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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카카오페이지, 카카오게임하기 부진 메웠다

[이슈] 카카오페이지, 카카오게임하기 부진 메웠다
누적 가입자수 832만 명, 누적 열람 건수 60억 건, 2015년 콘텐츠 거래액 500억 원. 최근 출시 3주년을 맞은 카카오페이지의 성적표다. 카카오페이지는 지난해 다소 부진했던 게임하기의 부진을 메우는 한편 카카오의 유료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대표적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카카오의 2015년 실적은 매출 9322억 원, 영업이익 884억 원, 당기순이익 772억 원이다. 매출 중 게임 부문은 2323억 87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9% 가량(252억 원) 하락했지만 카카오페이지가 선전하면서 공백을 채웠다.

카카오페이지는 엄청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 1분기 카카오페이지 성과를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배 성장한 190억 원을 기록했고, 일 최고 매출은 3억8000만 원에 이른다. 총 15,000개의 작품 중 1분기 기준으로 누적 매출 1억 원을 돌파한 작품은 143개에 달하고, 10억 원 이상 작품도 4개다.

[이슈] 카카오페이지, 카카오게임하기 부진 메웠다

20억 원 이상의 누적 매출을 올린 작품도 등장했다. 일일 이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콘텐츠를 구매하는 구매자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4.8배 성장했다. 1분기 하루 평균 콘텐츠 열람 횟수는 1800만 회다.

이 같은 카카오페이지의 가시적인 성과의 배경에는 다양한 시도와 노력이 깔려있다. 카카오페이지에는 시계 모양이 붙은 작품들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이 작품들은 무료로 열람이 가능하다. 다른 이용자들과 콘텐츠를 공유하며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기다리거나 혹은 주고 받으면서 게임을 즐기는, '애니팡'에서 볼 수 있는 하트 모델을 떠올리면 이해가 빠르다.

또 카카오는 질 높은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기성 작가들을 만나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유통망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자체 공모전을 통해 신인 작가도 발굴한다. 최근에는 오직 책으로만 출판을 했던 유명 작가들이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선연재를 하는 사례도 나왔다. 박범신, 천명관 등 문단에서 인정받는 순문학 작가들이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단독 선연재,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카카오페이지는 현재 1128개 파트너사를 보유하고 있고, 누적 매출 10억 원 이상을 기록하는 곳은 28곳이다. 그 중 7곳은 매출 30억 원 이상을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올리고 있다. 경쟁업체와 비교하면 방문자수, 작품수에서 다소 밀릴 수 있지만 실제 이용자수나 체류시간 등은 카카오페이지가 훨씬 높다는 게 카카오 관계자의 설명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앞으로 카카오페이지는 원래 했던대로 좋은 작품들을 계속 공급하면서 새로운 작가들을 확보해나갈 예정"이라며 "아직 방송을 시작하지 않은 TV 드라마의 뒷 이야기를 웹툰으로 제작해 선공개하는 등 다양한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 운영업체인 포도트리의 지분 49.7%를 확보하면서 지난해 12월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양사간 공통의 비전 및 전략 하에 협조하면서 모바일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포도트리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100% 지분을 갖고 있었지만, 김 의장이 192억 원 상당의 지분 28.6%를 카카오에 무상증여했고 카카오가 기 보유분을 포함해 49.7%를 확보하면서 최대 주주가 됐다.

이진수 카카오 콘텐츠 총괄 부사장 겸 포도트리 대표(사진 제공=카카오).
이진수 카카오 콘텐츠 총괄 부사장 겸 포도트리 대표(사진 제공=카카오).

포도트리 이진수 대표는 이후 카카오 콘텐츠사업 부문 총괄 부사장도 겸임하게 됐다. 카카오는 이진수 부사장을 통해 카카오 모바일 콘텐츠 사업 영역 전반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진수 카카오 콘텐츠 총괄 부사장(포도트리 대표 겸)은 "작년 한 해는 가능성을 보여준 단계에서 한단계 성장해 실제로 좋은 콘텐츠들이 충분히 비즈니스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증명해준 해"라며, "카카오페이지는 모바일 라이프에 적합한 콘텐츠 모델을 찾기 위한 실험과 시도를 계속해 올해 거래액 1000억 원이 넘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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