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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피플 빅3] 나쁜·미안한·궁금한 '놈·사람·그분?'

게임업계에는 일주일 동안에도 수많은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 중에서는 금세 지나쳐가는 소식들도 있지만 오랜 기간 화제를 불러 일으키는 뉴스도 존재합니다. 데일리게임은 매주 월요일 지난 한 주 동안 있었던 일들 중 세 가지 이슈 혹은 세 명의 핫피플을 뽑아 소개하는 코너 '핫이슈 빅3'를 준비했습니다.<편집자주>

지난 주에는 이슈를 몰고 나타난 인물 3인이 있었는데요. 이들은 각각 다른 행동들로 지난 주 화제에 올랐습니다. 이들은 각각 '나쁜', '미안한', '궁금한'으로 대표되는 행동들을 했는데요. 이 세명의 인물들이 뿌린 이슈만으로도 지난주 게임계가 들썩일 정도로 큰 여파가 있었습니다.

먼저 '나쁜'은 허위 이력서로 투자 유치 및 횡령으로 9개 사에 100억 원에 달하는 피해액을 낸 김 모 PD에 대한 기사가 공개됐는데요. 이 소식을 접한 게임 업계 관계자들은 피해 회사가 어디인지 크게 궁금해 했는데요. 특히 해당 PD는 현재도 국내 중소 게임사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져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미안한'은 '리그오브레전드'에서 가장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비 인가 프로그램 '롤헬퍼'에 대한 논란이 확대되자 직접 라이엇게임즈코리아의 입장을 밝힌 이승현 대표인데요. 라이엇게임즈코리아는 초반 대처 미흡이 일을 키운 것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는데요. 이승현 대표는 포기하지 않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 해결 할 것 이라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궁금한'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마이크 모하임 CEO입니다. 3월 말 방한 일정이 예정돼 있는 데다 지난 27일 마이크 모하임 대표가 알파고와의 대결을 위해 구글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궁금증이 몰린 것인데요. 경기 종목과 방식 모두가 게임계와 IT 업계 초유의 관심사로 떠오르며 방한 일정 중 예정돼 있는 공개 인터뷰에 대한 관심도 크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나쁜, '피해액 100억' 게임계 봉이 김선달

[핫피플 빅3] 나쁜·미안한·궁금한 '놈·사람·그분?'

봉이 김선달의 재림일까요. 국내 게임 PD 한 명이 허위 이력 작성을 통해 총 9개사로부터 수십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회삿돈을 횡령하는 등의 행위를 저질러 총 100억여 원에 달하는 피해액을 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봉이 김선달과 김 PD의 다른 점은 이렇게 얻은 돈을 베풀지는 않았다는 점이 있겠습니다.

현재도 국내 중소 게임사에서 PD로 활동 중인 김모씨는 허위 경력을 통해 취직 및 투자 유치를 진행한 정황과 증거가 파악됐는데요. 그는 카네기멜론 석사 학위와 국내 유명 게임 2종의 디자인 팀장 경력 등을 허위로 기재한 이력서를 사용해 투자 유치 및 임원직을 맡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5년간 김 PD 한 명이 여러 국내외 게임사 및 투자사로부터 이끌어낸 피해액만 100억여 원에 달하는데요. 추가적인 횡령 사항도 속속 발굴 중인데다 직원들의 월급도 빼돌린 것으로 보여 업계 관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김모씨의 행각은 그가 허위로 작성했던 N모사의 국내 유명 게임의 실제 경력자가 해당 PD와 '일한 적이 없다'고 밝히며 발각됐는데요. 두 사람의 증언이 엇갈리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게임사 대표가 김모씨를 추궁하며 사실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해자 김모씨는 현재 혐의를 인정하고 일부 피해 회사에게 합의금 명목으로 어느 정도의 보상액을 지급하기도 한 상태인데요. 허위 이력서로 이끌어낸 투자 건은 결과물을 눈으로 볼 수 없는 게임의 특성상 투자 유치에 따른 결과물로 고의성을 판단할 수 없어 고소가 힘든 상황인데다, 사기 내역을 파악하지도 못한 업체도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안한, '롤헬퍼' 입장 표명 라이엇게임즈 이승현 대표

[핫피플 빅3] 나쁜·미안한·궁금한 '놈·사람·그분?'

최근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비인가 프로그램인 '롤헬퍼'와 관련해 불거진 논란에 대해 라이엇게임즈코리아 이승현 대표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지난 26일 'LoL'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 한 이용자가 '롤헬퍼의 진실, 라이엇코리아는 핵을 방관했다'는 게시물을 올리며 '롤헬퍼' 논란이 점화됐는데요. 해당 이용자는 라이엇코리아에 롤헬퍼 판매자를 여러 차례 신고했지만 라이엇게임즈코리아가 안일한 대처로 사태를 키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이용자는 2014년 3월 첫 신고 후 2년 동안 지속적으로 롤헬퍼 관련 신고를 해왔지만 지금까지도 라이엇게임즈코리아는 롤헬퍼를 방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해당 '롤헬퍼' 판매자의 신상 정보까지 제공했지만 제대로 된 처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는데요.

이어 라이엇코리아 직원이 해당 커뮤니티에 논란에 관련한 답변글을 올렸지만 논란은 줄어들긴 커녕 더욱 크게 불타올랐는데요. 결국 27일 오후 라이엇게임즈코리아 이승현 대표가 직접 커뮤니티에 글을 남기며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승현 대표는 "롤헬퍼 등의 비인가 프로그램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롤헬퍼 논란 초반 판매자에게 보낸 메일 뉘앙스는 잘못된 것"이라고 인정했습니다. 민형사상 소송보다는 기술적 대응과 당사자 설득에 우선 순위를 두고 사건을 부드럽게 풀어보려는 시도였다는 설명인데요.

또한 이승현 대표는 앞으로는 강경한 대응을 보일 것이라며 강력한 법적 조치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어찌됐건 한번 폭발한 이용자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요. 'LoL' 내에서 이용되는 핵의 일종인 롤헬퍼는 최근 한 BJ의 악용 여부 논란으로 점화된 후 점점 이슈가 돼, 'LoL' 관련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빠지지 않고 언급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궁금한, '돌아온 피자왕'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CEO

[핫피플 빅3] 나쁜·미안한·궁금한 '놈·사람·그분?'

'스타크래프트'의 아버지이자 '피자왕'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마이크 모하임 CEO가 돌아왔습니다. 지난 해 12월 방한 이후 4개월만의 재 방한인지라 한국 시장에 대한 블리자드의 애정을 증명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 상태입니다.

이달 말 방한 일정을 공개한 지난주에는 당초 방한 목적이 블리자드의 신작 '오버워치'의 출시를 앞둔 시점에서의 국내 시장 점검 및 임직원 독려로 알려졌었는데요.

그런데 지난 2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챔피언십 시리즈 상하이 서킷 올스타전에서 마이크 모하임 CEO가 알파고와의 대결을 위해 구글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이번 방한에 또 다른 의미가 부여됐습니다.

알파고의 다음 대전 장르로 알려진 '스타크래프트1'도 '스타크래프트2'도 모두 한국 선수의 성적이 높은 만큼 국내 선수가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데다, 알파고와의 접촉 사실을 밝힌 직후의 공식 일정인지라 업계 관계자 및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게 된 것 입니다.

특히 지난 행사에서 미처 답을 얻지 못한 궁금증들을 해결할 수 있는 인터뷰 섹션이 내달 1일 따로 마련돼 알파고와 프로게이머간의 승부 성사 여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마이크 모하임 CEO가 쏟아질 질문에 과연 어떤 답변을 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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