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헤라의 리니지] 리니지레드나이츠, 신분 상승한 또 다른 '리니지'

지난 8일 엔씨소프트의 첫 번째 모바일게임 '리니지레드나이츠'가 정식 출시됐다. 게임사의 최고 매출 게임인 '리니지' IP를 이용한 탓에 기대가 매우 높았지만 이용자들이 느낀 첫인상은 앞서 등장한 비슷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이었다.

출시 직후 실망감을 느낀 이용자들 사이에선 혹평이 이어지며 흥행에 차질을 빚는가 싶었지만 원작 리니지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요소들은 '성장의 묘미'를 이끌어내며 점차 깊이 있는 재미를 가져다주었다.

동시에 신작 게임이란 탄력적 특성이 더해져 출시 4일차인 12일과 13일에는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 1위 석권이라는 기록도 달성하고 있다.

◆성장의 묘미와 깊이 있는 콘텐츠 계승, 리니지레드나이츠

[헤라의 리니지] 리니지레드나이츠, 신분 상승한 또 다른 '리니지'

'리니지레드나이츠'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콘텐츠는 수집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소환수 성장 시스템이다. 각 개체별로 회복, 방어, 딜러, 탱커 등의 성향을 가진 소환수들은 '연성'과 '진화'를 활용해 따로 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태생적인 능력치를 기반으로 사용된다.

소환수들은 게임 내에서 이용자의 칼과 방패의 역할을 하는데, 일부 모바일 게임에서는 과금 경로를 통해 획득한 소환수 등도 시즌별로 능력이 고정되어 신화급 시리즈들과 '태생'적 차이를 극복할 수 없는 한계가 발생하지만 '리니지'의 '캐릭터 스탯 시스템'처럼 소환수들의 능력치를 컨트롤할 수 있다.

[헤라의 리니지] 리니지레드나이츠, 신분 상승한 또 다른 '리니지'

여기에 '리니지'에서 아이템 가치를 좌우하는 '축복 시스템'이 더해져 소환수의 능력치와 메리트를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다. 초반부터 소환수의 등급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모험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소환수 능력치 강화에 필요한 재료들은 '미니 퀘스트 형식'처럼 작용해 난이도가 낮은 스테이지에서 어렵지 않게 획득할 수 있어 아이템 수집과 활용의 재미도 쏠쏠하다.

주력으로 성장시키는 소환수와 성장과정에서 획득한 소환수의 갭 차이는 일반적인 보상으로 지급되는 '경험치 물약'을 사용해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다. 보스 몬스터의 난이도 특성에 따라 스테이지 공략을 종종 실패할 수 있는데 이때 소환수 덱 구성 변경이나 소환수 연성이 대표적인 전략으로 작용한다.

◆'리니지'의 PK 시스템과 아이템 인챈트 시스템까지!

[헤라의 리니지] 리니지레드나이츠, 신분 상승한 또 다른 '리니지'

원작의 대표적 특징이라 할 수 있는 PK를 연상케하는 요소도 소박하게 녹아 들어 가 있다. 정식 콘텐츠인 점령전과 콜로세움 등과는 별개로 스테이지 진행 중 일정 확률로 자원 탐색(PvE) 중인 타 이용자를 상대로 PvP를 펼칠 수 있다. 승패에 따라 상대가 수집한 아이템 일부를 강탈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리니지'의 유명 아이템인 '투명 망토'가 활용된다. 자원 탐색 시 선택에 의해 최대 2개를 착용할 수 있고, 착용한 공격대의 소환수들은 타 이용자의 발견에도 투명 효과가 작용한다.

공격대 중 가장 센 소환수들에 착용해놓을 경우 눈속임을 통해 역이용 수단이 되기도 한다. 만약 모험 도중 벌어진 PvP에서 패배하면 스테이지 모험도 실패로 이어지게 된다.

[헤라의 리니지] 리니지레드나이츠, 신분 상승한 또 다른 '리니지'

소환수와는 다르게 메인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3가지 클래스의 주인공 캐릭터들은 리니지 본연의 특징이 고스란히 옮겨졌다. 무기와 방어구, 액세서리류 아이템 등은 몬스터로부터 습득하거나 제작을 통해 마련할 수 있고, 무기 강화 주문서, 갑옷 강화 주문서, 장신구 강화 주문서 등이 포함된 인챈트 시스템을 통해 능력치 부여가 가능하다.

여기에 부가적으로 부위별 아이템 개조가 가능하고 특정 아이템들에 한해서는 세트 아이템 착용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헤라의 리니지] 리니지레드나이츠, 신분 상승한 또 다른 '리니지'

특히 원작에서 성장 과정의 주요 메리트인 '변신 시스템'도 포함되어 있다. 메인 클래스들만 적용이 가능하며, 레벨 제한 대신 세 개의 클래스마다 각자 고유의 변신 반지를 습득하고 정해진 수량의 변신 주문서를 수집하면 변신 조건을 충족하게 된다.

전투 시 아이콘을 클릭해 변신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변신 효과는 스킬처럼 각 단계별로 강화를 통해 능력치를 향상시킬 수 있다.

'리니지레드나이츠'에 등장하는 주요 요소들은 PC버전 '리니지'를 플레이해보았다면 꽤 친숙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기존의 일부 아이템들은 원작과 사용처가 달라 색다르고 미묘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모험 중에는 예고치 않게 '현상범 쿠작'이 출현해 평균 스테이지 보상의 배가되는 재화를 획득할 수 있으며, 아인하사드의 신전을 통한 깜짝 버프 효과도 부여된다.

[헤라의 리니지] 리니지레드나이츠, 신분 상승한 또 다른 '리니지'


◆일부 시스템, 전체 난이도에 영향 미쳐

최근 출시한 모바일 게임들은 이용자 안착 이후 성장 수순에 맞춰 새로운 업데이트와 함께 난이도가 상향되는 추세다. 반면 '리니지레드나이츠'는 스토리 모드 초반부터 난이도가 다소 높았다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매우 쉬운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오크성 초반 스테이지 등)공략이 불가능한 현상을 겪어야만 했다. 또 성장의 묘미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다양해 지루할 틈이 없지만 아이템, 소환수, 무기, 방어구, 스킬, 변신 등 강화로 이어지는 요소가 많다 보니 초반부터 게임 내 재화 축적에 어려움이 존재한다.

[헤라의 리니지] 리니지레드나이츠, 신분 상승한 또 다른 '리니지'

쉬운 난이도에 비교적 높은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숙련' 스테이지는 타이트한 횟수 제한이 아쉽고, 요일별마다 덱 구성을 변경해 참여하는 시간의 균열은 까다로운 조건에 비해 도전 횟수가 매우 낮다.

오만의 탑은 전투에서 사망한 캐릭터를 다시 활용할 수 없는 페널티의 작용으로 '리니지'의 고전적 보수성과 동일한 폐쇄적 성향의 느낌을 준다. 재도전을 위해 부활 주문서 등의 소모 아이템 활용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헤라의 리니지] 리니지레드나이츠, 신분 상승한 또 다른 '리니지'

스테이지 모험을 통해 안타라스의 위상을 발견 후 진행하는 보스 레이드는 짧은 진행 시간, 별도의 전략과 전술 없이 '단검' 소비가 매우 높으며 기여도에 따른 형평성에도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헤라의 리니지] 리니지레드나이츠, 신분 상승한 또 다른 '리니지'

'리니지' 시리즈에서 성장의 결실은 모든 콘텐츠를 누릴 수 있는 핵심 키포인트이다. 현재에도 가장 어려운 콘텐츠로써 이용자들의 고심이 이어지고 있다.

'리니지레드나이츠'에서의 성장 콘텐츠 역시 원작의 특성과 닮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향후 기대와 우려 속에 '리니지레드나이츠'가 성장 관련 리워드와 연장선 구축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된다.


헤라온라인
* 본 기고는 데일리게임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정리= 심정선 기자(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