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이슈] 레볼루션·포켓몬고 강세…게임업체들 숨고르기

[이슈] 레볼루션·포켓몬고 강세…게임업체들 숨고르기
국내 게임업체들이 신작 출시보다는 기존 게임의 업데이트나 준비중인 게임의 완성도를 다듬는 등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리니지2 레볼루션', '포켓몬고'의 강세가 지속되면서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2월에 신작을 출시하는 국내 게임사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월 출시 예정인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파이널블레이드', 카카오와 네시삼십삼분이 공동 서비스하는 '의천도룡기 for Kakao', 룽투코리아의 '강철소녀' 정도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리니지2 레볼루션', '포켓몬고' 양강 체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한 달만에 206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고공비행을 하고 있고, '포켓몬고'는 연일 숱한 화제를 뿌리며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신작 출시가 뜸해진 것도 이 때문이다. '레볼루션'과 '포켓몬고'에 매출이 쏠리면서 제로섬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공들여 만든 신작을 출시하기에는 시기가 좋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출시키로 했던 '리니지M'을 더 다듬기로 결정했다. 윤재수 CFO는 7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모바일 게임 시장 포텐셜을 새롭게 파악했고, 이에 맞춰 매출 목표를 상향시키고, 보강을 위해 출시를 2~3달 늦출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중국에 출시했던 '블레이드&소울: 정령의반지'의 한국 버전도 대대적인 수정을 계획하고 있다.

넥슨은 1월 '던전앤파이터: 혼'을 출시했지만 기대 만큼의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아직 'HIT'를 이을 흥행작을 배출하지 못한 넥슨으로서는 고심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최근 '이블팩토리'를 출시한 넥슨은 기대작으로 꼽히는 '다크어벤저3', '진삼국무쌍: 언리쉬드'로 승부수를 띄운다. 다만 두 게임 모두 1분기는 넘어야 출시될 전망이다.

게임빌과 컴투스도 1분기 출시하는 게임이 없다. 게임빌은 iOS로만 출시했던 '크로매틱소울', '애프터펄스'의 안드로이드 버전을 선보인다. 신작 '워오브크라운'은 4월 출시 예정이다. 컴투스는 상반기 중 실시간 전략 대전 게임 '소울즈'를 선보일 계획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물량 공세를 펼쳐 그 중에서 잘되는 게임 몇 개만 건지면 된다는 생각을 했던 2~3년 전과 지금은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면서 "'레볼루션'의 대박이 시장의 흐름을 바꿔놓은 셈"이라고 말했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