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의 PC방 순위를 되짚어 보고,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아보는 'PC방순위' 코너입니다. 데일리게임은 매주 PC방 순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 독자들이 알아보기 쉽도록 제공합니다. 지난 한 주간 어떤 PC 온라인게임들이 눈길을 끌었는지 살펴봤습니다. <편집자주>


◆넥슨 '카스온라인' 형제, 나란히 급상승

최근 음원 순위에서 차트 역주행으로 주목 받는 가수가 많은데요. 4월 마지막주 PC방 게임 점유율 순위에서도 역주행에 나선 게임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넥슨의 FPS 게임인 '카스온라인'과 '카스온라인2'의 순위 상승이 눈에 띄는데요. '카스온라인'은 지난주보다 무려 14계단이나 상승해 순위권에 재진입, 42위에 올랐습니다. '카스온라인2' 또한 7계단 오른 43위에 자리했습니다. 넥슨의 형제 게임이 함께 순위 역주행에 나선 것이죠.


형제 게임의 순위가 동시에 급등한 비결은 무엇일지 궁금해집니다. 먼저 '카스온라인'의 경우 넥슨에서 진행 중인 PC방 이벤트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4월27일부터 5월11일까지 넥슨 가맹 PC방에서 '카스온라인'에 접속하면 최상급 무기 50종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PC방 프리 타임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카스온라인2' 역시 PC방 오프라인 이벤트가 진행 중입니다. PC방에서 접속하면 고급 무기 중 하나를 얻을 수 있는 'PC방 특급버닝 이벤트'와 'PC방 주말출석 이벤트' 효과가 '카스온라인2' 순위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넥슨은 PC방 이벤트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 업데이트와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당분간 '카스온라인' 형제의 순위권 역주행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히어로즈 순위 급등은 '오버워치 후광'?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AOS 게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의 순위가 모처럼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히어로즈'는 지난주보다 13계단 오른 7위에 올랐는데요. 점유율도 0.56%에서 2.24$로 4배로 뛰었습니다.

'히어로즈'의 순위 급등에는 최근 단행된 2.0 업데이트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블리자드는 4월26일 대대적인 이벤트와 함께 '히어로즈'에 2.0 업데이트를 도입했습니다. 이번 2.0 업데이트는 신규 영웅과 전장 출시가 포함된 대규모 업데이트라는 것이 업체측 설명입니다.


하지만 정작 '히어로즈' 순위 상승의 원동력이 블리자드의 다른 게임 '오버워치'라고 지적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블리자드는 '히어로즈'를 친구와 함께 플레이하면 누적 횟수에 따라 '오버워치' 아이템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원래 '오버워치'를 하기 위해 PC방을 찾은 학생들이 스킨 획득을 위해 친구와 함께 '히어로즈'를 플레이한 덕분에 '히어로즈' 순위가 급등했다는 겁니다.

'히어로즈' 순위 상승이 콘텐츠 업데이트의 힘일지, 아니면 '오버워치 끼워팔기' 덕분인지. 이벤트 종료 후 '히어로즈' 점유율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