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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빅3] '추가·수정·롤백' 여파에 '흔들흔들'

게임업계에는 일주일 동안에도 수많은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 중에서는 금세 지나쳐가는 소식들도 있지만 오랜 기간 화제를 불러 일으키는 뉴스도 존재합니다. 데일리게임은 매주 월요일 지난 한 주 동안 있었던 일들 중 세 가지 이슈 혹은 세 명의 핫피플을 뽑아 소개하는 코너 '핫이슈 빅3'를 준비했습니다.<편집자주>

지난 주에는 게임의 이동으로 인한 여파가 게임 업계를 뒤흔들었는데요. 각기 추가, 수정, 롤백으로 인한 진통들이었습니다. 각각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오버워치', '피파온라인3'에서 일어난 일들인데요.

작은 콘텐츠 추가와 변경, 그리고 오류가 게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지금 함께 알아보시겠습니다.

◆롤드컵 우승 기념 스킨 공개! 그런데
PBE서버에 공개된 SKT텔레콤 T1 우승 기념 스킨(출처: 서렌더엣20.넷)
PBE서버에 공개된 SKT텔레콤 T1 우승 기념 스킨(출처: 서렌더엣20.넷)

'LoL' 테스트 서버에 '2015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 기념 SK텔레콤 T1 스킨이 공개됐습니다.

공개된 스킨은 SK텔레콤 T1이 '2015 롤드컵'에서 활용했던 챔피언으로 선정됐는데요. 각각 레넥톤, 엘리스, 라이즈, 시비르, 알리스타의 스킨이 제작돼 750 RP의 가격에 팔릴 예정입니다.

'롤드컵'은 그 해 리그의 우승 팀 선수들이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챔피언 5종을 선정해 우승 팀의 팀 컬러를 녹여내 제작되는데요. SK텔레콤 T1은 2013년에 이어 2015년 또 한번 우승해 두 번째 우승 기념 스킨이 제작됐습니다.

두 번이나 세계 최정상을 차지한 SK텔레콤 T1의 우승 기념 스킨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지만 발표된 우승 기념 스킨을 본 이용자들 뿐만 아니라 SK텔레콤 T1선수들의 반응도 그다지 좋지 않은데요.

이번 우승 기념 스킨의 디자인이 조악하다는 평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전 2013년에 발표된 롤드컵 우승 기념 스킨 역시 이번과 비슷한 콘셉트로 공개돼 혹평을 받았었는데요. 2년만에 또 똑같은 지적을 받고 있어 지난 일을 반복하는 모습이 실망스럽다는 의견이 많은 상태입니다.

이용자들의 기대와도 많이 벗어났다는 평인데요. 해당 챔피언을 선택한 선수의 개성이 좀더 드러났었으면 하는 기대를 했던 이용자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페이커' 이상혁이 결승전 마지막 경기에서 라이즈를 선택해 엄청난 활약을 하며 우승 기념 스킨 지정이 확실 시 되며 기대를 모았는데요.

당시 이상혁의 헤어 스타일이 브로컬리 같은 독특한 모양이었기에 '브로컬리 라이즈' 같은 스킨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졌던 이용자들이 많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발매된 라이즈 스킨은 등에 우승컵을 메고 있는 다소 평범한 모양으로 디자인돼 아쉽다는 이용자들이 많았습니다.

◆오버워치, '엉덩이 논란' 언론의 과장에 의한 결과

'오버워치' 트레이서
'오버워치' 트레이서

블리자드가 정식 출시를 앞둔 신작 '오버워치' 속 영웅 트레이서의 특정 승리 포즈 삭제 소식에 논란이 지난주 크게 퍼졌었습니다.

해당 논란은 '오버워치' 공식 포럼에 'Fipps'라는 닉네임의 이용자가 "트레이서의 승리 포즈 중 하나가 캐릭터에 어울리지 않게 섹시하다. 삭제를 요청한다"는 요지의 글을 올리며 시작됐습니다. 한 아이의 아버지임을 밝힌 그는 캐릭터성에 어울리지 않은 포즈를 삭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이었고 여기까지는 게임에 대한 여러 의견들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았죠.

그런데 며칠 뒤 '오버워치' 제프 카플란 디렉터가 해당 의견을 수렴해 수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논란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일부 과격한 해외 언론들은 '페미나치의 공격'(히틀러를 당수로 했던 독일의 파시즘 정당인 나치스에 버금가는 여성 운동가들의 공격이라는 의미)이라는 공격적인 단어까지 사용해가며 이를 대서특필했습니다.

이런 자극적인 기사들은 그대로 국내에도 유입돼 단편적인 사실만을 접한 이용자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키며 설왕설래가 이루어졌는데요.

이용자들은 남성과 여성으로 갈려 서로 크게 다퉜습니다. 여성 이용자들은 괜한 트집을 잡는다며 공격당하고 남성 이용자들도 모든 것을 섹슈얼 이슈로 삼는 변태같은 취급을 당하며 서로 불쾌한 경험을 겪게 됐습니다.

결국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제프 카플란 디렉터가 직접 추가 해명 글을 남기기에 이르렀는데요. 그는 "개발진 측에서 이미 트레이서의 포즈를 그다지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 다른 포즈를 준비해둔 상태였다"며 "비슷한 견해를 가진 'Fipps'의 이야기가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니다. 굴복이나 비위를 맞추기 위한 행동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피파온라인3, 온라인 간담회 실시 "롤백 다신 없을 것"

[핫이슈 빅3] '추가·수정·롤백' 여파에 '흔들흔들'

넥슨이 '피파온라인3'에서 지난 31일 벌어졌던 롤백에 대한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이 간담회는 트레이드 2.0 시스템이 지난 달 31일 오전 4시를 기준으로 한 서버 롤백을 진행한 것에 대한 해명 및 이후 해결 방향을 이용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는데요. 특히 지난 1월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져 롤백을 실시한 바 있어 이용자들의 실망이 더욱 컸습니다.

트레이드 2.0은 잘 쓰이지 않는 선수들을 트레이드해 몸값이 높은 선수들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하는 콘텐츠로 출시 전부터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적시장 기준가가 업데이트되지 않아 실제 선수 가치와 트레이드 시스템 사이의 차이가 발생, 시간이 지나면서 트레이드 보상이 과하게 지급되는 현상이 심화된 것이죠.

'피파온라인3'는 서버 롤백 완료 후 보상 안내 관련 공지를 게시했지만 이용자들은 전혀 만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롤백 기준일이 무려 3일이나 되는데다 주말 이벤트로 얻은 재화들도 모두 롤백돼 피해가 컸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날 온라인 간담회에서 '피파온라인3' 사업부 넥슨 박정무 실장은 "먼저 다시 한 번 트레이드 시스템 문제로 많은 감독님께 큰 실망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회피하기 보단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사과하며 간담회를 시작했습니다.

이어 "제 자리를 걸고 더 이상의 롤백을 없을 것"이라고 역설한 박 실장은 현실적으로 보상이 부실하다는 말에 "최대한 빨리 기존의 할인율을 넘는 파격적인 할인율로 수수료 이벤트도 진행하겠다"며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는데요.

간담회를 통한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 다짐은 이용자들을 진정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3일의 롤백에도 PC방 순위 등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인데요. 이에 안심하지 말고 약속한 바를 철저히 이행할지를 지켜보고 있는 이용자들이 많다는 걸 염두 해야 하겠습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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