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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소프트맥스, 역사 속으로…사명 'ESA'로 변경

[비즈] 소프트맥스, 역사 속으로…사명 'ESA'로 변경
소프트맥스가 창립 23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PC 패키지 게임 선두업체 중 하나인 소프트맥스는 '창세기전', '마그나카르타', 'SD캡슐파이터', '테일즈위버' 등의 게임을 개발해 국내 올드팬들에겐 친숙한 회사다.

소프트맥스는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사명을 '이에스에이'(이하 ESA)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달 23일 경영권 매각 이후 최대 주주가 이에스에이제2호투자조합(이하 이에스에이)으로 변경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맥스는 지난달 22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정영원이 소유하고 있는 소프트맥스 보통주 194만7273주(29.13%) 중 117만6471주를 100억 원에 이에스에이 외 5인에게 양도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이에스에이는 지난 17일 중도금 50억 원을 납입해 주식 70만5882주를 확보했고 오는 11월 잔금 40억 원을 납입하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특히 이번 공시를 통해 공개된 사업 목적 변경 세부내역에는 영화, 음반, 방송프로그램, 잡지, 공연 기획 등의 제작 분야가 추가돼 기존 소프트맥스의 주력 분야인 게임 개발 역량이 분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이에스에이 측은 소프트맥스 M&A와 관련해 "모바일 게임 등 투자 효율이 높은 영역에 집중하고 국내외 퍼블리셔 등 게임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모색할 것"이라며 "ESA가 보유한 핀테크, 플랫폼솔루션 및 컴퓨터그래픽 관련 역량을 충분히 활용해 소프트맥스의 게임 개발력을 접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소프트맥스의 경영 악화는 PC 패키지 게임에서 온라인, 모바일 게임으로 게임환경이 바뀌었음에도 이에 적응하지 못해 발생했다. 소프트맥스는 반다이로부터 건담을 소재로 한 'SD건담캡슐파이터'의 서비스 계약이 종료되며, 사실상 매출이 제로가 된 상태에서 온라인 게임 형태로 출시돼 기대를 모았던 '창세기전4'마저 연이어 흥행에 실패하면서 경영권이 매각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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