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외부 프로그램(이하 핵) 악용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되는 새로운 정책이 실시된 첫 날, 이용자들은 대부분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핵 악용자가 가장 기승을 부리던 경쟁전 골드 등급 구간에서도 핵 사용자는 찾아볼 수 없다고 기뻐하는 이용자가 많았다. 해당 정책의 부작용을 지적하는 이용자도 있었지만 핵 악용을 방지하기 위해 감내해야한다는 의견이 다수라 금세 사그라드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핵 판매 사이트 및 커뮤니티는 지난 14일부터 연일 긴급 공지를 내걸고 있다. 이들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게 됐으니 환불 절차를 진행하겠다"거나 "해결책을 내놓을테니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등의 대응을 보이고 있다. 아예 웹페이지가 폐쇄된 곳도 발견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자주 마주치는 핵 사용자 몇 명을 전적 검색 사이트에서 찾아두고 지켜봤는데 정책 변경 이후 전적이 늘지 않더라"며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이번 정책 변경 이후 핵 사용자가 사라진 게 눈에 띌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블리자드는 "이번 조치는 한국 PC방 문화에 적합한 방식을 고려한 것"이라며 "모든 이용자들을 위한 공정한 게임 환경 조성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