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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넷마블네오 '날았다'

[비즈]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넷마블네오 '날았다'
넷마블게임즈의 자회사 넷마블네오가 비상하고 있다. 넷마블네오가 만든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이 출시 하루만에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

넷마블네오는 다른 넷마블 브랜드 자회사들과 달리 적자를 면치 못하며 눈총을 샀다. 그러나 넷마블네오는 '레볼루션'을 통해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환골탈태했다. 특히 '레볼루션' 흥행이 상장을 앞두고 있는 넷마블의 기업가치 상승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네오는 넷마블이 2015년 6월 1일 턴온게임즈, 누리엔, 리본게임즈를 합병하면서 설립됐다. 합병 이전 턴온게임즈는 '다함께차차차', 누리엔은 '클럽엠스타', 리본게임즈는 '하운즈' 등을 개발했다.

그러나 '클럽엠스타', '하운즈'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고, 턴온게임즈가 개발한 '다함께차차차2'는 전작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흥행에 참패했다. 그러면서 넷마블네오는 적자 행진을 거듭했다.

넷마블 산하 개발 자회사는 20여곳이다. 그 중 넷마블 브랜드 자회사는 엔투, 몬스터, 앤파크, 블루, 넥서스, 네오 등 6곳으로, 넷마블네오만 흥행작이 없었다.

넷마블엔투와 넷마블넥서스는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로 넷마블 실적을 견인하고 있고, 넷마블몬스터는 '몬스터길들이기', '레이븐', '마블퓨처파이트' 등 흥행작을 다수 배출했다.

또 넷마블앤파크는 지난해 말 '이데아'로, 넷마블블루는 올해 초 'KON'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넷마블네오 입장에서 '레볼루션'에 총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인 셈이다.

'레볼루션'은 넷마블네오가 설립 이후 착수한 첫 번째 프로젝트이며, 권영식 대표가 직접 개발 전반에 걸쳐 진두지휘한 게임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넷마블네오 대표이사직도 겸임하고 있다. 넷마블네오 설립 이후 게임 개발 시스템을 구축하고 안정적인 개발 환경 조성에 힘쓴 권영식 대표는 첫 프로젝트인 '레볼루션'을 단 번에 흥행시키면서 입지를 더욱 탄탄히 굳혔다.

내년 초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는 넷마블의 시가 총액은 최대 10조 원까지 예측된다. 다만 출시 2~3년을 넘은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리스크였다.

또 올해 넷마블이 출시한 여러 게임들 중 꾸준히 성과를 이어간 작품도 없었다. 올해 초 출시와 함께 주목을 받았던 'KON'은 구글 플레이 매출 130위까지, 양대 마켓 매출 정상을 석권한 '스톤에이지'는 60위까지 순위가 떨어진 상태다. 2016년 넷마블은 3분기 만에 누적 매출 1조 원을 넘겼지만 대부분 기존 흥행작들의 공이 컸다. 올해 출시한 게임들은 반짝 흥행에 그쳤을 뿐이다.

그래서 '레볼루션'의 흥행이 더욱 돋보인다. '레볼루션'은 이용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고, 출시 첫 날 대기열이 생성되는 등 유례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넷마블네오가 개발한 '레볼루션'은 넷마블의 미래 경쟁력을 엿볼 수 있는 창으로도 볼 수 있다. 넷마블은 내년부터 '스타워즈: 포스아레나' 등 대형 IP 게임들을 연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레볼루션'은 지난 14일 출시 이후 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고, 16일 구글 플레이에서도 매출 정상에 등극, 꾸준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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