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가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와 관련해 개선안을 내놨다. 기존 가이드라인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확률 정보를 더욱 명확히 하고, 특히 이용자들의 불만을 해소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 더불어 자율규제를 준수하지 않는 업체들은 공표키로 했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회장 강신철, 이하 K-iDEA)는 1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한 자율규제 강령 선포 및 평가위원 위촉식'(이하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표된 자율규제 강령은 확률정보 공개 방식 개선 및 희귀 아이템 관련 추가조치 도입, 확률형 아이템 결과 제공 등에 관한 준수 사항 신설, 자율규제 평가위원회를 통한 사후관리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확률 정보 제공방식은 개별 확률 또는 등급별 확률을 공개하는 것으로 개선됐다. 기존에는 게임사마다 확률 공개 방식이 제각각이었지만, 개선안에서는 합산확률, 최대-최소 확률 공개 방식 둘 중 하나를 택하는 것으로 통일했다.

개별 확률이 아닌, 등급별로 확률을 공개하는 경우 희귀 아이템의 개별 확률 또는 출현 현황을 공개하거나, 일정 금액을 사용한 이용자에게 희귀 아이템을 보상으로 제공하는 등의 추가조치가 의무화된다.

자율규제 적용대상 범위도 확대된다. 기존 온라인, 모바일에서 전 플랫폼으로, 이용등급도 전 이용등급으로 범위가 넓어진다. 단 청소년이용불가등급은 유예를 갖는다. 또 앞으로 모든 확률은 게임 내에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게임내 표기가 어려울 경우에는 확률을 어디서 확인할 수 있는지 게임 안에서 표시해야 한다.

강신철 협회장은 "2015년 4월 협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가장 중요한 과제가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방안의 수립과 실행이었다"면서 "모든 참여사들이 엄중한 책임감으로 자율규제 강령을 준수하는 것은 물론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iDEA는 자율규제 이행 현황을 감독하고 사후 관리할 평가위원회를 구성, 6명의 각 분야별 전문가를 평가위원으로 위촉했다. 평가위원회는 자율규제 준수현황 모니터링 결과 및 이용자 여론 수렴 등을 통해 자율규제 강령을 지속적으로 보완·개선해나갈 예정이다.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정책협의체는 선포식 이후부터 세부수칙을 마련, 7월부터 강령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