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펀컴퍼니의 '천명'은 29일 구글 플레이 기준 매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3월 22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천명'은 첫 날 무료 1위, 일주일만에 매출 TOP10에 진입했다. '천명'의 매출 곡선은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KON', '크리스탈하츠', '크레이지드래곤' 등 기대를 모았던 신작들을 제치고 TOP5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게임은 대만과 홍콩에서 동시접속자수 16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했던 '육룡어천'의 국내 버전이다. 그래픽은 타 액션 RPG와 비교해 다소 떨어지지만 MMORPG 특유의 재미를 잘 살렸다는 평가다.
'천명'의 핵심 콘텐츠인 국가 시스템은 타 국가와의 전투, 동맹, 외교 등 보다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예주, 기주, 형주, 익주 등 중국 지명은 한국 버전에서 서울, 경기, 강원, 충청, 경상, 전라으로 바뀌었다.
무엇보다 이용자들은 '천명'의 500대500 대규모 전투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매일 저녁 8시부터 30분간 펼쳐지는 대규모 국가전에는 수백명의 이용자들이 한 데 어우러져 전투를 벌이는 장관이 펼쳐지는데, 주로 혼자, 많아도 5명이 함께 즐기는 액션 RPG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다.
마케팅도 '천명'의 상승세에 날개를 달았다. 천명의 TV광고는 국가전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각 지역 사투리가 난무, 웃음을 자아내는 한편 호기심을 자극하며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펀컴퍼니는 야구, 축구 시즌에 맞춰 야구장이나 축구장 광고 집행을 검토 중이며, 이용자 오프라인 대회도 열 계획이다.
이펀컴퍼니 관계자는 "게임성이 좋고, 현지화도 잘 됐다. 지속적으로 신규 이용자가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길드 콘텐츠와 글로벌 서버 대전 콘텐츠를 추가해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