게임 개발자들의 축제인데요. 매해 게임 업계의 최대 이슈들을 심도 있게 다루며 각 게임사들이 집중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공개 및 신 기술, 신작들을 선보여왔기에 항상 업계 관계자들과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켜왔습니다.

이번 'GDC 2016'에서도 최신 트렌드와 신 기술, 신작들이 소개돼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행사에서 소개된 내용들 중 주요 포인트를 꼽으면 VR(가상현실), 머신 러닝, 인디게임 등으로 축약할 수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 올해 최고의 화제는 역시 VR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주요 게임사들이 VR 관련 기기 혹은 게임을 들고 나왔습니다. VRDC라는 세션을 따로 만들어 관련된 강연을 들을 수도 있게 할 정도로, 그 주목도가 대단히 높았습니다.

◆'GDC 2016' 최대 이슈는 역시 'VR'

[핫이슈 빅3] 'GDC 2016' 3대 포인트, 'VR·머신러닝·인디게임'

전 세계 게임 업계인들이 VR에 빠졌습니다. 올해 'GDC 2016'에서도 이를 증명하듯 굉장히 많은 VR 관련 부스가 등장했는데요.

'GDC' 측도 이런 VR 붐에 부응해 'VRDC'라는 별도 세션을 만들어 관련 강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행사가 치러지는 5일 내내 VR 관련 강연만 들어도 될 만큼 많은 수의 강연이 진행됐는데요.

시장 전망과 각 콘텐츠의 특성에 대한 논의 및 해석 등이 사업 관련 이슈가 주를 이뤘던 지난 해와는 달리, VR 콘텐츠 개발자들이 직접 강연자로 나서 VR 게임 개발에 대한 생생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실제적인 팁을 주고 받는 자리가 됐습니다.

VR 관련 강연 외에도 오큘러스의 VR기기 '오큘러스리프트'가 30여 개의 론칭 타이틀을 발표하며 올해 안으로 100여 종의 타이틀을 공개할 것임을 밝혔고, HTC의 '바이브'도 소개됐습니다. 올해 상반기 출시가 예정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VR'(PS VR)의 출시 가격과 출시일도 공개됐죠.

이렇듯 VR 사업에 뛰어든 3개사의 각축전이 벌어짐에 따라 'GDC 2016' 행사장은 거의 VR 시장의 전초전을 방불케 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오큘러스 측의 지원 타이틀 발표가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론칭 타이틀 30종도 흥미를 끌었지만 연내 서비스를 예고한 100여 종의 게임 중 'WOW'를 비롯해 '어쌔신크리드' 시리즈, '배트맨아캄시티', '배틀필드', '바이오쇼크' 시리즈, '콜오브듀티' 시리즈, '크라이시스' 시리즈, '데드스페이스' 시리즈, '엘더스크롤' 시리즈 등 유명 게임들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특히 MMORPG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WOW)를 VR 기기로 즐길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용자들의 큰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오큘러스리프트'에서 호환될 것으로 발표된 게임은 총 183종이며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인데요. 이 게임들은 오큘러스의 자체 다운로드 시스템인 오큘러스 쉐어를 통해 다운로드해 바로 즐길 수 있는 게임과 3D 입체 효과 및 기타 효과를 추가하기 위해 추가 드라이버를 요구하는 게임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게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AI'

[핫이슈 빅3] 'GDC 2016' 3대 포인트, 'VR·머신러닝·인디게임'

'GDC 2016'에는 이세돌 九단과 대국을 벌였던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로 크게 화제가 됐던 AI 관련 강연도 다수 진행됐습니다.

유명 게임 타이틀에 삽입된 AI 패턴과 디자인 방법 등 다양한 방면에서 AI 관련 이슈가 다뤄졌는데요. AI는 비단 '알파고' 등의 메가 이슈 때문이 아니라 원래 게임과 AI는 함께 발전해온 기술이기에 게임 컨퍼런스에서 빠지지 않고 다뤄져 왔던 주제입니다.

AI는 단순히 이용자들 상대하는 NPC들의 행동 패턴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효과들을 자동화하는데도 쓰이고 있는데요.

수 천에서 수 만개의 이르는 게임 내 물체에 각각의 물리 효과를 적용해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거나 날씨 등 외부 효과로 인한 물리 엔진 효과를 자동으로 연산해 출력하는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적용 중인 기술입니다.

강연 중에서는 경험을 통해 학습형 AI, 즉 '머신 러닝'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돼 많은 게임 업계인 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는데요.

'머신 러닝'의 장점들을 게임에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다양한 사례와 실제 개발 과정들을 공유해 실질적인 팁을 얻을 수 있는 자리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2015년 대 활약한 '인디게임', 올해도?

[핫이슈 빅3] 'GDC 2016' 3대 포인트, 'VR·머신러닝·인디게임'

2015년은 1인 개발로 게임의 경계를 허물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언더테일'이나 자신만의 진한 색을 갖춘 '다키스트던전', 시대의 괴작 '염소시뮬레이터', 국내 게임으로 스팀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며 오큘러스 론칭작으로도 선정된 '룸즈: 불가능한퍼즐' 등 인디게임이 굉장히 선전한 해였는데요.

'GDC 2016'에서도 이런 인디게임의 활약에 힘입어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의 팁을 제공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바로 크라우드 펀딩 및 커뮤니티 관리 노하우 등의 다채로우면서도 실질적인 팁을 제공하는 세션이 마련된 것인데요.

인디게임은 대부분 개발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원이 진행하기에 개발 외적인 부분에서 역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에 많은 개발자들이 팁을 얻기 위해 강연에 참석했습니다. 특히 '염소시뮬레이터'라는 희대의 괴작을 개발한 커피스테인의 개발자가 인디게임의 마케팅 노하우를 소개해 이목을 끌기도 했는데요.

그는 신선하지도 완성도도 높지 않은, 스팀에 게임 설명란에 '이 게임을 살 바에는 빨간 벽돌이나 사라'고 할 정도의 '약 빨고 막 만든' 게임인 자사의 게임을 성공시킨 것은 이용자들과 언론의 관심을 잘 이용한 데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특히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SNS를 마케팅 및 테스트 수단으로 활용하라고 전했습니다. 커피스테인이 집중한 SNS 활용 방법은 바로 '테스트, 소통, 농담과 조롱'이었는데요.

SNS를 통해 소규모 그룹의 반응을 보며 업데이트를 '테스트'하라는 것입니다. 그 반응을 통해 업데이트의 방향성이 맞는지를 어느 정도 가늠해 수정해 나가는 것이죠.

또한 이용자들과 보다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기 좋은 인디게임의 특성을 살리기에 SNS는 굉장히 좋은 도구라고 전했는데요. 팬들과의 소통이 중요한 것은 어떤 게임이건 동일하며 답글로 이용자들과 직접 대화하면서 게임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노련한 악플 대처 또한 강조했는데요. 그는 자사의 경우 수많은 농담과 조롱으로 대처했다며 이용자들도 이에 굉장히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끝으로 SNS를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삼을 시 주요 포인트 세가지를 짚어줬는데요. 팬들과 언론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라, 사람들이 참여하고 싶은 소셜미디어를 만들어라, 최대한 많은 방면에서 달라진 것이 눈에 띄도록 노력하라 등이었습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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