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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포켓몬고, 기대만큼이나 실망 많았던 간담회

[후기] 포켓몬고, 기대만큼이나 실망 많았던 간담회
나이언틱(대표 존 행크)은 2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켓몬고' 출시를 알렸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타이틀이기에 수많은 매체 및 업계 관계자들이 간담회장을 찾았다.

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에 마련된 행사장에는 120석의 자리가 마련됐지만 대행사 추산 140명 이상의 기자 및 업계 관계자들이 몰렸다. 좌석이 없어 바닥에 앉거나 서서 행사에 참여한 인원도 발생했다. 초대장을 행사 시작 약 19시간 전인 전날 오후 4시경 전달했음에도 많은 참석자가 몰린 것.

[후기] 포켓몬고, 기대만큼이나 실망 많았던 간담회

행사는 나이언틱 아트총괄 데니스 황 이사의 발표로 시작됐다. '포켓몬고'의 국내 서비스 시작을 알린 황 이사는 '포켓몬고'에 대한 설명과 서비스 6개월 간의 성과 등을 발표했다. 6개월 간 총 6억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이용자들은 87억 km를 이동하며 게임을 즐겼다는 내용 등의 발표가 약 15분 간 진행됐다.

이후에는 데니스 황 이사와 포켓몬코리아 임재범 대표가 '포켓몬고' 및 나이언틱의 국내 사업 계획에 대한 궁금증에 답하는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게임에 대한 높은 관심만큼이나 많은 질문이 몰렸다.

[후기] 포켓몬고, 기대만큼이나 실망 많았던 간담회

이날 주요 관심사는 국내 서비스 지연 이유와 한동안 이슈가 됐던 지도 반출과 관련된 정부와의 마찰을 어떻게 해결했는지였다. 나이언틱 측은 지난해 7월 북미, 유럽 등의 지역에 '포켓몬고'를 출시한 이후 약 6개월이 지나서야 한국 서비스 소식을 전했다.

황 이사는 "'포켓몬고'의 한글 번역 등 서비스 준비 작업 때문에 출시가 늦어졌다"며 "나이언틱은 구글에서 분사한지 1년 정도 된 작은 회사다 보니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영어, 프랑스, 이탈리어, 독일, 스페인어만 지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어를 추가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도 반출 논란과 관련한 질문도 쏟아졌지만 나이언틱 측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포켓몬고'에 적용된 지도의 배율이나 참고 지도를 묻는 질문이 여러번 주어졌지만 황 이사는 "말씀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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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기자가 많았음에도 10회 미만의 질문만을 받고 질의응답 시간을 끝맺으려는 주최 측의 진행에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일부 참석자는 "전날 오후에야 초대장을 보내 일정을 취소하고 참석한 경우가 많은 상황인데 이런 처사는 너무한 것 아니냐"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결국 5회의 추가 질문 기회가 주어졌지만 나이언틱 측은 지도 서비스와 관련한 질문에 기존 답변을 반복했다.

황 이사는 "엑세스가 가능한 여러 데이터 소스를 통해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데이터 소스는 일반인에게 공개가 가능한 소스를 포함했다. 지도와 관련해선 세부 내용을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참석자들의 불만은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포토타임 시간이 지나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불만을 표하기 위해 행사 관계자를 찾는 참석자도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이미 알려진 정식 서비스 시작 외에는 추가 정보 자체가 거의 없었다"며 "이런 행사의 참가를 위해 금일 일정을 취소했는지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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