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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오버워치, e스포츠 흥행 가능성은?

[이슈] 오버워치, e스포츠 흥행 가능성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가 지난 24일 정식 출시됐다. '오버워치'는 출시 첫 날 PC방 점유율 3위에 오르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일단 게임성으로 이용자들을 사로잡는 것은 성공했다. 그렇다면 e스포츠로서의 흥행 가능성은 어떨까.

지난 주말 '오버워치 페스티벌'에서 펼쳐진 '쇼매치' 중계를 맡았던 김정민, 정준 해설위원은 '오버워치' e스포츠 흥행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층이 탄탄하고, 또 스타 플레이어가 나올 가능성 높아서다.

'오버워치 쇼매치' 중계를 맡았던 정준 해설위원(왼쪽)과 김정민 해설위원.
'오버워치 쇼매치' 중계를 맡았던 정준 해설위원(왼쪽)과 김정민 해설위원.

저변, 즉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수와 스타 플레이어는 e스포츠 흥행 필수 요건으로 꼽힌다.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를 떠올리면 이해가 빠르다. 'LoL'은 200주 연속 PC방 점유율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많고, 또 'LoL' 리그를 통해 '페이커' 이상혁, '매드라이프' 홍민기 등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가 탄생했다. 팬들은 이들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다.

'오버워치'는 출시 첫 날인 지난 24일 PC방 총사용시간 50만 시간을 넘기면서 '피파온라인3'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최근 10대, 20대 사이에서 '오버워치'가 화제가 되고 있는 만큼 이용자 저변은 갈수록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 주말 '쇼매치'에서는 특정 캐릭터의 '장인'들이 출전해 화려한 플레이로 현장을 후끈 달궜다. 이미 몇몇 선수들의 플레이가 SNS 등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만큼 정식 리그가 출범하면 이들이 스타 플레이어가 될 가능성도 높다. '오버워치' 역시 e스포츠 흥행 필수 요건은 충족하고 있는 셈이다.

정준 해설은 '오버워치'의 장점으로 낮은 진입장벽, 기존 FPS와는 색다른 재미, 비방이 없는 것을 꼽았다. '오버워치'는 캐릭터를 육성하거나 스킬을 찍는 요소가 없다. 처음 '오버워치'를 즐기는 사람은 자신이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골라 플레이 하면 된다. 팀을 구성하고 전략을 짜는 것은 나중 문제고, 일단 가볍게 즐기면서 빠르게 게임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게 정준 해설의 설명.

또 팀전 게임의 경우 보통 킬 스코어가 뜨면 남탓을 하기가 쉽다. 그러면서 서로 욕을 하며 다툼이 일어난다. 그러나 '오버워치'는 게임내에서 다툼이 일어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공격, 수비 진영의 목표가 명확하게 주어져 있기 때문에 자신이 고른 캐릭터의 역할에 맞는 플레이만 하면 된다. 그래서 채팅도 거의 없다.

다만 김정민, 정준 해설 모두 옵저버 시스템에 대한 미흡함을 지적했다. '오버워치 페스티벌' 쇼매치를 중계한 OGN은 옵저버로 7명을 뒀다. 그러나 1인칭 시점에, 빠르게 경기가 진행되는 '오버워치' 특성상 7명으로도 부족한 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 '오버워치'가 e스포츠로서 성공하려면 옵저버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두 해설위원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정민 해설은 "방송 중계를 보는 시청자들이 어떻게 하면 좀 더 경기를 편하기 볼지, 이걸 찾아야 한다"며 "최적화된 관전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준 해설 역시 "지금 옵저버 시스템으로는 보여줄 수 있는 게 너무 한정적이다"라면서 "궁극기가 차거나, 누가 죽거나 하는 것들이 직관적이지 않다. 개발 쪽에서 신경을 써야할 문제"라고 언급했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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