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키워드로 떠오른 스마트폰게임의 순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 독자님들께 제공하는 코너 '스마트폰게임 앱순위'입니다. 오픈마켓의 양대 산맥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어떤 스마트폰 게임이 게이머들의 선택을 받았는지 짚어보는 코너죠. 이번 주는 어떤 스마트폰게임이 엄지족들의 눈길을 끌었을까요? <편집자주>


◆구글 매출 순위-'리니지' IP 파급력 '대단하네'

게이머 치고 '리니지'라는 게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국내 온라인 게임의 대중화를 이끌었고,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90년대 말 전국적으로 PC방 열풍을 일으킨 게임이 바로 '리니지'인데요. 이 게임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 RPG '리니지 레드나이츠'(이하 레드나이츠)가 출시와 함께 엄청난 폭풍을 몰고 왔네요.

지난 8일 출시된 '레드나이츠'는 다음날 애플 앱스토어 매출, 인기 1위를 차지했고 지난 12일 구글 플레이 차트도 올킬하면서 양대 마켓을 점령했습니다. '리니지이터널'이 썩 좋지 않은 평가를 받으면서 주가가 폭락했던 엔씨소프트로서는 '레드나이츠'의 흥행이 한줄기 빛처럼 느껴질 것 같네요.

'레드나이츠'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IP로 처음 선보이는 모바일 게임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 이 게임의 개발진이 '리니지'를 10년 이상 즐긴 인력들이라는 것도 흥행 기대감을 높였죠.

'레드나이츠'는 원작이 갖고 있는 올드한 이미지를 벗어던진 게임입니다. '리니지'의 캐릭터가 모두 등장하지만 SD캐릭터로 변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지요. 또 겉으로 보면 여느 모바일 RPG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조금만 플레이 해보면 '리니지'의 감성이 잘 녹아있다는 점도 알 수 있습니다.

올 겨울 모바일 게임 시장 최대 이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 두 게임의 맞대결인데요.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은 오는 14일 출시 예정입니다. 일단 '레드나이츠'가 양대 마켓 1위를 석권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한 상황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 출시 이후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구글 무료 순위-초월, 무협 RPG의 맛 '잘 살렸네'

중국풍 무협 RPG는 꾸준히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장르입니다. 무협 RPG를 좋아하는 이용자층이 확실히 있다는 얘기인데요. 최근 스네일게임즈에서 내놓은 '초월 for Kakao'가 살짝 식었던 무협 RPG의 인기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초월'은 13일 기준 구글 플레이 무료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등장하기 전에는 1위를 차지하고 있었지요. 스네일게임즈는 올해 '구음진경'으로 꽤 괜찮은 성적을 냈습니다. 그리고 '초월'로 기세를 이어가려는 모습입니다.

이 게임은 풀 3D로 제작된 화려한 그래픽과 흥미로운 스토리가 특징입니다. 특히 이용자가 화면을 터치하는 시간과 압력을 감지해 한 번의 터치로 여러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경공 시스템'은 상당히 독특합니다.

한편, 넥슨의 신작 모바일 게임들도 차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 달간 테스트를 진행하는 '야생의땅: 듀랑고', RPG와 매니지먼트의 만남 '리터너즈'가 각각 16위, 17위를 기록했네요.


◆애플 매출 순위-천명, 대규모 업데이트로 차트 역주행!

올해 봄에 출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강타했던 '천명'이 최근 차트 역주행에 나서 눈길을 끕니다. 이펀컴퍼니는 최근 겨울 대비 프로젝트를 진행, 풍성한 보상을 제공하면서 '천명'의 인기 재점화를 이끌었습니다.

이달 시작된 겨울 프로젝트는 이용자가 '천명'에 접속할 때마다, 또 누적 접속일에 따라 화끈한 보상을 지급합니다. 또 임의금액 누적 충전에 따라서도 여러 아이템을 선물하지요.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윈-윈 프로젝트'입니다. 게임 광고에 이용자가 운영하는 매장명과 장소를 노출해 공간 홍보를 도와주면서 '천명'과 이용자 모두 홍보 효과를 누린다는 독특한 마케팅입니다. 1억 원 상당의 광고 주인공이 되기 위한 이용자들의 경합도 치열하네요.


◆애플 무료 순위-2016 갓오하, 애플 앱스토어 상륙

NHN엔터테인먼트의 '2016갓오브하이스쿨 with 네이버웹툰'이 애플 앱스토어 출시 이후 눈에 띄는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2016갓오하'는 애플 앱스토어 매출 17위, 무료 1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요. 출시 나흘 만에 매출 TOP20위에 진입하는 등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네이버 금요 웹툰 중 조회수 TOP3를 자랑하는 '갓오브하이스쿨'을 원작으로 한 이 게임은 3대3 팀대전, 6대6 영웅대전, 최대 10명이 대결을 펼치는 토너먼트전 등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원작에 등장하는 실사형 캐릭터의 시원시원한 액션은 '2016갓오하'의 묘미지요.

NHN엔터는 iOS 사전예약자들에게 2만 원 상당의 아이템을 제공했습니다. 더불어 안드로이드 이용자 전원에게도 6성 집행위원 선택권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요. 앱스토어 출시 이후 빠르게 자리를 잡은 '2016갓오하'가 차주에는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할지 기대가 되네요.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