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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용자 "스팀, 그린라이트 없애라"…왜?

[이슈] 이용자 "스팀, 그린라이트 없애라"…왜?
스팀 이용자들이 그린라이트 대신 품질 검증 절차를 도입하라며 불만을 표하고 있다. 논란의 불씨를 당긴 것은 아무 콘텐츠 없이 499.99 달러의 높은 가격으로 공개된 한 게임이다.

8일 밸브의 게임 플랫폼 스팀의 입점 시스템 그린라이트에 등록된 게임 'Hiscores! Gold'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게임은 화면 중앙의 코인이 금색이 되면 클릭하는 것이 전부인 5MB 용량의 게임으로 그 외의 콘텐츠는 전혀 없다. 그럼에도 499.99달러(한화 약 57만8000 원)의 높은 가격을 메기고 있다.

스팀 그린라이트는 밸브의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 게임을 올리기 위해 거쳐야 하는 관문으로 스팀에 출시할 게임을 이용자가 직접 투표해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등록된 게임은 일정 수 이상의 이용자들에게 게임을 구매해 플레이하겠다는 동의를 받아야 입점 허가인 '그린릿'을 받을 수 있다.

[이슈] 이용자 "스팀, 그린라이트 없애라"…왜?

'Hiscores! Gold'의 개발사 Alexander in Uganda's Workshop은 게임 설명에 '여윳돈이 있으면 이 게임을 사라', '풍요롭지 않은 사람이나 구두쇠를 위해 무료 게임도 있다'는 문구를 게임 설명에 포함해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여기에 자체 홈페이지에서 'Hiscores! Gold'을 499.99달러에 판매 중이기도 한데, 구매자가 가격을 올려 구매할 수 있도록 해두고는 '당신의 여유로움을 증명하라'며 이를 부추기고 있다.

이용자들은 판매 게임을 이용자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그린라이트 시스템의 의도는 좋지만 서비스사인 밸브의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수준 이하의 게임이 과도하게 등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의 그린라이트를 대신할 검증 절차 추가를 촉구하기도 했다.

최근 그린라이트 투표가 이용자 개개인의 판단이 아닌 커뮤니티 등에서 인력을 동원해 부정 투표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변별력이 없다는 설명이다. 일부 해외 마케터는 자신의 게임에 투표하면 돈을 주겠다고 홍보할 정도다.

또한 그린라이트 자체가 해당 게임 커뮤니티를 통해 그린라이트 섹션으로 이동해야 하기에 접근성도 낮다고 지적했다.

스팀 측은 현재 해당 논란에 대해 어떠한 공식적인 답변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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