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Control 편으로 '리니지M'에서 펼쳐지는 PvP 장면이 주로 담겨있다. '리니지'의 전투는 전체 월드맵인 '아덴'에 속해있는 각 필드의 성향마다 전투 양상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영상의 초반부에 등장하는 '말하는 섬'은 '리니지' 스타팅 포인트로 초보존 역할을 하며, 처음 던전을 접할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말하는 섬 던전의 내부 입구에서 과거 유행했던 '에볼PK'를 재현한 모습이 담겨있으며, 던전 속 좁은 지형물을 활용해 몬스터의 공격에 방해를 받지 않고 1:1전투를 벌이는 모습이 담겨있다.
'리니지'에서 말하는 섬 선착장 지역은 필드 성향이 Combat Zone으로 전투 시 캐릭터가 사망해도 패널티가 적용되지 않아 모의 전투나 타격치 실험이 주로 이뤄진다. '리니지M'에서는 원작의 특징을 반영해 선착장 지역을 이용자들 간 1:1 대결을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 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리니지'의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었던 기란 영지의 용의 계곡 필드 전투 장면이 이어진다. '리니지'의 전투 트렌트라 할 수 있는 3가지 스킬이 조합되어 사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기사 기술인 '쇼크 스턴'과 요정 클래스의 '트리플 애로우' 마법사 클래스의 '디스인티 그레이트'는 각각 메즈, 딜, 피니시(막타) 역할을 하는 모습이다.?
오렌 엘모어 전쟁터 필드 지역에서는 전투의 디버프가 더욱 정교하게 사용됐다. 대표적인 3가지 스킬의 조합에 상대의 마법 방어력을 대폭 하락시키는 요정 클래스의 '이레이즈 매직'까지 더해졌다. 이 상태에서 막타로 시전되는 '디스인티 그레이트'를 맞을 경우 배 이상의 HP가 소모되기 때문에 적대 캐릭터를 사망시킬 수 있는 확률이 더욱 높다. 이어 캐릭터를 은폐할 수 있는 오렌 설원 지역의 지형지물을 활용해 기습적인 전투를 펼치는 장면도 볼 수 있다.
영상의 후반부에는 보스 몬스터를 놓고 펼치는 전투 장면이 담겨있다. '리니지'에서 삭제된 사냥터로 더이상 입장할 수 없는 테베 지역의 '테베 호루스'와 욕망의 동굴의 '발록'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리니지'에서 보스 몬스터는 일정 간격을 주기로 등장하며 고가의 레어 아이템을 드랍하기 때문에 출현 시 선점을 위해 이용자 간 경쟁과 갈등이 벌어진다.
'리니지M'에도 보스 몬스터 출현 시 이를 놓고 전투가 펼쳐지는데, 캐릭터 일점사와 '캔슬레이션', '셰이프 체인지', '힐 올' 등의 스킬이 사용되며 '리니지'에서 벌어지는 단체전의 양상과 매우 비슷하다.
영상의 끝부분에는 켄트성 내성문 입구에 캐릭터들이 모여있는 장면이 담겨있다. 각 클래스의 중심에는 군주가 위치하고 있는 이 장면은 과거 공성에 성공한 혈맹들이 입성 기념, 세력 과시 등 추억을 담기기 위해 스크린샷을 찍어왔던 구도다.
'성 혈맹'은 게임상 전투의 비중이 매우 높고 캐릭터가 모두 강한 특징이 있어 과거 대다수 이용자들에게 동경의 대상으로 인식된 바 있다. 과거 향수를 '리니지M'에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한 메세지로 보여진다.
이번 영상을 통해서 공개된 '리니지M'의 전투 장면들은 달라진 스킬 이펙트의 차이를 제외하면 '리니지'와 매우 비슷해 구현률이 높다고 볼 수 있고, 스킬 사용 역시 이용자들의 전투 트렌드를 잘 반영해 담아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전투 장면들은 원작인 '리니지'에서도 매우 신속하고 정확하게 콘트롤해야 나타날 수 있는 장면들이다. 또 최대 8방향에서만 캐릭터 공격이 가능해 좁은 지역이나 캐릭터와 몬스터가 밀집된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는 컨트롤은 여전히 쉽지 않은 것이 단점이다. 또 오렌 설원 지역과 발록을 놓고 펼치는 전투 장면에서는 렉현상 때문인지 공격이 끈기는 일종인 '칼렉'현상과 비슷한 장면도 보인다.?
'리니지'의 조작 방법은 별거 아닌 듯 단순해 보여도 상황에 따라 고유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조작을 통한 느낌도 게임의 일부분으로 작용하는 시대인 만큼 리니지를 고스란히 옮겨왔다고 해도 변화된 조작 환경은 이용자들에게 매우 민감한 사안이 될 수 있다. Control을 주제로 공개된 이번 영상에서 어떻게 터치로 변형되어 구현되었는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헤라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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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심정선 기자(dailygame.co.kr)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