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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넷마블, '레볼루션'으로 MMORPG 혁명…성공 비결은

국내 1등 모바일 게임사 넷마블게임즈는 2013년부터 시장의 판도를 바꿨던 게임들을 하나씩 내놨다. '모두의마블'을 통해 모바일로도 실시간 멀티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고, '몬스터길들이기'로는 모바일 RPG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이후 '레이븐'으로 콘솔급 고퀄리티 액션 RPG 시장을 주도했다. 그리고 이제 MMORPG다.

넷마블은 지난 12월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을 크게 흥행시키면서 MMORPG의 대중화 선봉에 섰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첫 날 매출 29억 원, 14일 만에 매출 1000억 원, 한 달 누적 매출 2060억 원을 달성하는 등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넷마블의 히트작이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18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진행된 제3회 NTP(3rd 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행사에서 '레볼루션'을 "혁신과 도전을 통해 선점 전략이 제대로 통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방 의장은 "2014년 하반기부터 우리는 많은 고민을 했다. 그 때부터 2016년 하반기에는 어떤 게임을 내놔야 할지 고민을 했고 내놓은 답이 MMORPG였다"면서 "그 때가 되면 폰 사양이 받쳐줄 것이고, 이용자들도 MMORPG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슈] 넷마블, '레볼루션'으로 MMORPG 혁명…성공 비결은

전략을 수립하고 넷마블이 가장 먼저 한 것은 '좋은 IP' 확보다. 2015년 2월 넷마블은 엔씨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엔씨 IP를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방 의장은 "2년 후 좋은 결과, 좋은 시너지를 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자랑스럽다"며 미소짓기도 했다.

넷마블은 '레볼루션'을 통해 MMORPG의 대중화를 이루자는 목표를 세웠다. 그리고 '리니지', '리니지2'처럼 10년, 20년이 지나도 모바일 게임으로 사랑받는 장수 게임을 만들자는 게 두 번째 목표였다.

방 의장은 '레볼루션으로 MMORPG의 대중화'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직원들에게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PC MMORPG의 틀을 깨자는 것이다. 모바일에 무엇을 담을지 고민하지 말고 PC MMORPG에서 뭘 뺄 것인지 고민했다는 것.

[이슈] 넷마블, '레볼루션'으로 MMORPG 혁명…성공 비결은

두 번째는 모바일 이용자라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PC MMORPG를 즐기는 하드코어 이용자가 아니라, 철저히 모바일 게임 이용자 입장에서 게임 개발을 진행했다. 그리고 진입 단계를 액션 RPG 학습 수준에 맞췄다.

세 번째는 모바일의 한계 극복이다. 방 의장은 "막상 개발을 시작하려다보면 폰 사양 때문에 이런 부분이 안된다, 네트워크 때문에 대규모 공성전 구현이 쉽지 않다, 뭐 그런 장벽들이 있다"면서 "'레볼루션'은 처음부터 목표가 명확했고, 개발진들이 모바일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이름은 원래 '아덴의 새벽'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쇼케이스를 앞두고 방 의장이 직접 '레볼루션'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 게임에 넷마블의 꿈을 싣고 싶었다는 게 방 의장의 설명이다.

방 의장은 "이 게임의 목표가 MMORPG의 대중화였기 때문에 만약 그게 이뤄진다면 엄청나게 성공할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고 운을 뗀 뒤 "'레볼루션'을 통해 넷마블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싶었다. 이런 염원을 담아 쇼케이스 직전에 브랜드명을 바꿨다"면서 "이름대로 '레볼루션'이 혁명을 이뤘다. 그 혁명은 이제 시작이며, 앞으로 계속될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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