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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우익 논란 '도검난무' 이번엔 야스쿠니 신사 이벤트

논란이된 이벤트의 포스터
논란이된 이벤트의 포스터
한 차례 우익 논란이 일었던 일본 게임사 니트로플러스(대표 데지타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대표작 '도검난무'의 중국 론칭 시점에 야스쿠니 신사와의 콜라보 이벤트를 진행했기 때문. 여기에 데지타로 대표의 책임을 회피 발언까지 더해져 논란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니트로플러스는 지난 7일 웹게임 '도검난무 -온라인-'(이하 도검난무)에서 도쿄 치요다구 관광협회와의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이벤트는 도쿄 치요다구 관광협회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벚꽃놀이 장소로 유명한 다섯 곳 중 세 곳을 들러 스탬프를 받아 아이템을 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문제는 야스쿠니 신사가 이벤트 지역에 포함돼 있던 것. 야스쿠니 신사는 전쟁에서 죽은 일본인 및 희생자가 합관된 곳으로 매년 참배 시즌마다 논란이 돼 왔다.

특히 지난달 28월부터 중국 내 게임사인 '요우주'(Youzu, 游族)를 통해 중국 서비스를 막 시작한 시점이기에 이용자들의 비난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중국 난징 대학살을 지시한 전범이 합관돼 있기 때문이다.

소식을 접한 많은 중국 이용자들은 니프토플러스 측에 크게 반발했다. 이용자들의 항의는 대부분 중국 서비스 오픈일에 전범이 있는 야스쿠니 신사와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었다.

데지타로 대표의 공식 입장
데지타로 대표의 공식 입장

이에 지난 8일 니트로플러스 대표 데지타로는 SNS를 통해 야스쿠니 신사와의 콜라보 이벤트에 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데지타로 대표는 "이번 일로 정말 많은 문의를 받았다. 걱정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하지만 해당 이벤트는 치요다구에서 관할하는 것으로 이후 문의사항은 치요다구 관광협회에 문의를 부탁드리겠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도쿄 치요다구 관광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협회 측에서 상정을 상회하는 큰 반향을 받아, 일부 이벤트 내용이 변경될 수 있다"는 등 이미 논란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더욱 확대됐다.

도쿄 치요다구 관광협회의 공지
도쿄 치요다구 관광협회의 공지

'도검난무'는 지난 2015년에도 우익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당시 스토리 담당자 시바무리 유리는 인터뷰를 통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식민지를 정당화하기 위해 내세운 슬로건 '대동아공영권'을 언급해 큰 논란이 됐다. 이후 한중일 이용자들이 사과를 요구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답변해 논란이 더욱 커졌고 결국 회사 차원에서 사과 공지를 올리며 일단락된 바 있다.

니트로플러스 측은 별다른 추가 공지를 올리지 않고 있으며 해당 이벤트에 대한 홍보에만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도검난무'는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 여성향 웹게임으로, 이용자들은 타임머신을 이용해 과거를 뜯어고치려는 '역사 수정주의자'들과 싸우기 위해 검의 정령인 '도검남사'를 이용해 전투를 벌이는 게임이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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