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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의 리니지] 돌아온 경주 게임 그리고 '빛과 그림자'

지난주 '리니지'에는 테스트 서버 패치로 큰 논란이 된 힐계열 및 요정 클래스의 공통 계열 마법 블러드 투 소울의 설정이 라이브 서버에 반영되었으며, 이와 함께 전 서버에 '마법인형 레이스' 이벤트가 시작되었다.

마법인형 레이스는 '리니지'하면 떠올랐던 '개경주'(이하 개경), '버그베어 경주'(이하 버경)를 리뉴얼한 것이다. 사회적 논란이 일어 삭제된 이 콘텐츠는 지난 2013년 12월 인게임 이벤트 이후 약 3년 만에 인게임 이벤트로 돌아왔다.

[헤라의 리니지] 돌아온 경주 게임 그리고 '빛과 그림자'

마법인형 레이스의 귀환이 반가워야 하지만 게임 내 분위기는 그렇지 못하다. 이번 마법인형 레이스는 큰 논란거리로 작용했던 패치와 동시 적용되자 이용자들은 부정적 의견들이 화제되는것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니냐며 지적하고 있는 상태다.

마법인형 레이스는 현재 '리니지'의 정식 콘텐츠는 아니지만 이용자들의 요청이나 게임사의 의지에 의해 간혹 적용되며 과거 '개경'이나 '버경'에 비해 여러 가지 제한된 규칙으로 게임 서버에 등장해왔다.

아직까지 랜덤한 '배당률' 덕분에 '한 방'에 목돈을 모을 수 있어 여전히 '수렵 이벤트'에 버금가는 최고 인기 콘텐츠로 꼽힌다. 때문에 이벤트 기간 내에는 많은 이용자들이 몰려 이벤트에 참여한다.

[헤라의 리니지] 돌아온 경주 게임 그리고 '빛과 그림자'

하지만 이번 패치 논란은 마법인형 레이스로 이벤트의 파급력으로도 덮기 버거워 보인다. 이용자들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다. 이용자들 입장에선 단순 클래스 케어 목적이 아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요정 오토 캐릭터의 근절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이를 위해 요정 클래스 이용자 모두가 희생양이 된 셈이기 때문이다.

게임사가 오토 캐릭터(자동사냥)들의 현황과 심각성을 인지하고 변화를 주는 것은 좋지만 (계정 정지 등) 근본적인 제재보다 해당 클래스의 장점이 사용된다 해서 이를 하나둘씩 없애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최근에는 요정 클래스의 물계열 회복 마법인 '네이쳐스 투 블레싱'(이하 블레싱)에 촉매제를 적용하는 패치 이후, 오토 캐릭터들이 블레싱 대신 힐계열 일반 마법인 '그레이터힐'을 사용하자 공통 마법 설정도 패치됐다.

최근 들어 이런 식의 패치가 빈번해짐에 따라 속성 선택으로 원거리 방식과 물리적 방식의 선택, 각 계열별로 장, 단점이 존재했던 요정 클래스는 언제 어떤 패치가 적용될지 몰라 매우 불안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직접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는 타 클래스 이용자들은 이번 패치에 대해 '사이다 패치'라는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오토 캐릭터들이 요정이 아닌 타 클래스의 특징과 장점을 악용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패치 이후에는 다른 마법을 사용하는 요정 오토 캐릭터나 다른 직업을 사용한 '격수 오토'도 등장했다며 제재 방식의 변화가 필요함을 주장하고 있다.

[헤라의 리니지] 돌아온 경주 게임 그리고 '빛과 그림자'

게임 업체가 오래전부터 게임의 밸런스를 망쳐오고 있는 오토 캐릭터 문제를 여전히 부담스러워하는 것도 큰 문제지만, 민감한 사안에 대해 개발자 노트 등의 콘텐츠로 사전에 이용자들과의 의사소통도 이뤄지지 않은 것도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이런 논란속에 마법인형 레이스는 상심한 이용자들을 달래줄 축제지만 분위기 전환은 힘겨워 보인다. 옛 추억이 떠오른다는 이용자들의 공감 대신 일방적인 패치로 게임 밸런스를 해칠 것을 염려하는 이용자들로 가득한 상태다.

과거엔 마법인형 레이스를 정식 콘텐츠로 유지시키기 위한 이용자들의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도 거론 되었지만 과거에 비해 파급력도 많이 수그러들었는지 이런 의견들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올드 이용자들은 이득과 손실을 떠나 과거 추억을 회상하는 것만으로도 콘텐츠를 반겨왔지만 때 아닌 패치 논란과 함께 돌아온 경주 게임은 어느 때보다 씁쓸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고 있다.


헤라온라인

* 본 기고는 데일리게임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정리= 심정선 기자(dailygame.co.kr)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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