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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中 사드 판호 금지령, 대형·중소 개발사 대응 '상이'

[이슈] 中 사드 판호 금지령, 대형·중소 개발사 대응 '상이'
국내 중소 개발사와 대형 개발사들이 중국 정부의 판호 금지령에 상이한 대응을 보이고 있다. 대형 개발사들은 중국 모바일게임 흥행작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고 중소 개발사는 신작 보다는 기존작을 강화하고 있는 것. 국내 게임의 중국 판호 금지령이 장기화될 경우 더욱 치열해질 내수 시장 경쟁을 준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와 넥슨이 중국 현지 서비스 중인 '드래곤네스트모바일'의 한국 서비스 판권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 샨다게임즈와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래곤네스트모바일'은 샨다게임즈가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온라인게임 '드래곤네스트'를 기반으로 제작한 모바일 RPG로 중국 서비스 시작 직후 중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게임이다.

이어 지난해부터 중국 게임 수입에 집중하고 있는 카카오는 최근 '의천도룡기'의 서비스에 돌입한데 이어 빠르면 오는 4월 중 '음양사'를 국내에 론칭한다. '음양사'는 넷이즈가 일본 만화 '음양사'를 원작으로 개발한 모바일게임으로 지난해 9월 중국 시장 출시 후 월 최고매출 1800억 원을 달성한 흥행작이다.

반면 중소 개발사들은 180도 다른 대응을 펼치고 있다. 신작 수입 및 개발은 진행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포기하고 있다. 중소 개발사 대부분은 기존 작품에 집중하고 있으며 국내 구글 플레이에만 출시했던 게임을 원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도 출시하는 식으로 매출 증대를 노리기도 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소 개발사 임원은 "중국 정부가 중국 게임업체에 해당 사항을 전달한 것은 최근이지만 몇몇 업체는 투자금 회수나 투자 중단이 이미 진행돼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이 거의 끝난 게임은 아예 게임을 중국 퍼블리셔에 판매해 한국 게임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서비스하는 극단적인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경우 기존 퍼블리싱 계약에 비해 헐값에 넘길 수 밖에 없어 궁여지책일 뿐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한한령이 장기화될 경우 내수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중소 개발사의 생존이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우려되며 나아가 중국 게임의 국내 시장 잠식율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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