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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의 리니지] 리니지, 무엇을 위한 패치인가 '이용자들은 한숨만'

엔씨소프트의 대표 MMORPG '리니지'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일부 회복 마법 변경 업데이트가 이용자들 사이에서 큰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12일 리니지 테스트 서버에서는 회복 계열 마법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마법사 클래스의 '힐 계열 마법'과 요정 클래스의 공통 계열 마법 '블러드 투 소울(이하 소울)' 설정이 변경되는 업데이트가 적용됐다.

[헤라의 리니지] 리니지, 무엇을 위한 패치인가 '이용자들은 한숨만'

마법사의 힐 계열 마법 중 힐과 그레이터 힐은 술자 이외에도 타인에게 시전이 가능해 HP 회복을 가능하게 하지만 타인에게 시전이 불가능하도록 변경되었다. 요정 클래스는 HP를 소모해 MP로 전환하는 블러드 투 소울의 HP/MP 소모량이 대폭 조절됐으며 시전 1회마다 촉매 아이템으로 정령옥 1개가 소비되도록 설정됐다.

그동안 리니지에서는 에피소드 업데이트와는 별개로 특정 시기마다 클래스간 벨런스를 고려한 '클래스 케어 업데이트'를 진행해왔다. 상향과 하향 설정을 통해 각 캐릭터 능력에 변화를 주고 클래스별 조합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는 단순히 클래스케어 업데이트로 바라볼 수 없다는 것이 이용자들의 주장이다.

현재 리니지에서 가장 문제로 지적되는 것이 '오토 캐릭터'이다. 과거 회복을 담당하는 마법사와 격수 위주로 조합되어 파티 단위로 존재했지만 현재는 공격과 회복 능력을 동시에 갖춘 요정로만 이루어져 파티 단위(7개 ~8개의 캐릭터)로 사냥터를 누비고 있다.

[헤라의 리니지] 리니지, 무엇을 위한 패치인가 '이용자들은 한숨만'

지난해 HP 회복에 특화된 물계열 정령 마법이 장기적으로 악용되어 필드의 오토 캐릭터들은 이용자들의 강제 공격에도 꿈쩍 않는 'HP 무한 회복' 상태를 유지했고, 게임사는 관련 마법 시전 시 촉매 아이템 발생 패치를 적용했다. 그러나, 요정은 마법사 클래스와 동일한 6단계 일반 마법도 사용할 수 있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고 이 중 '그레이터 힐'이 시전이 가능해 다시금 회복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 역시 회복 마법을 주로 사용하는 마법사, 요정 클래스들과 이를 악용하는 오토 캐릭터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게 된다.

"오토들을 잡겠다는 것인지, 소모량을 늘려 이용자를 잡겠다는 것인지"

그동안 게임사는 오토 캐릭터들에 대해서 직접적인 이용 제재보다 장기적인 관점을 고려해 시스템 변화를 통해 이를 저지해왔다. 오토 캐릭터들이 성행하는 던전의 난이도를 대폭 상향시키거나, 리워드 하향 조정 등의 사안이 반영해왔지만 문제는 이 것이 점차 이용자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헤라의 리니지] 리니지, 무엇을 위한 패치인가 '이용자들은 한숨만'

다양한 레벨대를 아우르던 일부 사냥터는 순식간에 상승된 난이도로 일부 이용자들은 이용이 어려워지거나, 점차 클래스별 특징과 장점에 영향을 주는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실질적으로 오토 캐릭터 제재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재에 대한 경각심도 사라져 고가의 장비를 착용한 고레벨 상태에서의 오토 캐릭터도 존재한다. 이렇다보니 일부 이용자들은 "오토들을 잡겠다는 것인지, 소모량을 늘려 이용자를 잡겠다는 것인지"에 대한 방향성에도 의문이 제기된 상태이다.

[헤라의 리니지] 리니지, 무엇을 위한 패치인가 '이용자들은 한숨만'

그동안 이용자들은 이런 변화에 대해 오토 캐릭터 근절의 일환으로 수긍해왔지만 각 클래스의 존재 가치에도 영향을 미칠 이번 업데이트에 대해서 상당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게임사는 오토 캐릭터들의 제재 일환으로 디텍션 캠페인을 실시에 매주 불량 이용자 적발 건수를 공개하며 자동사냥 캐릭터들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를 적용해왔지만 이 것은 중단된 듯 2013년 중반부터는 관련 내역을 찾아볼 수 없다. 이렇다보니 클라이언트 내 포함되어 있는 신고 기능도 무용지물이 된 지 오래이다.

해당 업데이트 사안은 금주(1월 셋째 주) 정기점검을 통해 반영될 것으로 보였으나 아직 미반영 상태이며, 테스트 서버의 관련 업데이트 설정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테스트 서버의 업데이트 내역은 라이브 서버에 반영 시 내용에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장기간 테스트 이후 반영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관련 업데이트 소식을 주시하고 있다.


헤라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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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심정선 기자(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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