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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블루사이드, 삼본정밀 M&A 의혹 털어낼까

[이슈] 블루사이드, 삼본정밀 M&A 의혹 털어낼까
하루 앞으로 다가온 기자간담회에서 블루사이드가 삼본정밀전자 인수와 관련한 의혹을 떨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블루사이드(대표 김세정)는 지난 1일 음향기기 제조업체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삼본정밀전자를 843억 원에 인수하며 결과적으로 코스닥에 우회 상장하게 됐다. 블루사이드는 2010년부터 7년간 '킹덤언더파이어2'를 개발한 개발사로 지난 2일부터 해당 게임의 중국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킹덤언더파이어: 크루세이더', 'N3' 등의 콘솔 게임을 출시해 반향을 얻기도 했지만 현재 매출 동력이 없는 상태인데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누적손실로 인한 미처리결손금이 2012년 기준 이미 407억 원을 넘어섰다.

'킹덤언더파이어2' 개발비가 약 850억 원에 삼본정밀 인수금액도 비슷한 정도다. 수익이 거의 없는 회사가 큰 규모의 인수합병을 진행할 자금을 어디서 조달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블루사이드는 전문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해당 자금이 시세 차익을 노린 단기 투자나 기업 사냥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에 서비스 중인 '킹덤언더파이어2'
중국에 서비스 중인 '킹덤언더파이어2'

중국 시장에 게임 서비스를 막 시작한 회사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다는 것 자체가 납득하기 어렵고, 최근 이 회사의 홍보 방식도 주가부양에만 맞춰져 있기 때문에 나오는 의혹이다.

블루사이드는 '킹덤언더파이어2' 중국 서비스와 관련된 소식을 연일 보도자료로 배포 중이다. 국내 서비스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기에 한 두번을 제외하면 국내 게이머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사안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 회사는 중국 소식에 즉각적으로 반응을 한다. 가령 판호 이슈가 불거졌을 때는 '서비스 이상 무' 같은 식이다.

특히 중국에서 '킹덤언더파이어2'의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아 사실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알려진 바로는 중국 전역이 아닌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를 진행 중이기에 유료 전환율 등의 수치만 가지고 기존 중국 시장 흥행작인 '던전앤파이터', '크로스파이어' 등의 게임과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다만 보도자료 배포는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달 28일 최고가 1만9100원 기록 후 2거래일 연속 하락하던 블루사이드의 주가가 반등에 성공해 2일 1만4150원에서 13일 기준 1만6050원까지 13.42% 상승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모로 14일 열릴 간담회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며 "삼본정밀전자 인수 이유와 전망을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돼 있어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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