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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국방부 KF-X 홍보 영상에 게임이? 무단 도용 논란

도용된 '배틀필드3' 게임 동영상
도용된 '배틀필드3' 게임 동영상
국방부의 차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 KF-X(Korean Fighter eXperimental) 홍보 영상에 게임 플레이 영상이 무단 도용된 것으로 27일 밝혀졌다.

해당 영상은 KF-X 홍보를 위해 1년 전부터 일반에 공개된 것으로 6분 53초에서 7분 3초까지의 약 10초 가량이 '배틀필드3'의 '사냥 시작' 미션 게임 플레이 장면과 '에이스컴뱃: 어설트호라이즌'의 'Hostile Fleet' 미션에서 항공모함을 파괴하는 인게임 동영상이 그대로 사용됐다.

국방부는 홍보 동영상에 사용된 게임 플레이 장면이 원본 제작자의 동의 없이 삽입된 것으로 확인하고 책임 소재를 파악 중이다. 하지만 영상 제조 기업인 나빅스와 KF-X 사업 담당인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이하 KAI)는 서로를 탓하고 있는 상태다.

도용된 '에이스컴뱃: 어설트호라이즌' 미션 영상
도용된 '에이스컴뱃: 어설트호라이즌' 미션 영상

나빅스는 KAI가 영상 내 삽입해야하는 관련 정보와 동영상을 제공했으며 검수도 담당했다며 책임 소재를 회피했다. KAI 측도 나빅스에 제공한 자료에는 논란이 된 게임 영상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가 사업을 진행하는 공기업 입장에서 검수를 맡은 만큼 KAI의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국방 과학 연구소는 해당 영상을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지 않는 한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KF-X 홍보영상은 약 1만2000회 이상 재생됐으며 홍보 영상 제작비는 4000만 원이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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