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론칭 전부터 카피캣 논란이 있던 '로스트테일'이 약 두 달만에 서비스를 종료한다.

지난 7일 23시 넥스트무브 정호영 대표는 공식 카페를 통해 모바일게임 '로스트테일'의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자필 편지를 게재했다.

'로스트테일'은 중국 개발사 완신(WanXin)이 개발한 '미성물어'의 한국 버전으로 출시 전부터 IMC게임즈의 PC온라인게임 '트리오브세이비어'를 표절했다는 논란이 일었던 게임이다. 그동안 표절 논란과 관련해 완신은 절대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넥스트무브는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를 메인모델로 내세워 포탈 방송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 국내 구글플레이 인기 1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얼마 전 그래픽 리소스 도용이 사실로 확인돼 결국 서비스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

공지에 따르면 완신의 안하무인한 태도가 서비스 중단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퍼블리싱 합작 당시 제3자의 권한은 절대 침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최근 제3자 한 도용이 확인되자 "그럴 수도 있지만 많은 양은 아니다"라고 책임을 회피했다.

정 대표는 "완신의 무책임한 답변에 반발했지만 이용자를 생각해 법적 절차를 밟을 수 없었다"며 "심지어 자기들은 회사를 처분해버리고 새로운 회사를 차리면 그만이니 소송할 테면 해라, 돈을 더 주지 않으면 더 이상 운영 및 개발 지원은 없다고 위협했다"고 덧붙였다.

완신의 도를 넘은 요구와 신뢰할 수 없는 행동에 더 이상 합작 관계를 유지할 수 없어 퍼블리싱 중단을 결정했다는 것. 회사 측은 다시는 이런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인 대응을 진행할 계획이다.

넥스트무브 측은 "실질적인 손해배상을 이뤄내기는 쉽지 않겠지만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게임 이용자에 대한 구체적 보상 안은 추후 공지를 통해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