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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韓 모바일게임 시장 '적색경보'…외산 게임 점유율↑

[이슈] 韓 모바일게임 시장 '적색경보'…외산 게임 점유율↑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외산 게임 점유율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불과 3년 전만 하더라도 국내 시장은 국산 게임들이 매출 상위권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최근 슈퍼셀과 같은 글로벌 메이저 게임사 게임, 중국산 게임들의 점유율이 35%에 이를 정도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8일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기준으로 20위권 내 외산 게임은 '포켓몬고', '피파온라인3M', '클래시로얄', '뮤오리진' 등 7종이다. 10위권 내에는 4종이 포진하고 있다. 특히 나이앤틱의 '포켓몬고'는 1000만 다운로드를 눈 앞에 두고 있을 정도로 전국민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국산 게임 중에서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 1위,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가 3, 4위를 기록하면서 넷마블이 국산 게임의 체면을 살렸다. 최상위권만 놓고 보면 위기감이 느껴지지 않지만 30위권까지 시야를 넓히면 외산 게임 비중이 대폭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3년 전인 2014년 2월 8일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를 보면, 20위권 내에 외산 게임은 킹의 '캔디크러쉬사가'(5위), 겅호온라인의 '퍼즐앤드래곤'(15위) 등 2개 뿐이다. 그러나 2015년, 2016년 같은 기간의 20위권 내 외산 게임은 5개로 늘어났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 일고 있는 '포켓몬고' 열풍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도 글로벌 이용자들의 전쟁터라는 부분을 실감케 해줬다"며 "지금도 글로벌 게임회사들은 국내 순위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TV CF 등을 이용해 전방위적으로 물량공세를 펼치며 국내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게임업계 관계자는 "넷마블, 컴투스를 제외하면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게임사가 없는 상황이고, 국내 시장마저 외산 게임으로 도배되는 상황"이라며 "당장 내년, 내후년 국내 게임업계가 고사 위기에 처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우려의 뜻을 내비쳤다.

글로벌 메이저 게임사와 중국 게임사의 공습에 국내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모바일게임 산업에 대한 지원과 육성, 게임업체 스스로의 현실자각과 혁신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력과 자금력을 모두 갖춘 글로벌 메이저, 인력 우위는 물론 개발력도 국내 게임사 못지 않은 중국 게임사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혁신에 도전하고, 게임성을 높이는 방법 밖에 없다"며 "국내 시장에 안주하고 히트 게임을 우후죽순 베끼는 양태는 스스로 자멸하는 행위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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