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매출 2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넥슨이 '2조 클럽' 가입을 목전에서 놓쳤다.

10일 넥슨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2016년 매출은 1조9358억 원, 영업이익 4298억 원, 순이익 2128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 35%, 63% 감소했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22%다.

넥슨의 연매출은 환율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하락했지만 일정환율을 적용하면 17% 증가했다. 2015년 매출이 1조8086억 원임을 감안하면, 넥슨은 환율 때문에 2조 클럽 가입을 놓친 셈이다.

2016년 4분기에는 매출 4572억 원, 영업이익 770억 원, 순이익 1185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피파온라인3', 중국에서는 '던전앤파이터', 대만과 태국에서는 'HIT'가 우수한 성과를 내면서 전망치를 상회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넥슨 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이번 실적에 대해 "좋은 게임들을 장기간 지속 성장시키고 게임 내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는 넥슨만의 개발 및 운영역량이 2016년 4분기의 좋은 성과를 이끌었다"며 "중국, 한국, 대만 등에서 자사가 보유한 라인업들이 계속해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 당분기 예상 매출을 초과했다"고 말했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