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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433, '영웅' 치명적 버그 발생 '위기'

네시삼십삼분(이하 433)이 서비스하고 자회사 썸에이지가 개발한 모바일 RPG '영웅 for Kakao(이하 영웅)'에 중대 위기가 닥쳤다. 업데이트 과정에서 게임 밸런스를 심각하게 무너뜨리는 버그가 발생한데다 이에 대한 신속한 대처가 이뤄지지 않아 이용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슈] 433, '영웅' 치명적 버그 발생 '위기'
433은 3월30일 오전 '영웅' 정기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환생 캐릭터 '침묵의 사신 키라(사진)'의 버그를 발견하지 못한 채 출시했다. 업데이트 이후 해당 캐릭터로 스킬을 사용할 경우 몬스터나 상대 영웅이 멈추는 현상이 보고됐고 이용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졌다.

아무리 강력한 몬스터도 '키라' 환생 영웅만 있으면 손쉽게 처치할 수 있어 게임 밸런스가 무너졌다. '키라'를 활용해 스킬을 사용하기만 하면 적이 공격을 하지도, 움직이지도 못하기에 쉽게 처치할 수 있었던 것.

433이 지난 30일 업데이트를 통해 '영웅' 게임 내에 새롭게 도입한 '왕좌의탑' '환생' 난이도는 당초 이용자들 사이에서 "환생 영웅으로도 공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게임 내 최고 난이도 지역으로 평가받았으나 환생 '키라' 앞에서는 무력했다. 업데이트 당일 적지 않은 이용자들이 '왕좌의탑' 환생 난이도를 클리어한 것. 게임 내 새로 도입된 엔드 콘텐츠마저 하루만에 소모시킬 정도로 433 '영웅'에 발생한 이번 버그는 심각했다.

'왕좌의탑' 환생 난이도는 공략에 성공하면 세 가지 능력치를 올려주는 '왕좌의 룬'을 획득할 수 있어 캐릭터 레벨과 장비 강화를 어느 정도 마친 이용자들에게 엔드 콘텐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이번 버그로 인해 적지 않은 수의 이용자가 손쉽게 '트리플 룬'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은 '트리플 룬'을 활용해 다른 콘텐츠마저 보다 수월하게 진행해 게임해 '버그 효과'가 '나비 효과'처럼 퍼졌다.

'키라' 환생 캐릭터 버그는 결투장과 실시간 결투장 등의 이용자 대전과 타임어택을 비롯한 순위 콘텐츠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버그 이용자들이 '키라'를 이용해 손쉽게 순위를 끌어올려 보다 많은 주간보상을 획득했다. 버그를 이용하지 않은 이용자들만 상대적인 박탈감에 시달렸다.

433은 버그를 인지하고도 발빠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서비스를 이어가 이용자 반발을 키웠다. 433은 3월30일 오후 '영웅' 공식 카페(cafe.naver.com/hero433) 공지사항을 통해 버그 이용자들에게 추후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버그 수정은 4월3일에야 이뤄졌고, 4일 오후 6시까지 버그 이용자에 대한 처벌 계획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

버그 발생 이후 '영웅' 이용자들이 공식 카페를 통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버그 발생 이후 '영웅' 이용자들이 공식 카페를 통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일부 '영웅' 이용자들은 "버그 이용자들을 색출해 영구정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들의 바람대로 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33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데이터 수집이 완료되는 즉시 버그 이용을 통해 획득한 보상 회수가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영구정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433이 '영웅' 이용자들의 성난 민심을 달랠 묘수를 찾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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