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소울 토너먼트 코리아 싱글 시즌2
▶4강 1경기
박진유(암살자) 3대1 김상욱(암살자)
▶4강 2경기
한준호(검사) 3대0 김신겸(기권사)
▶3~4위전
김신겸(기권사) 3대2 김상욱(암살자)
▶결승
한준호(검사) 4대2 박진유(암살자)

하늘로 한껏 치솟은 눈썹은 우승을 갈망하는 듯 했다. '눈썹 검사'로 유명한 검사 한준호가 '암살자의 신' 박진유를 꺾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한준호는 29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블레이드&소울 토너먼트 코리아 싱글 시즌2 결승전에서 박진유와 피 말리는 접전 끝에 4대2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 내내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한준호는 진정한 '검신'으로 거듭난 모습이다.

◆'암신' 클래스 보여준 박진유

4강 1경기는 정상급 암살자들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암살자의 신'으로 불리는 박진유와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상욱이 맞붙은 것. 김상욱은 1세트에서 자신의 페이스대로 경기를 이끌면서 박진유에게 승리,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박진유의 클래스는 확실히 달랐다. 1세트를 내줬음에도 박진유는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운영을 펼쳤다. 상태 이상기를 최대한 아끼면서 스탠딩 공격으로 김상욱의 탈출기 사용을 강요하고, 이후 연속 공격으로 2세트를 따냈다.

박진유는 3세트에서 상대 뒤를 잡고 14연타 콤보를 작렬시키며 승리했다. 이어 4세트에서는 완전히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쥐락펴락하며 퍼펙트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눈썹검사' 한준호, 칼 갈고 나왔다

4강 2경기에서는 한준호가 '무왕' 출신 김신겸을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한준호는 상대를 압도하기도, 또 위기 상황을 지혜롭게 헤쳐나가기도 하면서 지난 시즌보다 한 단계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준호는 1세트 초반부터 맹공을 펼쳐 순식간에 김신겸 체력을 70% 가량 깎았다. 김신겸이 거리를 벌리면서 시간을 벌자 한준호는 곧바로 달려들어 번개베기 콤보로 승리,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도 한준호는 초반부터 번개베기를 아끼지 않고 사용해 승천까지 이어가며 16연타 콤보를 성공시켰다. 김신겸의 반격이 이어졌지만 한준호는 흔들리지 않고 측면에서 파고들며 공중으로 띄워 마무리했다.

3세트는 한준호의 위기 관리 능력이 빛났다. 한준호는 김신겸의 탈출기를 빼놓은 뒤 30연타에 성공했지만 곧바로 김신겸에게 37연타를 허용하면서 역전을 당했다. 한준호와 김신겸 모두 체력이 15% 밖에 남지 않은 상황. 한준호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며 기회를 엿봤고, 결국 김신겸의 옆으로 파고들면서 경기를 매조지 했다.

◆여기 시간은 한준호 시간

결승전 1세트에서 한준호는 초반 두 번의 콤보만으로 박진유의 체력을 80% 깎아냈다. 또 박진유가 들어오는 것을 어깨치기로 막아내면서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박진유의 한 방 콤보가 매섭게 들어왔지만 한준호는 기상과 동시에 공중 콤보를 성공시키면서 승리했다.

2세트는 싱거웠다. 한준호가 초반부터 맹공을 펼치면서 완전히 승기를 잡은 것. 특히 치명타가 계속 뜨면서 하늘도 한준호를 도와주는 듯 했다. 결국 한준호는 마지막 공격으로 일섬을 넣으면서 1분 만에 퍼펙트 승리했다.

한준호는 3세트에서 다잡은 경기를 내주면서 살짝 흔들리는 듯 했지만 4세트에서 똑같이 역전승으로 응수했다. 한준호는 4세트에서 처음으로 먼저 탈출기를 썼다. 그리고 박진유에게 신나게 두들겨 맞았다.

29연타를 허용한 한준호는 탈출기 쿨타임이 돌아오자마자 사용, 가까스로 박진유의 콤보에서 빠져나왔다. 체력이 10% 밖에 남지 않았지만 체력은 엇비슷한 상황. 한준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막판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대역전승을 거뒀다.

한준호는 5세트를 패하면서 박진유에게 쫓겼지만, 6세트에서 상대를 기절시킨 뒤 마음껏 공격을 퍼부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준호는 박진유가 제대로 공격할 틈도 주지 않고 스킬을 연계했고, 일섬으로 빠르게 마무리, 시즌2를 제패했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